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0/07/13 11:44:36 |
Name | [익명] |
Subject | 관계 거부로 우울증이 올 수 있나요 |
요즘 심란한 일이 있어서 질문을 드려봅니다. 지금 약 5년정도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약 1~2년 전부터 관계를 자주 거부 당해왔습니다. 혹시나 거부하는 이유가 저한테 있는거라면 말해달라 했는데 그건 절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여자친구에게 피부염으로 인한 트러블이 자주 생기면서 피부에 열이 오르면 안된다고 거부를 당했고, 피부가 괜찮아진 이후에는 약간.. 여자친구의 결벽? 으로 인한 이유로 거부를 당했고 (땀이 나고 그런걸 싫어하더라고요 여자친구에게 약간의 다한증도 있고) 요즘엔 그냥 거부당합니다. 뭐 말로는 계속 결혼한 이후에 관계를 갖자고 하는데... 최근에는 연애 문답지를 같이 체크해봤는데 (서로 동일한 객관식 문답에 대해 각자 체크한 다음, 나중에 같이 확인해보는 문답집) 결혼 이후 관계는 얼마나 하고 싶냐는 질문에 여자친구가 '플라토닉' 에 체크를 해두었더라고요.. 전 스스로 생각해봐도 욕구가 엄청 많은 사람이라, 이 답변에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말마다 여자친구를 보기 때문에, 평일에는 혼자서 엄청나게 해소를 하거든요. 야근 때문에 1시~2시에 퇴근을 하더라도 해소가 안되면 잠을 못자기 때문에 3시~4시까지 깨어있을 때도 많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냥 제가 참으면 되겠거니 하고 지내왔는데 저런 답변을 보니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어질 정도네요... 아마 제가 확신이 없어진 걸 느끼면, 여자친구는 더욱 관계를 거부하겠죠 확신이 안느껴지니까... 뭐 이미 느낀 것 같긴 하지만... 무튼 그런 와중에 지난주에, 전여자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뭔가 너무... 갑자기 확 우울해지는 겁니다. 전여자친구와는 만족할만큼 관계를 가졌었는데, 이런 생각이랑 앞서 적은 내용들이 같이 섞이면서 스스로가 너무 우울해지더라고요.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고 나쁜 건줄 알면서도 그냥 전여자친구랑 술이나 한잔 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 쓰레기 같은 생각을 했다는거 자체에 죄책감도 들고 관계 거부 당한 이유가 진짜로 저한테 있는건가? 하는 생각도 계속 들고 우울하고 심란하고 막 그러네요.. 마침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있고.. 이렇게 우울해하다가 우울증이 올 수 있나요? 울고 싶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여자친구와의 대화는 많이 해봤는데 여기서 더 바뀔 것 같진 않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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