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는대로 하는거죠.. 내 30 손실이 그의 70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면 감수할만 하다고 생각하면 조지러 가는거고 그렇지 않다면

1. 일단 [과거는 잊고 잘해보]는 척 하면서 다음 딜타임을 노릴 수도 있고
2. 복수심이 다 희석됐으면 그냥 받아들이고

이렇게 쓰면 2번이 장점이 없어보이지만, 그 사람에게 마음의 빚이란 개념이 있다면 2번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빌린 돈은 숫자로 정확히 갚으면 끝나지만, 마음의 빚은 활용하기에 따라 백지수표처럼 기능할 수 있으니까요

딱히 복수심 보다는 받아들이는 제가 호구처럼 느껴지는게 문제더군요..... 마음의 빚을 어떻게 정산해야 할까요

이제 내게 피해를 줄 수는 없으니
이익에 따라 관계를 만들겠지만
공은 공이고 사는 사
철저히 사무적으로 대할 것 같습니다
그가 요구해 진심으로 내 마음을 풀라는 건 납득이 안될 것 같고
그가 내게 굴욕을 감수할 의사가 있다면
용서할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네요

그것도 넓게 보면 비슷한 것이죠... "이대로 이렇게 끝낸다고?"같은 거니까요. 마음의 빚은 마음이 풀리면 정산이 되는거죠. 학폭가해자가 피해자 집에 무릎꿇고 사과하면 그간의 행위가 청산되는게 아니듯이, 마음의 빚을 진 채무자의 빚이 소멸되는 시점은 채권자가 인정하는 때가 되겠지요.

용서는 무슨ㅋㅋㅋㅋ 찝찝한 거 있으면 무조건 날려야 합니다. 차라리 상대방이 나에 대한 기억이 없으면 그냥 나만 용서하면 끝이지만 상대방이 이미 자기가 한 짓 때문에 나의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닿으면 내 등에 칼을 꽂을 겁니다.
30 감수하고 저 놈을 깨끗하게 날리실 수 있으면 지르시고, 30도 부담스럽다, 혹은 30을 지불해도 저 놈을 아예 묻어버리기는 힘들다 싶으시면 겉으로는 화해하고 가드 올리시고 다음 딜 타임 노리세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그 상황이라면 용서할 것 같습니다. 그게 옳아서가 아니라 괴롭혔던 사람 때문에 또다시 피해보는건 손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당사자가 아니기에 그럴 수 있는 걸지도 모르고 만약 앞으로 계속 만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억울한 기분을 풀 자신이 없다면 앙갚음을 할 수밖에요.

결국 속시원하게 해결할 방법은 없을 것 같네요. 그냥 본인에게 덜 고통스러운 길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후회 안하길 바라는 수밖에요.

이미 상대방입장에서 생각하시는것 자체가 용서할 마음이 있으신것 같네요.. 전 못되서 그런가 제입장서만 생각합니다.

선생님 저 같으면 30정도의 데미지를 입는 선이었다면 과거의 PTSD를 풀기 위해서라도 질렀을 것 같습니다. 사실 고통 받았던 기억을 복수로 푸는게 좋은 방법은 전혀 아니겠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찝찝하게 후회하실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특히 2년 간 그렇게 집요하게 괴롭힘을 당했다면 더더욱이요.

그리고 윗 댓에서도 적혀있듯이 저렇게 정말 '사이코' 같은 인간들은 상하관계를 보여주면서 찍어누르지 않으면 설설 다시 기어오르려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한번 부딪히더라도 선생님께서 상하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상대방을 용서하면은 더 편할 것이지만은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하셔도 됩니다.

맘 가시는 대로란 것에는 처음엔 용서한다고 말씀하고 나서 혹시나 뒤에 그 사람이 그 용서를 빌미로 기어오르거나 심기 거슬리는 반응을 나타날 땐 그 때 응징하셔도 됩니다.

근데 쓴 글을 보아하니 현재 상급자이시니 그 인간은 '상급자'라는 타이틀만으로도 벌벌 떨고 있는 것 같아요.
만약 '상급자'라는 타이틀이 깨졌을 땐 어떻게 될 것인지 상상해보시고 그 때 그 사람 반응은 어땠을지 생각해보십시오.
사람 변하기 쉽지 않습니다.

음 ㅋㅋ 모든 의견에 공감이 갑니다만 저라면 '저한테 한 짓을 기억하시면 이렇게 쉽게 잘해보자는 소리가 나오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ㅋㅋ'하면서 웃음 반 정색 반 딱 이것까지 할 것 같습니다. 상급자의 위치시니까.. 구태여 뭔갈 더 해서 조질 필요가 있냐 하면 그정도는 아니시라는 전제하에. 사과 알겠는데 쉽게 받아줄 생각 없으니 긴장해라 뭐 요런 긴장성 분위기를 유지하시면서 쥐었다 풀었다 하시면 뒤통수떄릴 생각 하기도 어렵고 그르치않을까요

저는 군대에서 그런일은 사과 받아줄것 같습니다.
군대가 사람 좀 미치게 만들기도 하고
내가 정말 싫어하는사람이랑 똑같이 되기도 싫어서요.

마음이 편한 쪽으로 하시는 게 어떨까요? 누군가는 보복이 더 마음이 편하고, 누군가는 용서가 더 편할 거예요. 둘 중 고르라면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용서가 더 마음 편할거라고 생각하구요. 근데 또 그러면 마음 한 켠에 찝찝함이 남으니까 저 같으면 그냥 어영부영 지낼 것 같아요. 굳이 전략적으로 생각하기보다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하면 저쪽이 알아서 생각해줄거예요. 저는 고민이 생기는데 제가 책임질 일이 아니다 싶으면 타인한테 떠밀거든요 ㅎ_ㅎ

이건 당장 보복하지 말고 존버하고 있다가 나중에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방의 생사여탈에 대한 칼자루를 쥐게 되었을 때(그리고 칼을 휘둘러도 거기에 대한 확실한 명분이 있어서 후환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때) 복수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많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런 글을 익명이라고 해도 공개 게시판에 올려 놓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거 같아서 이 글은 12시 되기 전에 삭제하겠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시고 의견 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일상생활이 가능한가?의 문제부터 생각해봐야 할 듯하네요. 저같으면 원수같은 놈을 대면하면서 아무 일 없었던 듯 평온하게 지내신 어려울 것 같아요.

저는 강한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강한자가 보여 줄 수 있는 여유. 강한자의 열정. 강한자의 결단. 강한자의 자비로움.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그냥 내가 조금더 직급이 위다 정도가 아니라 업무에서의 탁월성을 계속 인정받을 수 있어서 트러블 시에 내 상급자가 나를 더 지원하도록 즉 모두가 내편이라 상대를 내치는게 더 쉽고 당연한 일이 되도록 하실 수 있다는 생각이 있으시면 일단 받아서 용서를 시도해도 될 것 같은데 그게 틀어진다면 이중으로 고통받으실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