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8/09/27 11:44:28수정됨
Name   맥주만땅
File #1   450.jpg (8.8 KB), Download : 89
Subject   건강한 노인들에게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면 어떻게 될까.


(미국에서는 알약이 500개가 들어있는 아스피린을 약국에서 일반인에게 팔고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처음에는 해열/진통제로 개발되었지만,
미국의 시골이나 저개발국가를 제외하고는 아스피린을 해열/진통제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신 심혈관계 질환에 있어서 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 많이 사용하지요.

이 경우 저용량 아스피린을 사용합니다.

20세기 말부터 아스피린 및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를 사용할 경우,

고형암을 예방하거나 고형암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논문들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아스피린을 건강식품처럼 먹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그동안 연구에서 복용을 통한 위험도 높지 않고,
심혈관 질환자들을 검사해서 위험이 있는 사람만 주는 것은 검사비용이 발생하니
그냥 심혈관질환 발생이 높은 고령의 환자들은 무조건 아스피린을 주면 심혈관질환도 예방하고
부수적으로 암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1805819

그래서 약 2만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약 4.7년간 임상시험을 시행하여 보니,
아스피린을 복용한 군이 아스피린 대신 위약을 복용을 한 군과 비교하여
심혈관질환은 의미있게 감소하지 못하였고, 아스피린의 부작용인 위장관출혈과 같은 출혈은 의미있게 증가하였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1803955

그리고 같은 저자들이 같은 자료를 이용하여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군이 사망률이 높았고,
암으로 인한 사망이 주 원인이어서 아스피린이 암을 억제한다는 그간의 속설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했습니다.

주의 : 이 글은 월도를 통해서 작성하였으므로 논문의 분석에 대해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족 : NEJM에 연구자료를 잘라서 발표하다니, 연구 하나가지고 잘라서 논문 쓰지 말라고 한 사람들은 반성해야.
        이 연구하나로 impact factor를 몇점을 획득했는지....  





* Toby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8-10-10 01:15)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4
  • 월도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0 과학적록색맹과 Vitamin C 이야기 22 모모스 16/04/07 7521 12
610 기타아기가 태어나기 전 준비물 01 18 엄마곰도 귀엽다 18/04/04 7521 18
704 의료/건강건강한 노인들에게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면 어떻게 될까. 4 맥주만땅 18/09/27 7522 4
792 문학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9 임아란 19/04/13 7526 12
770 체육/스포츠[사이클] 랜스 암스트롱 (1) - It's not about the bike. 12 AGuyWithGlasses 19/02/17 7530 9
1145 문화/예술회사 식당에서 만난 박수근 12 순수한글닉 21/11/19 7530 46
1134 정치/사회IT 중소기업을 선택할 그리고 선택한 이들을 위한 -틀-의 조언 14 아재 21/10/07 7531 23
453 정치/사회대학원 교육과 학습에 관한 연구 리뷰 22 호라타래 17/06/15 7532 10
788 정치/사회제1저자, 교신저자, 학회, 자리싸움, 그리고 관행 25 烏鳳 19/04/03 7532 23
725 일상/생각대학원생 고민글을 올린 후 2년 21 Keepmining 18/11/09 7534 18
545 일상/생각독일에서 들었던 수업들 4 droysen 17/11/16 7537 4
783 의료/건강어떻게 의사는 사고하는가 - 번외. ROC와 카파통계량 9 세란마구리 19/03/22 7537 11
758 문화/예술지정문화재와 등록문화재의 간단 정리 13 메존일각 19/01/16 7555 8
916 창작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5 작고 둥근 좋은 날 20/01/29 7559 24
266 기타양자역학 의식의 흐름: 더 퍼스트 어벤져 37 Event Horizon 16/09/16 7562 13
287 기타당연한 육아는 없답니다 16 밀크티티 16/10/20 7562 22
892 일상/생각하루 삼십 분 지각의 효과 14 소고 19/11/26 7564 25
146 일상/생각운명적인 이별을 위한 기다림에 대하여 22 YORDLE ONE 16/01/26 7565 13
1243 과학"수업이 너무 어려워서 해고당한" 뉴욕대 화학 교수에 관하여 64 Velma Kelly 22/10/06 7570 27
222 일상/생각브렉시트 단상 27 기아트윈스 16/06/25 7572 9
379 문화/예술대영박물관 습격기 33 기아트윈스 17/03/04 7575 11
411 정치/사회쓰리네요 18 tannenbaum 17/04/14 7577 16
639 일상/생각나의 사춘기에게 6 새벽유성 18/05/30 7577 25
150 정치/사회생생함, 그 이상의 효과 38 마스터충달 16/02/05 7578 17
98 문학[조각글 2주차] (1주차와 약간 믹스, 약 기독) 노래는 가사지 18 매일이수수께끼상자 15/10/30 7585 14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