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입 : 운빨로 때움
2. 고시공부 : 대충 망함
3. 취업 : 목매달기 직전에 수렁에서 건짐당함 (?) - 진짜 두 학기 동안 취업 안돼서 죽기 직전까지 갔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던져본 작은 공공기업에 계약직으로 합격에서 거기를 발판으로 여기까지 어찌어찌 왔는데 뭐 직장생활이 늘 그렇듯이 순탄치만은 않네요.
4. 결혼 : 다행히 스물 두살에 천사같은 현 마눌님을 만나서 큰 문제 없이 결혼당함(?) + 양가 어른들 모두 당사자들의 자율을 존중하는 분위기 + 제 성깔(?) 상 고부갈등 발생 불가
5. 임신출산육아 : 임신까지는 순조로웠으나(?) 출산에 이르기 까지는 아내의 입덧으로 인하여 함께 고생하고, 육아는 위의 1~4를 다 합친것에 제곱을 하면 비슷할거 같은 난이도와 고통... 이었으나 1~4를 다 성공했을 때의 기쁨의 세제곱 만큼 행복과 기쁨... 을 두 번 (애가 둘이라) 겪음...
진짜 말 그대로 천당과 지옥을 분단위로 오가는 느낌이랄까요.

노후... 는 뭐 아직 멀어서 + 벌어놓은게 없어서...

저는 3단계까지 클리어하고 4로 갈 줄 알았는데 2단계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ㅋ
1-대입이 정말 힘들었구요(자신있게 말하지만 남들보다 정말 몇배 고생), 최초의 2-취직은 생각했던 것에 비하면 무난하게 지나갔어요. (당시는 힘들었지만 지금에 비하면 정말 별 거 아니었음 ㅋㅋ)
취직한 이후로 회사생활이 너무 고단하고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사실상 안주하는 거였던지라 마음은 편했고, 3-결혼으로 가기 위해서 준비하던 과정에 나타난 2-1 지역변경 및 재취업이 정말 죽을만큼 힘들어서 몸에 병을 얻어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2-1은 실패했지만 3 그 자체는 그럭저럭 쉽게 클리어했고, 지금은 2-2 진로변경 및 재취업 준비중인데 이것도 만만찮게 힘드네요 ㅎㅎ 2주 전까지 매일 네시간-다섯시간 자고 그랬어요.
솔직히 밖에서 남이 보면 제 인생 참 좋아보이고 부러워보일 수도 있는 환경인데, 저는 정말 단 한번도 쉬워본 적이 없어요. 2가 이렇게 고통스럽게 다시 올 거라고는 상상 안해봤는데, 인생은 고난과 고통의 연속이라는 말을 정말 실감하고 있습니다.
4도 언젠가 거쳐야하는데 솔직히 좀 아찔하고요 ㅋㅋ 지금 이거까지 했다간 정말 몸이 망가질 테니 당장 몇년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