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20/04/13 00:03:52수정됨
Name   步いても步いても
Link #1   https://www.lesechos.fr/idees-debats/cercle/opinion-covid-19-et-tracage-ne-sacrifions-pas-nos-libertes-individuelles-1192463
Subject   [번역] 오피니언 : 코로나 19와 동선추적-우리의 개인적 자유를 희생시킬 수는 없다.
포탈 뉴스와 커뮤티티에서 약간의 화제가 되었던 프랑스 여변호사의 컬럼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오피니언 : 코로나 19와 동선추적-우리의 개인적 자유를 희생시킬 수는 없다.

정부는 핸드폰의 위치 추적 소프트웨어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의 동선 추적을 할 것을 고려할 것이다. 본 지에 기고하고 있는 비르지니 프라델은 여기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한다.

스마트 폰에 « 트래킹 » 장치를 설치하여 폰을 통해 프랑스 국민의 이동을 감시한다고? « 자발적 참여 »에 의한 방식을 제외하고는, « 그런 방식은 프랑스에서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고 단언하며 지난 수요일 에두아르 필립 총리는 그 구상을 단호히 배격했다.
이미 과도하게 통제당해 벌금을 물고 있는 프랑스 국민들은 (3주도 채 안되는 통행 제한 기간 동안에 6백만번의 검문과 35만 건의 벌금)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하지만 내무부 장관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는 어제 프랑스2 방송 8시 뉴스에서 « 동원 가능한 모든 정보가 필요하며 사용될 수 있으며 » 또한 « 동선추적(트래킹)은 여러 나라들이 취한 방법 중의 하나 »라고 밝혔다. 단순한 의사 소통 상의 실수인가, 아니면 걱정할 만한 고백인가? 이 선언은 여러 가지 주의점을 환기시킨다.

정부의 불협화음
단순히 정부 입장의 표변처럼 보이는 것이 국민을 심각하게 자극하고 있다. 구 보건부 장관 아녜스 뷔장은 1월 20일 코로나 바이러스가 « 우한에서 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고 말했는데 그 말이 있은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3월 17일 엠마누엘 마크롱은 이 동일한 바이러스에 대해 « 우리는 전쟁 중이다 »고 선언했다. 한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선언하고 불과 며칠 전에는 국민 모두가 마스크를 쓸 것을 권장하는 등의 변덕을, 정부는 언제쯤이나 멈출 것인가?
특히 진단 테스트, 덴탈 마스크 및 N95 마스크의 양이 충분하지 않아 최전선 의료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서 코로나19 팬데믹을 저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여기에, 사람들의 모든 선의에도 불구하고 인적, 물적 자원의 부족으로 인해 개선해야 할 점이 남는다는 점이 있다. 게다가, 지난 수십년 동안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 온 프랑스 국민들이 정당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안전과 치료뿐이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아직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상태에서 왜, 그리고 어떻게 벌써 다른 나라들과 발 맞추어 더 높은 단계, 즉 추적 조사로 나아갈 수 있는가?

한국과 대만 모델
한국과 대만이 현재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서서 다른 나라들보다 선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대만 당국은 2020년 1월 20일부터 우한에서 오는 사람들을 공항에서 통제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만 정부는 국민들에게 집안에 머루를 것을 권고했다. 마스크 생산도 상당히 증가했다.
한국에서는 정부가 매우 신속히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전국 방방곡곡에 수십개의 « 드라이브 스루 (의료진과의 밀접 접촉을 피하기 위해 피검사자는 차에 탄 채로 검체 채취) »를 설치하여 대량 진단을 실시했다.
불행하게도 프랑스는 이와 같은 일을 하지 않았다. 정부는 최근 세계 보건기구 (WHO)의 권고가 있은 이후에 마스크에 대한 « 지침을 변경했을 » 뿐이다. 여러 주가 흐른 뒤에야 선별 검사의 일반화가 유효하게 될 것이었다. 병상이 아직 남아 있다고 되풀이하는 정도에서 만족했다.

과잉감시 문화
한국과 대만에서는 확진자 동선추적을 실시했다고 하지만,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전혀 없어도 될 것을 우리 정부가 우리에게 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탈이다. 게다가, 이들 두 나라는 개인의 자유에 대한 존중이라는 측면에서는 모범이 될 수 없으며 심지어 최악이라는 사실을 (내가) 굳이 환기해줄 필요가 있을까?
여러 해 전부터 중국이 시민에 대한 디지털 감시와 공포스런 억압을 실시했는데, 한국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고 있다. 더군다나 한국은 감시와 모든 종류의 고발에 있어서 세계 두 번째 챔피언인 데다가 수천 명이 추적 및 고발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교육받고 담배 꽁초 버리는 행위에서부터 간통, 그리고 부패에 이르기 까지의 비 시민적인 행위를 고발함으로써 보수를 받고 있다.
이들 나라가 가진 문화인 과잉 감시와 고발 문화가 아직은 우리에게 없어서 다행이라는 것을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개인적 자유라는 것이 그들에게도 존재했을런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아주 오래 전에 내팽개쳤다.

