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5/09/19 11:06:59
Name   모모스
Subject   보스턴홍차사건 (Boston Tea Party)
미국독립운동의 시발점인 된 보스턴차사건(Boston Tea Party)은 실제로는 홍차를 바다에 버렸으니까 보스턴홍차사건입니다.

1773년 영국식민지였던 당시 미국에서 영국정부가 미국의 홍차상인을 거치지 않고 동인도회사가 직접 미국에 홍차를 파는 것을 허용하면서 이에 대한 갈등으로 미국독립전쟁의 시발점이 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아주 애국적인 일로 표현되는 것 같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당시 미국의 홍차상인들이 세금을 내지 않고 밀수입으로 엄청난 수입을 얻고 있었고 이에 영국정부와 의회가 세수확대차원으로 홍차법을 만들어 미국식민지에 적용해서 영국동인도회사가 직접 미국식민지에 홍차를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금도 걷고 미국식민지인들에게 낮은 값으로  홍차를 공급하기도 한 유익한 정책이었죠. 하지만 수입이 줄어든 미국 홍차밀수상인들이 인디언 복장을 하고 보스턴에 정박해 있는 동인도회사의 홍차수입상선에 난입해서 홍차를 보스턴 앞바다에 버린 난동을 일으킵니다. 이를 보스톤 홍차사건(Boston Tea Party) 이라고 합니다. 식민지의 지식인들은 홍차사건 때문이 아니라 영국정부와 의회의 일방적인 식민지 운영에 반발하고 독립운동을 시작한 겁니다. 당시 독립운동을 이끈 많은 지도자들은 보스톤홍차사건을 곧게 보지 않았고 이를 일으킨 미국홍차밀수상인들을 비난했습니다.

Tea Party...익숙한 이름이죠. 보스턴홍차사건을 시민저항운동이라 규정하고 현재 미국의 보수주의 운동을 이끄는 단체입니다. 전국민의료보험이나 사회복지제도 등을 통해 부유층의 세금이 저소득층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반발을 가지고 있는 단체죠.  

아무튼 그 후 미국사람들은 영국사람들과 달리 홍차를 마시는 것은 비애국적이라 생각하게 되어 홍차 대신 커피만 마시게 되었다네요.

녹차, 홍차, 우롱차는 모두 같은 차잎에서 만들어집니다.
녹차는 생잎을 순간 직접가열처리해서 산화을 막고 비교적 빠르게 먹는 차이고
우롱차나 홍차는 생잎을 햇빛 등에 말려 어느정도 산화시킨다음 가열처리하여 보관성을 높여 비교적 오래 두고 먹는 차입니다.

단차라는 게 있는데 차가 잘 나지 않는 티벳이나 몽골 사람들이 주로 먹는 것으로 차잎을 끓이고 수분과 지방이 없어질때까지 짜낸 다음 다시 물을 넣고 반죽해서 틀에 넣고 딱딱하게 굳힌 차를 말합니다. 녹차를 쉽게 먹을 수 없는 티벳이나 몽골에 수출하기 위해 만든 오더메이드 제품이죠. 부피가 확 줄어들어 돌처럼 단단하지만 티벳과 몽골까지 운반하기도 편하고 또 오래 보관하고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값비싼 보이차도 좋은 찻잎을 발효산화시키고 단차처럼 수분을 뺀다음 단단한 모양으로 만든 것 입니다.   

영국이 중국에서 차나무를 구해 인도나 스리랑카에서 직접 차를 재배하기 전까지 중국에서 차를 수입했는데 중국자국내에서는 주로 녹차를 먹어서 처음 수입한 차는 녹차로 추정됩니다. 녹차를 적도지방을 지나는 오랜 항해를 거쳐야 유럽으로 가져오기때문에 녹차잎이 산화되어 처음 중국에서 먹던 차와는 다른 맛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맛에 적응된 유럽인들에게 아예 산지에서 녹차잎을 산화시켜 보관성을 높인 홍차를 오더메이드로 만든 것 아닌가합니다. 당시 유럽 사람들은 홍차나무와 녹차나무가 2가지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18,19세기 영국은 청나라으로부터 차, 도자기, 비단 등을 수입하면서 대중국무역에 대규모적자가 발생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인도에 양귀비를 대량으로 심고 이를 아편으로 만들어 청나라에 수출을 하여 대중국무역적자를 메워갔습니다. 이에 청나라정부와 마찰이 생기고 보스턴홍차사건처럼 청나라정부의 임칙서가 영국상선들의 아편을 바다에 버리고 불태워버렸죠. 그리고는 아편전쟁이 일어나 청나라는 탈탈 털리고....뭐 그리고 다 아시는 스토리로...

