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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만땅 20/11/01 17: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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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 부터 약 10년전 시골의사 '박경철'씨가 한국중독학회에서 '주식거래중독'이라는 꼭지로 강연한 바가 있는데,

그것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인간이 기계를 못 이기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알파고의 대국을 보면서 느낀점은 '바둑 X같이 두네'인데,

그 양상이 승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패배할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여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간이 바둑을 보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알파고 처럼 승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패배하지 않기 위해서 두는 바둑이 아니라,

자신을 파괴해 가면서 승리를 추구하는 바둑이지요.

하지만 이창호는 승리하기 위해서는  패배할 확률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증명했고,

그 이후 바둑에서는 당연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알파고는 그걸 수치화해서 보여주었지요.

주식투자도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우리의 뇌는 '내가 한 예측이 옳다는 것이 증명되는 순간의 쾌락'을 위해서,

남들이 틀렸다고 한 분야에 투자해서 자신이 옳다는 것이 증명되는 순간의 쾌락을 위해서 투자하라고 말하지만,

그것을 참고 지루한 반복활동을 해야지 수익이 나는 것 같습니다.  

도박은 돈을 따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도박에서 이길 때의 쾌감은 크지 않다.
이길 때는 부유하기 때문이다.
돈을 모두 잃어버려서 빈털털이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공포가 사람을 미치게 한다.
- 김동인 -

소설가 김동인씨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도박에 빠져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가 말년에 도박에서 느끼는 쾌감을 위와 같이 설명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도 잘 느끼지요.

상승장에서 '황소탕'을 외치는 이들은 잘 없지만, 1%만 하락해도 '곰탕'을 외치는 이가 많은 것이
곰탕의 짜릿함을 잘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위의 링크도 같은 내용이고, 21세기에 뇌과학이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족) 향후 AI가 운용하는 펀드가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도 로봇어드바이져가 있는 펀드가 있지만 딱히 탁월한 성적을 낸다는 소문은 듣지 못했습니다. 인간의 광기를 이해하고 이를 역이용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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