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25/10/17 19:45:41
Name   온푸
File #1   시안_08.jpg (441.9 KB), Download : 51
File #2   시안_10.jpg (299.9 KB), Download : 51
Subject   시안(장안) 혼여 후기




* 사진은 2일차 소안탑 앞 정원하고 3일차 진시황릉 박물관의 청동마차입니다 *

올 여름 늦게 중국 시안(장안) 혼여로 4박5일 여행 갔다 왔습니다.
작년 겨울에 상하이 간 다음, 중국 여행 대응으로 준비한 것들 아까워서 계획했고, 올 겨울에는 베이징 가볼 생각도 있네요.

다른 커뮤니티에 쓴 글 적당히 다듬어서 올려봅니다.

[크게는 5가지]
1. 여름에는 갈 생각 하면 안됩니다.
2. 상하이보다는 여행 난이도가 있습니다. 음식 / 교통문화 / 화장실 
3. 식사 : 혼자 가는데 면요리(국수 계열) 안 좋아하면 선택지가 확 좁아집니다. 대형쇼핑몰에서 조차
4. 관광지/시내/박물관 모두 사람 무지하게 많습니다.
5. 중국 역사나 박물관 좋아하면 꼭 가 봐야할 도시

[교통]
도로 위는 교통문화가 상당히 안 좋습니다.
차량 정체 / 경적 소음 / 꼬리물기 / 신호무시 / 오토바이 인도 침범 등등
특히 경적 소음은 어느정도 각오하고 가는게 좋고요. (회족거리 특히)

반대로 지하철은 지금까지 가본 동아시아 대도시 중에 가장 잘 되어 있습니다.
개념 환승 / 동선 / 배차 모든 면에서요. 철덕 콘텐츠 하는 사람들 중국 가면 노다지 캘 수 있을거 같은데...

[음식/식사]
시안의 시그니쳐가 량피와 뱡뱡면인데, 량피 먹어보고 뱡뱡면은 시도도 안했습니다.
량피도 제 입맛에는 그냥 중국식 양념친 칼국수였고요.
시안 시그니쳐 음료수인 빙봉도 있는데, 맛은 독특하게 가벼운 환타 느낌이라 괜찮네요.

핵심 쇼핑몰 중 조이시티는 그래도 먹을만한 식당이 있는데, SAIGE 쇼핑센터는 선택의 폭이 정말 좁습니다.
푸드코트는 대부분이 면요리고, 월요일 오후 3시에 식당가는 거진 꽉 차있어서 대기 있고...
SAIGE 쇼핑센터에서 겨우 양꼬치로 유명한 헌지우이치엔 찾아서 먹었네요.

[일정]
1일차 : 대안탑 - 분수쇼 - 조이시티 쇼핑몰 - 대당불야성
2일차 : 시안성벽(화평문에서 함광문까지) - 성벽박물관 - 소안탑&시안박물관  /  종루 - 고루 - 회족거리
3일차 : 병마용 - 진시황릉&박물관 - 실크로드쇼
4일차 : 산시역사박물관 - SAIGE 쇼핑센터  /  시안만상성(생명의 나무) - 영휘마트
5일차 : 귀국

화산은 처음부터 포기했고, 화청지 및 장한가 공연은 더울거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3일차 원래 계획은 병마용+진시황릉 들렸다가 숙소 돌아온 다음 실크로드쇼 볼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진시황릉에서 택시타고 실크로드쇼로 이동
병마용과 진시황릉은 각각 떨어져 있고 그 사이는 무료 셔틀버스가 일반도로로 몇분 가는데, 제가 간 날은 그 셔틀버스도 사람 많아서 택시 불러서 진시황릉 이동

병마용 입구에서 병마용 전동차가 있고, 진시황릉 내 돌아다니는 전동차가 있는데 둘 다 알리페이는 안되고 위챗페이만 됩니다.
현금도 가능한데, 제가 간 날은 병마용은 현금 티켓판매소가 아예 닫혀 있었고(일요일 이었음), 진시황릉은 열려 있었네요.
병마용은 전동차 안 타도 되는데 (병마용에서 나올때는 그 거리 걸어갈 수 밖에 없게 함), 진시황릉은 전동차 없으면 못 다닙니다.

저는 병마용 갔으면 진시황릉(여산원)도 꼭 봤으면 해요. 진시황릉 자체는 그냥 언덕인데, 뭔가 신기한 아우라가 있었어요 ㅎㅎ

실크로드쇼는 톡파원25시에서 한 달전 쯤에 소개했던데,
장한가 공연 보지는 않았지만 장한가 공연 보는게 나을겁니다.
톡파원25시에서 나온 가격 (9.8만원)은 말도 안되고 - 마이리얼트립 등에서는 3만원 대 
간단하게 잡탕 차력쇼에요. 3만원 주고는 볼만은 한데, 하루에 공연을 7~8번 하다 보니 공연하는 사람이나 개들이나 다들 지쳐있던...
(그 와중에 낙타만 멀쩡하고)


4일차 : 산시역사박물관은 트립닷컴에서 5만원 줬는데, 사람들 입장줄 서있는거 보니 돈내고 보는게 낫습니다.
(무료 예약이 가능하긴 한데, 한국인이 예약하기엔 위챗 난이도 + 예약자체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시안의 박물관은 대충 이런 느낌인데,

"땅 파보니 귀중한 역사 유물이 나오고 박물관을 만들고, 또 나오니 박물관을 또 만들고, 또 나오니 박물관을 또 만들고..."