개인적 자유의 축소
이전 정부는 물론 현재 정부는 아름다운 프랑스의 유산인 개인적 자유의 존중에 대해 점점 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 중 일부 (이동의 자유, 표현의 자유 또는 기업의 자유)는 점차 쪼그라들고 있다.
세금 탈루와의 싸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이르기까지, 불안전의 제단에서, 자랑스러운 프랑스의 마지막으로 쟁취한 것들 중 하나인 우리의 개인적 자유를 희생할 이유는 없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더 이상 현재 정부를 믿고 의지할 수 없다는 점이다. 치명적인 집단적 미래를 예고하는 현재의 일탈 현상에 대비하여 시민사회는 그 어느 때 보다 깨어나서 나서야 한다.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0-04-25 00:49)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6
  • 어떤 시각인지 느낄 수 있네요. 번역 감사합니다
  • 궁금했는데 번역 감사합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7 기타[空知] 녹차넷을 엽니다. 78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6/04/01 8325 9
651 문화/예술[강철의 연금술사] 소년만화가 육체를 바라보는 관점(스압) 4 자일리톨 18/06/23 8943 18
629 여행[괌간토비] 가족여행지로 괌을 선택한 이유 17 Toby 18/05/08 7969 18
1184 문학[그림책] 누가 진짜 엄마야? 3 늘쩡 22/04/13 3535 12
18 정치/사회[나기홍석1탄: 여시사태]호명과 소명, call과 calling 9 난커피가더좋아 15/06/10 8926 0
24 정치/사회[나기홍석2탄]'역오디션 현상'과 맹기용 20 난커피가더좋아 15/06/13 8695 0
1403 문학[눈마새] 나가 사회가 위기를 억제해 온 방법 10 meson 24/07/14 2018 12
841 일상/생각[단상] 결혼을 수선하다. 35 다람쥐 19/08/08 6639 93
799 문학[단편] 어느 게임 마니아의 일상생활 18 트린 19/04/29 7205 14
942 정치/사회[데이빋 런시만] 코로나바이러스는 권력의 본성을 드러냈다. 10 기아트윈스 20/04/02 6180 22
267 기타[마르크스 사상사 시리즈] 1. 맑스?마르크스? 29 nickyo 16/09/21 7410 5
952 정치/사회[번역-뉴욕타임스] 삼성에 대한 외로운 싸움 6 자공진 20/04/22 5583 25
947 문화/예술[번역] 오피니언 : 코로나 19와 동선추적-우리의 개인적 자유를 희생시킬 수는 없다. 39 步いても步いても 20/04/13 6185 6
936 역사[번역] 유발 노아 하라리: 코로나바이러스 이후의 세계 13 기아트윈스 20/03/21 8111 33
837 과학[번역] 인종 평등을 위한 과학적 기초 上 17 구밀복검 19/07/27 7082 10
561 음악[번외] Jazz For Christmas Time - 국내 스트리밍 사이트를 중심으로 (3) 4 Erzenico 17/12/11 7032 3
1215 여행[베트남 붕따우 여행] 중장년 분들에게 추천하는 여행지. 긴글주의 18 사이공 독거 노총각 22/06/19 4226 15
770 체육/스포츠[사이클] 랜스 암스트롱 (1) - It's not about the bike. 12 AGuyWithGlasses 19/02/17 6221 9
422 과학[사진]광학렌즈의 제조와 비구면렌즈(부제 : 렌즈는 왜 비싼가) 9 사슴도치 17/05/01 8290 8
640 꿀팁/강좌[사진]꿀팁. 내가 써본 보정하기 좋은 어플순위 13 사슴도치 18/05/31 8748 14
365 꿀팁/강좌[사진]노출의 3요소와 PSAM 27 사슴도치 17/02/15 9234 13
1019 꿀팁/강좌[사진]노출차이가 큰 풍경사진 찍기 - GND필터 사용하기 9 사슴도치 20/10/18 4614 5
443 꿀팁/강좌[사진]을 찍는 자세 20 사슴도치 17/06/02 8646 6
644 꿀팁/강좌[사진]이미지의 품질 12 사슴도치 18/06/07 6994 10
420 꿀팁/강좌[사진]인물 사진의 기초 - '앵글'을 알아봅시다. 14 사슴도치 17/04/26 8340 8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