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03/17 10:28:50
Name   [익명]
Subject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의 연애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개인적으로 너무 고민인 문제가 있어 조언을 구해보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 문제는, 제가 특정 상황에 대한 공감 능력이 없다는 점입니다.

감정적인 부분이라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저는 타인의 감정, 특히 타인의 심적 힘듦에 대한 공감을 전혀 할 수 없습니다.

통증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있고, 슬픔에 대해서도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슷할 것 같은 심적 힘듦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싶어도 비어있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자라오면서, '그런 힘든 상황은 어쩔 수 없지, 누구나 다 대충 참으면서 사는거지' 하는 생각을 가져왔던게 문제일까요?


이런 것 때문에, 요즘 여자친구와의 다툼이 많아졌습니다.

여자친구는 회사를 다니고 있고 회사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제게 온 카톡을 보더라도 거의 하루의 카톡 중 8할 이상은 사내 스트레스, 욕 또는 푸념으로 차있습니다.

처음에는, 여자친구를 화나게 한 상대를 같이 욕하기도 했고, 이런 저런 도움될 만한 방법들에 대해서도 얘기해봤는데,

이게 4년정도 지속되니.. 더 이상 제 공감능력으로는 커버가 안되는 것 같아요.


보통 '여자친구가 이런 얘기를 하면, 해결책보다는 공감을 원하는 것이니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될 거다'

라고들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이제 들어주는.. 음.. 레퍼토리? 방식? 같은게 바닥나서 그런 카톡에 대해 대답해주기가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그렇구나', '힘들었겠다' 같은 얘기를 하면, 여자친구는 제게 '너는 소울이 없다' 라고 하고

'이렇게 저렇게 해봐라' 같은 얘기를 하면, 여자친구는 제게 '그건 내가 알아서 할 거다' 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진짜 말 그대로 읽기만 하고 대답을 안해주면, 그거 나름대로 또 욕 먹을 짓이잖아요?


아무튼 이런 상황 속에서

제 연애, 특히 저와 여자 친구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괜찮은 방법이나 노하우 등을 얻고 싶습니다.

4년 이상 연애 중인 여자친구와 매번 감정 소모하는게 서로를 너무 힘들게 해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꼭 알고 싶습니다.


ex) 소울 충만하게, 여자친구의 고민, 걱정과 회사 욕을 들어주는 완벽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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