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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1/27 03:57:43
Name   눈부심
Subject   들여다보자 - ISIS (1)
기사쓴 분 뉘신지 요약의 신이라고밖에.. 빨간 부분은 그냥 핵심부분이에요.

출처 : http://www.vox.com/2015/11/23/9779188/isis-syria-iraq-9-questions

*****************ISIS란 무엇인가.

ISIS는 the 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의 약자예요. 현재 지도자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이고 이건 가명이에요. ISIS의 잔학성은 알카에다도 혀를 내두르는 수준입니다. ISIS는 얘네들이 이름을 하도 자주 바꿔서 ISIL이라고도 하고 Daesh라고도 불려요. 짧게 정의하면 이라크와 시리아의 많은 영역을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초근본주의 테러리스트 그룹이에요. (알카에다를 능가해서 그냥 근본주의가 아니고 초근본주의). 스스로 이슬람창시자들의 진정한 후계자라고 믿고 있고 자신들의 이슬람교리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자와 전쟁을 선포한 상태입니다. 자신들의 임무는 경전에 기록된 세계 종말을 당겨오는 일이라고 믿고 있고 그 임무는 자신들만의 진정한 이슬람국가를 수립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마냥 미친놈들이라고 하기엔 꽤 전략적인 조직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복잡한 중동의 정치형태를 영리하게 이용해 먹기도 하고 교묘한 방법으로 병력을 동원하고 전투도 일으키고 영토도 확장해 왔어요. ISIS는 잔학한 독재, 최극단의 종교신념, 세속주의에의 끝간 데 없는 증오, 대리전(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한 발판으로 시리아를 이용) 등을 통해 알 수 있듯 중동문제의 끝판왕이고 어떠한 희망도 없는 인간군상을 발견할 수 있는 최종목적지입니다.

*****************ISIS는 어떻게 생겼으며 어떻게 힘을 얻게 되었는가.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미국의 2003년 이라크침공과 2011년의 시리아내전이에요. 그 둘이 어떻게 생겼나를 자세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어요.

ISIS보다 25년 정도 앞선 시점인 1979년에 소련이 [아프간]을 침공합니다. 소련은 소련공산주의영토확장을 위해 반란군이 저항하는 아프간을 공격하죠. 이에 알라신도 모르는 소련군에 맞서는 아프간 반군들을 돕기 위해 다른 외국 이슬람지원자들이 반란군에 합세합니다. 이 이슬람조력자들은 스스로를 ‘무자하딘’ 또는 [지하디스]라고 불렀어요. 이 지하디스들은 교리가 극우수꼴이슬람이고 사우디 아라비아와 미국의 지원을 받았어요. 이 극우수꼴 이슬람교리의 근간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와하비즘이라는 데 있다고 합니다.

소련이 1988-1989년 사이에 아프간에서 철수하고 아랍 전쟁베테랑들은 이념적으로 더욱 강경해져 본국으로 돌아가는데 냉전시대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소련을 무너뜨렸다는 굉장한 자긍심에 차서 그것은 신의 뜻이었노라 굳게 믿게 됩니다. 이 중 어떤 이들은, 이 신심은 전지구적이라며 싸움을 계속하기 위해 알 카에다를 형성합니다. 이들은 본국의 독재자들도 증오하지만 중동의 자원을 약탈하며 아랍 독재자들을 조력하는 강대국들 역시 증오합니다.  

이 즈음이라고 할 수 있는 1990년대에 아프간 지하드에서 싸웠던,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라고 불리는 한 요르단인]이 the Organization of Monotheism and Jihad라고 하는 기괴한 조직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ISIS의 모체]예요.

2001년 9월에 알카에다는 미국 맨하탄의 쌍둥이 빌딩을 공격, 3000여명의 사망자를 내며 세계를 경악케 합니다. 이미 아프간을 공격했던 미국은 911사태 후 일년 반이 지나 이제 이라크에 대대적인 전투공격을 감행합니다. 이 공격에 각종 격전이 더해져서 결국 이슬람극단주의가 최극단으로까지 내달리게 되는 겁니다.

미국의 공격이 이라크를 무저갱의 혼동으로 내모는 동안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먼저 미국과 전투를 벌이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이에 더해 이라크의 소수파 수니(지하디스트들)와 다수파 시아들 간에도 극렬한 피의 전쟁이 일어납니다. 바로 이 이슬람종파분쟁으로 번지게 둔 것이 중동문제에 있어 최대의 실수였어요.  

