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03/07 11:12:40
Name   [익명]
Subject   나이 들고 부모님에게 상처를 받네요


허 참...
제 나이 올해 서른 넷입니다만
담담해질 나이는 지났는데 아직도 부모님에게 상처를 받아요

예를 들어, 얼마 전에 몸과 마음이 병들어 회사를 퇴직했습니다. 자진 퇴직했구요.
그리고 본가로 가서 퇴직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어머니께서

너는 실업수당도 못 받고 그게 뭐니. 에휴...

이러시는데, 실업 수당에 해당되지 않는 케이스인 걸 어찌합니까..
그것도 마음이 아파서 도망치듯 퇴사했는데 저런 말을 들으니 콕콕 박히더라고요.

어머니가 평소에 청자의 기분이나 맥락을 고려하지 않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 건 아는데
백수 처지인지라 뭉툭한 말도 송곳처럼 아프네요.

아직 심리적인 독립이 덜 된 걸까요?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그냥 넘겨버리라고 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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