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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보글 20/09/02 15:33:23
*유의사항 : 주식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입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 있습니다.



한국 증시 시총 30% 이상이 삼성전자라고 하죠. 즉 알게모르게 한국인은 삼성전자에 강한 영향력을 받읍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장을 오더라도 꽤 친숙한 이름들이 많지요. 퀄컴은 휴대폰 때문이라도 몇 번은 들어보셨을 거고, 컴덕이나 몇년 전 채굴 관련으로 들어보셨던 분들은 엔비디아, 리사 수!로 붐을 탄 AMD도 잘 아실 겁니다. 여튼간에 다른 종목들 대비 반도체에 대해서는 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읍니다.

이러한 반도체 회사들 하나하나가 뭐가 잘 나갈지 모르겠다...싶으면 ETF로 뭉뚱그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미장의 장점 중 하나는 이런 디테일이 강하다는 겁니다. 특히 반도체 ETF는 미장에서도 역사가 꽤 깊고 검증이 된 ETF들이라 접근이 쉽읍니다. 대표적으로 SOXX와 SMH가 있지요. 여기에서는 그중에서도 역사가 오래된 SOXX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읍니다. 물론 SMH도 훌륭한 ETF이며 별 차이가 없읍니다.


잠깐 : 한국 주식시장에는 각 개별종목마다 6자리 종목번호가 주어지는데, 미장은 그 대신 'Ticker'라고 해서 영어 알파벳 이름이 붙습니다. 예를 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MSFT, 애플은 AAPL, 페이스북은 FB 이런식... 위에서 말한 SOXX와 SMH는 해당 ETF들의 티커입니다.




SOXX는 세계 최고의 자산운용사인 BlackRock에서 운용중인 iShares PHLX Semiconductor ETF를 말합니다. 2001년 7월 10일에 생긴, 역사가 제법 오래된 ETF입니다.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그대로 추종합니다. 전형적인 패시브 ETF인 것이죠. 운용자산(AUM)은 3.6B$로 탄탄하고, 3개월 평균 하루 거래량도 64만주 정도로 주당 300달러가 넘는 가격임에도 거래가 활발합니다. ETF를 고를 때 AUM이 1B$ 이상, 거래량이 하루 30만 이상이면 아주 훌륭한 ETF입니다. 저는 그 절반 정도 되는 ETF들도 잘 거래해봤지만 ㅎㅎ



이 ETF의 Top 15 구성종목을 나타낸 짤입니다. TI나 인텔 등 제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종목들도 있지만,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2년 전만 해도 인텔은 전체 구성에서 1위에 1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었다고 합니다. 저정도로 내려간 것도 상당한 거죠. 거꾸로 말하면 패시브 펀드의 장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엔비디아, AMD의 비중은 상당히 많이 증가했고, 인텔 같은 기업은 추락한 거죠. 자동으로 운용사가 밸런싱을 해주는 겁니다. 조금 더 TSMC, NVDA, AMD에 비중을 주고 싶으신 분들은 SMH로 가시면 됩니다.


이러한 섹터 ETF의 장점은, 해당 섹터가 대세 상승일 때 나옵니다. 개별 회사가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더라도 반도체가 좋을 듯하다 싶으면 여기에 투자하면 됩니다. 사실 개별주 장투하기 정말 골치가 아픕니다... 반면 ETF로 투자하는 것은 관리가 쉽습니다. 그 업종이 좋은가? 나쁜가? 만 파악하면 되거든요. 그나마 난이도가 많이 내려갑니다. 운용수수료도 0.46%면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고, 무엇보다 이 바닥에서 20년된 ETF면 검증 끝난 겁니다. 이 정도 오래된 ETF도 흔하지 않아요. 게다가 운용사는 블랙락. 회사들도 그래도 좀 들어본 회사들. 그리고 저는 반도체가 계속 나쁠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야말로 입문용으로 좋은 ETF 중 하나라 할 수 있겠읍니다.


**탐라에 주식 쓰던 것보다는 글을 조금 길게 해서 여러 좋은 종목이나 ETF에 대해서 간략하게 쓰는 쪽으로 글을 턴할까 합니다. 다만 글 빈도는 좀 뜸해질 겁니다. 정 안 되면 탐라 쓰던 식으로 매일 1개 정도만 가볍게 갈 생각도 하고는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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