[요르단인이며 ISIS의 모체를 탄생시킨 자르카위]와 그 추종자들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지 얼마되지 않아 이라크로 잠입해 들어가 폭력성을 곤고히 하고 민간인들에 더더욱 무자비하게 됩니다. 2004년에는 오사마 빈 라덴과 동맹를 맺음으로서 [알카에다와 협력]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서로 합세한 이들은 al-Qaeda in Iraq이라고 하여 [AQI]로 통하게 되죠. 자르카위가 워낙에 이슬람신봉자들을 주저없이 살해하는데다 알카에다도 감당하지 못할 폭력성을 보임으로 인해 자르카위와 알카에다 지도자들은 자주 부딪치게 됩니다.

결국, 많은 이라크의 소수파 수니들은 AQI에 등을 돌리고 미군의 도움을 받아 AQI를 패배시킵니다. [자르카위는 2006년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하고 2008년 말에 이라크는 미국의 침공으로부터 회복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라크의 수상 누리 알 말리키가 끔직한 실수를 연방 터뜨립니다. 공직사회의 부패는 이루말 할 수 없었고 독재는 더욱 심화되어 정부에 반대하는 이들은 정치적으로 숙청되었죠. 누리는 친시아파정부를 고수하고 소수파 수니를 탄압합니다. 수니가 저항하자 이라크 정부는 그들을 잔학하게 요절을 내버립니다.

이라크 수상 말리키는 군대까지 조리해서 경험많은 실력자들은 내치고 자기 주변사람들을 대거 꽂아놓습니다. 이 일은 미국이 조지 부시와 오바마 행정부를 거치며 꾸준히 이라크와 미군철수를 조율하던 중 암묵적으로 발생한 일입니다. 두 미국정부의 결정은 이후 ISIS가 등극하게 되었을 때 이라크군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게 되는 데 한몫을 하게 됩니다.

패배한 AQI는 이제 the Islamic State of Iraq라는 새로운 이름 하에 다른 그룹들과 합세를 하게 됩니다. [새로운 지도자는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신심이 대단했던 이라크 사람으로 그의 이름이 바로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입니다. 현재의 지도자죠.]

한편, 문서에 의하면 사담 후세인의 공포정치 당시 이라크 기득권이었던 작은 그룹이 AQI를 이용해 이라크를 재집권하려고 시도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계획에 의하면 이라크를 대거 공격하기 위해 시리아를 발판으로 삼아 그곳에서 독재자 사담을 모델로 한 체계적인 통제와 강탈을 실현한다는 것이 그 골자였습니다. 이후 일어난 일들에 비추어 보면 딱 맞아떨어지죠.

2011년과 2012년에 시리아(독재자는 아사드)가 내전으로 붕괴되자 [알바그다디가 기회를 포착]하게 됩니다. 알카에다의 수장들이 북돋아 주는 용기를 등에 업고 그는 시리아에 장교를 보내 자핫 알누스라라고 하는 단체를 설립하게 합니다. 이들은 알카에다의 분신으로서 아직도 시리아에서 전투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알바그다디가 이제는 자핫 알누스라가 지나치게 독립적으로 커 나가자 걱정을 하게 돼요. [2013년 4월 그는 자신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모든 알카에다 군력을 통치할 것이라 선언]합니다. 그리고 조직의 이름을 the Islamic State of Iraq에서 [the 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로 바꿉니다. 바로 ISIS죠.

ISIS가 시리아 내 반란군들 사이에서도 완전 눈에 띄는 이유는 이래요. ISIS는 시리아정부에 맞처 싸우는 데 집중할 뿐 아니라 다른 시리아 반군들과도 투닥투닥 싸워서 영토를 확장해 나갑니다. 그들은 시리아동부의 거대한 영토를 점령했지만 시리아는 단지 대리전의 무대일 뿐 궁극적인 목적은 이라크를 전면공격하는 것입니다.

ISIS는 이라크북부의 많은 영토도 장악하고 있어요. 이 중엔 이라크 제 2의 도시 모술이 포함되어 있죠. ISIS는 모든 땅이 칼리프의 영토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칼리프의 영토란 자칭 칼리프 이브라힘이라고 하는 ISIS 수장 아무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통치 아래 있는 영토를 의미합니다. 이리하여 2014년 여름에 이르러 ISIS는 사실상의 정부로서 이라크와 시리아를 통치하게 됩니다. 투쟁은 계속되고 있고요.

*****************영어동영상 (그림을 보시면...)


더 흥미로운 부분은 이 다음인데 좀 있다가...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5-12-08 13:02)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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