이번에 못 간 메이저급 박물관만 해도 대중교통 접근 쉬운 곳 (진한관, 비림), 대중교통 접근 어려운 곳 (고고박물관 + 한양릉)
거기에 현재 진행으로 개발 중인 대명궁 까지 있네요.
그리고, 어딜가도 중규모/소규모 단체+가이드 관광이 많고, 이는 즉 박물관에서 그 가이드 들의 안내소리가 들립니다.
사람 많은 것도 많은건데, 시끄럽다는 거죠.

여하튼 중국 역사 좋아하거나 박물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천국일 수도 있는 도시입니다.

[기타]
시안 남쪽에 있는 시안만상성 내 생명의 나무 및 쇼핑몰, 저녁 식사 하고 야경 보면 좋을듯 합니다.
https://blog.naver.com/anne0504/223703586128

시안에서 마트/간단한 선물은 난샤오먼역(2,5호선 환승역)에 있는 영휘마트 가는게 가장 동선이 좋은거 같고요.
https://blog.naver.com/smartbaul/223865146755

마지막으로 공항 도착해서 출국절차 전에 2층으로 가면 마그넷 파는 곳들하고 식당들도 있습니다.
(시안공항 5터미널이 올해 개업해서, 부대시설이 조금씩 들어오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성지순례의 효과가 굉장히 굉장한게 (고대부터 내려온 어마어마한 말 유물을 잔뜩 숭배하고 옴),
시안 갔다오고 나서 우마무스메 가챠가

지능 타이신 : 1천장 3돌
대풍식제 : 2천장 파워 니시노 풀돌, 친구 이사장 2돌 확정(현재까지 총 6장)인... 지금까지 시나리오 더블픽업에서 5장 이상 나온 적이 없었거든요.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5-10-28 12:18)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10
  • 미괄식 글이군요??!?
이 게시판에 등록된 온푸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87 요리/음식드디어 쓰는 쌀국수 투어 모음집 1편 5 kogang2001 24/04/19 2937 10
1436 일상/생각여행을 나서면 집에 가고 싶다. 4 풀잎 25/01/30 2201 10
1451 기타[서평]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 대니얼 길버트, 2006 1 化神 25/03/24 1842 10
1474 사진[사진]을 찍는다는 것 7 사슴도치 25/06/18 1276 10
1496 음악루저갬성 뮤지션의 내맘대로 계보 7 당근매니아 25/10/14 953 10
1499 여행시안(장안) 혼여 후기 10 온푸 25/10/17 1405 10
92 기타세계화, 무역 그리고 전염병 12 마르코폴로 15/10/20 9622 11
99 일상/생각삐딱하게 사는 것, 사실은 세상이 내게 원한 것 41 난커피가더좋아 15/10/25 9105 11
106 문학[2015년 노벨문학상]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 여성은 전쟁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16 다람쥐 15/11/01 7805 11
108 일상/생각중3, 일진의 마지막 권력 34 nickyo 15/11/02 9223 11
141 꿀팁/강좌만장일치의 역설 30 눈부심 16/01/11 10166 11
164 기타인도네시아 이야기 28 Hitam 16/03/01 7371 11
169 IT/컴퓨터알파고가 이겼군요. 35 Azurespace 16/03/11 11056 11
204 꿀팁/강좌우리의 뇌에는 청소부가 있어요. 66 눈부심 16/05/12 9901 11
205 요리/음식덴뿌라와 튀김의 기원 29 마르코폴로 16/05/14 16661 11
216 일상/생각회한 22 nickyo 16/06/10 7779 11
244 정치/사회성별과 투표참여, 그리고 정치지식과 선거관심도 9 난커피가더좋아 16/08/04 6707 11
271 정치/사회미국의 트럼프 열풍에 대한 소고 23 길도현 16/09/28 7581 11
289 창작[한단설] For Sale : Baby shoes, never worn. 8 SCV 16/10/24 7694 11
306 창작[한단설] 손 없는 날 2 틸트 16/11/21 7839 11
317 일상/생각이것은 실화다. 10 성의준 16/12/06 6643 11
438 음악Be human. 인간이기. 5 틸트 17/05/26 7502 11
335 철학/종교산타가 없다는 걸 언제쯤 아셨어요? 51 기아트윈스 16/12/30 9159 11
350 정치/사회미군 기지촌 위안부 사건이 법원에서 일부 인용되었습니다 18 다람쥐 17/01/21 6783 11
354 기타우리 아들의 신박한 표현들 29 Toby 17/01/25 8825 11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