보쌈, 면사포, 결혼반지 https://kongcha.net/?b=3&n=2187
육두구 이야기 https://kongcha.net/?b=3&n=2163
각국의 의료보험 https://kongcha.net/?b=3&n=2145
오줌병 이야기 https://kongcha.net/?b=3&n=1519
지헬슈니트 (낫질) 작전 - 1940년 독일-프랑스 전투 https://kongcha.net/?b=3&n=1461
지구의 온난화와 빙하기 https://kongcha.net/?b=3&n=1354
설사병 이야기 https://kongcha.net/?b=3&n=1322
토마토는 과일인가? 채소인가? https://kongcha.net/?b=3&n=1310
쓰레기 유전자 ( Noncoding DNA ) 와 유전자 감식 https://kongcha.net/?b=3&n=1297
생명체의 과밀화 https://kongcha.net/?b=3&n=1269
X 염색체 - 인간의 기본형은 여성? https://kongcha.net/?b=3&n=1259
각인 - 애들은 엄마, 아빠 누구 머리를 닮나? https://kongcha.net/?b=3&n=1252
정자왕 침팬지 https://kongcha.net/?b=3&n=1243
이스터섬 https://kongcha.net/?b=3&n=1234
불멸의 세포 https://kongcha.net/?b=3&n=1215
히스파니올라섬 https://kongcha.net/?b=3&n=1200
천연두 바이러스 https://kongcha.net/?b=3&n=1191
기생충 이야기 https://kongcha.net/?b=3&n=1183
기생충에 대한 또다른 인간의 방어법 IgE https://kongcha.net/?b=3&n=1175
가축화된 포유류는 어떤게 있나? https://kongcha.net/?b=3&n=1161
섹스의 진화 https://kongcha.net/?b=3&n=1147
외계로부터의 생명 전달 https://kongcha.net/?b=3&n=1097
항생제 이야기  https://kongcha.net/?b=3&n=1091
소주 이야기   https://kongcha.net/?b=3&n=1075
콜라 이야기   https://kongcha.net/?b=3&n=1057      
커피 이야기 - Caffeine https://kongcha.net/?b=3&n=1051
보스턴차사건 (Boston Tea Party) - 보스턴홍차사건 https://kongcha.net/?b=3&n=1034
유전자조작식물 (GMO)  https://kongcha.net/?b=3&n=1024


* 난커피가더좋아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5-09-25 08:11)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 과학쥬라기 월드흥행에 적어보는 공룡이야기(3)-모든걸 새로쓰게한 공룡 9 개평3냥 15/06/20 8653 0
    1140 창작개통령 1화 47 흑마법사 21/11/02 8636 27
    72 역사보스턴홍차사건 (Boston Tea Party) 12 모모스 15/09/19 8631 3
    1198 정치/사회윤석열을 맞이하며: 진보 담론의 시대는 끝났다 76 카르스 22/05/08 8625 50
    626 문화/예술북유럽 신화 한토막 - 블랙기업 아스갈드 편 12 제로스 18/05/04 8624 10
    785 의료/건강AI와 영상의학의 미래는? 33 Zel 19/03/27 8615 28
    120 정치/사회들여다보자 - ISIS (2) 11 눈부심 15/11/27 8612 4
    1358 일상/생각전세보증금 분쟁부터 임차권 등기명령 해제까지 (3) 17 양라곱 24/01/22 8609 22
    500 정치/사회노 키즈 존. 24 tannenbaum 17/08/22 8608 18
    674 과학지구 온난화와 원전. 56 키시야스 18/08/01 8605 17
    611 체육/스포츠산 속에서 안 써본 근육을 쓰다가 5 매일이수수께끼상자 18/04/04 8604 23
    586 일상/생각조카들과 어느 삼촌 이야기. 9 tannenbaum 18/02/02 8594 33
    727 IT/컴퓨터인터넷 뱅킹,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아도 안전할까? 31 T.Robin 18/11/07 8585 10
    571 일상/생각고3담임이 느낀 올해 입시 20 당당 18/01/04 8567 26
    688 문학책 읽기의 장점 2 化神 18/08/27 8567 13
    176 IT/컴퓨터최초의 웹브라우저 Mosaic 이야기 22 블랙자몽 16/03/30 8561 4
    209 일상/생각어느 시골 병원 이야기 35 Beer Inside 16/05/28 8560 12
    156 과학알파고vs이세돌 대국을 기대하며.... 34 커피최고 16/02/16 8558 4
    345 일상/생각타임라인과 속마음 나누기 36 Toby 17/01/13 8556 34
    623 일상/생각선배님의 참교육 12 하얀 18/04/29 8540 24
    605 철학/종교감동(感動) 23 기아트윈스 18/03/22 8535 31
    706 여행긴 역사, 그리고 그 길이에 걸맞는 건축의 보물단지 - 체코 6 호타루 18/09/29 8533 13
    899 영화시카리오 - 현실에서 눈을 돌리다 29 코리몬테아스 19/12/18 8529 15
    743 정치/사회한 전직 논술강사의 숙대 총학의 선언문 감상 40 烏鳳 18/12/11 8529 35
    900 게임마작 치는 법 룰북 정리하여 업로드합니다. 23 호타루 19/12/19 8528 18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