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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2/05/09 10:11:29 |
Name | 자몽에이드 |
Subject | 전자제품에 참 좋은 BW-100 |
저번에 다룬 WD-40은 많이들 알고 있는 제품이어서 이것 저것 썰푸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했었는데 BW-100의 경우는 아시는 분만 아시는거라 일상 생활에 이게 왜 필요한지, 쓰는데 유의점은 없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BW-100은 접점부활제 입니다. -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접점부활제가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정밀기기 및 첨단 전자 장비의 접점 부활 또는 세척을 위한 용해 증발형 강력 세정 세척제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전기접점부활제 (쇼핑용어사전) 여기서 접점이란 접촉되어 전류가 흐르는 부분을 말합니다. 컴퓨터 전원버튼, 전등스위치는 접점 입니다. 핸드폰에 C타입 케이블을 꽂는 그 부분도 접점이죠. 닌텐도 스위치의 조이콘과 내부기판 사이도 접점입니다. 즉 접점부활제란 전류가 흐르는 부분이 원활히 작동하지 않을 때 부활시켜주는 것 입니다. 2. 접점을 왜 부활 시켜야 되는가. - 최근에는 닌텐도스위치 조이콘의 악랄한 내구성 때문에 BW-100을 알게 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닌텐도는 본체서부터 독, 조이콘, 프로콘 다 내구성 X망으로 만들어서 아주 짜증나죠.(후... 닌텐도 ㄱXX) 모든 접점부위는 방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는 한 대부분 외부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쓰다보면 내 외부로 계속해서 먼지나 기름 같은 이물질이 접점 부위에 살림을 차립니다. 특히 버튼 같이 분해를 해서 청소를 할 수 없는 부분들은 관리도 하기 힘드니 더 빠르게 이물질이 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이물질이 전류의 이동을 방해하는 것이죠. 그럼 어느순간부터 버튼을 눌러도 잘 작동하지 않거나 이상한 오작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럴 때 접점부활제가 필요한 것이죠. 3. 접점부활제의 작동원리 - BW-100의 용매(용액)는 강력한 기화성 물질로 되어 있습니다. WD-40이 뿌리면 표면에 붙어서 오랫동안 증발하지 않고 공기를 차단시켜 방청의 성능을 낸다면 BW-100은 뿌리자마자 1~2초 내로 모든 용매가 기화되어 날라갑니다. 그리고 이 기화가 되는 과정 중에 내부 화학물질들이 표면에 붙은 먼지나 기름 같은 이물질을 붙잡고 같이 날라가게 됩니다. 이로써 접점 주위가 깨끗해지고 다시 원활히 전류가 흐르게 됩니다. 4. 모든 전자제품에 안심하고 사용하세요. - BW-100의 용매는 불연성 물질로 되어 있습니다. 전류가 흐르고 있는 작동 중인 전자제품에 분사해도 불이 붙지 않습니다. WD-40을 전자제품에 사용할 때 주의하라고 말씀 드린 이유가 이거 입니다. 작동중인 제품에 잘못 뿌릴 시 쇼트가 나면서 불이 붙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뿌려 놓은 방청용매에 오히려 이물질이 더 끈적하게 달라 붙으면서 기판 회로를 전해질 마냥 연결시켜 주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BW-100은 그런 부분에서는 안심하셔도 됩니다. 어느 상황에서 뿌리던지 제품에 손상을 주지 않습니다. - 어디에 써야 되는지 감이 안 오시는 분들을 위해 몇가지 예시를 들어 볼께요. ㄱ. 모든 전자기기 버튼 ㄴ. 컴퓨터 램이 청소한지 오래되서 인식 오류가 나는 경우 ㄷ. 엠프나 오디오 기기의 입출력 단자(AS 부르지 마세요. 그 돈으로 소고기 사먹으세요) ㄹ. 마우스 버튼이나 휠이 잘 작동하지 않을 때 ㅁ. 이건 뭔가 먼지가 껴서 작동이 잘 안된다 싶을 때 5. 만능이지만 만능은 아닙니다. - 써본 분들은 이게 왜 좋은지 이미 체감하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최선의 선택이냐고 한다면 그건 또 아닙니다. 침대 밑에 청소기를 밀어 넣으면 먼지를 빨아 들이지만 실제로 침대를 들어서 직접 손으로 청소하는 것 만큼 깔끔하게 먼지를 제거할 수는 없는 것처럼 BW-100도 작은 틈새에 스프레이 물질을 우겨 넣는거다보니 모든 표면에 효과적으로 침투하지 못합니다. 오래된 이물질들은 언젠가 뜯어내서 직접 청소해야 됩니다. 6. 이거는 정말 조심하세요. - 기판에 쇼트가 날 수 있는 한 가지 주의해야 되는 사항이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BW-100은 강력한 기화성 용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잠시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 배운 것을 떠올려 봅시다. 액체 상태의 물이 수증기로 증발하는 경우 주변의 열을 빼앗죠. 차가워집니다. 온도가 내려갑니다. 기화라는 게 액체에서 기체로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그럼 이제 BW-100을 팔뚝에 뿌려 봅니다. 엄청 시원합니다. 비싸지만 않으면 여름에 밖에 나갈 때 가지고 다니면서 뿌리고 싶어요. 그리고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BW-100을 어떤 표면에 장시간(대략 15~30초 정도라고 생각해 볼께요) 뿌리게 되면 주변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겨울에 히터 튼 자동차 유리에 습기가 생기죠? 자동차 유리 내부와 외부의 온도차로 공기중 습기가 창문에 맺히는 겁니다. [BW-100을 장시간 한 곳에 뿌리면 온도차로 습기가 생깁니다.] 바로 이것만 주의 하시면 됩니다. 사실 이것만 알고 쓰시면 되요. 처음 이걸 사려면 가격대가 있어서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한번 사 놓으면 밥값은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AS 부르지 말고 먼저 뿌려 보세요. 소고기 드세요.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2-05-24 10:10)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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