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6/02/01 17:14:36
Name   메이
Subject   의료넷에 여쭤봅니다. 저희 어머니 증상..
눈팅 열심히 하다가 도움을 요청드려요.
어머니께서 작년 말부터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호소하십니다.
새벽에 갑자기 어지럽고 메스꺼우셔서 응급실을 갔는데요.
처음에는 체하셔서 그런 줄 알고(어머니가 속이 좀 안 좋으시고 전에도 체해서 응급실을 가신 적이 있어요.)
기본 검사를 받으면서 링겔 맞고 기다리고 있는데
어지럼증이 사라지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때 머리 CT 쪽을 찍었는데 이상 없다고 했고요.
우선은 완전히 다 낫지 않고 겨우 일어나서 걸을 수 있는 정도일 때 집으로 모시고 왔어요.
그 후로도 계속 기운이 없고 어지러워하셔서
달팽이관 검사를 받았는데 이상 없으셨고,
속도 안 좋고 해서 어지럼증과 위장약을 드시면서 나아지셨다 나빠지셨다를 반복하셨어요.
그러다 입원하셔서 신경정신과 쪽으로 넘어가서 심전도와 X레이 검사를 받았는데 이상이 없으셨고,
3일 정도 입원하셔서 쉬시니 몸이 많이 좋아지셨고, 병원에서도 MRI 찍을 필요 없이 퇴원해도 되겠다고 해서 퇴원하셔서 다 나으셨나 했는데
그래도 조금 괜찮아지셨다가 다시 머리가 저리다고 하시고 속이 많이 비위가 상하신다고 하셔서
음식도 제대로 못 드시고 그래서 기운은 못 차리시고
그래서 다시 병원에 입원하시려고 합니다.
머리 저린 부분은 외래 진찰 갔을 때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셨다고 하고요.
한 달을 넘게 어머니께서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깝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내일 입원을 다시 하시면서 병원에서 검사받고 진단받고 치료를 받으시겠지만
지금 제가 좀 걱정이 되고 해서 뭔가 조언이라든지 아니면 예상되는 증상 같은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우선은 오래 아프셔서 몸이 너무 많이 약해지신(60대 후반이시고, 많이 마르셨어요. 평소에도 위나 머리는 종종 아프시고요.) 상태라 입원해서 쉬시면 낫겠거니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있는데... 그래도 혹시 해 주실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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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은 아니지만...
구글 광고에 \'나도 모르게 스러질듯 빙빙 도는 느낌과 몸이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면?\' 이라는 카피의 한의원 배너가 뜨는군요.
광고의 타켓팅 설정을 꼼꼼히 해놓았나봅니다.
헉 그러네요. 저한테는 안 뜨지만 뜬다면 눌러 볼 것 같은 \'_\';;
최근에 살이 갑자기 많이 빠지셨다고나 하지는 않으신가요?
원래 마르신 편이에요. 요새 좀 더 빠지긴 하셨는데 못 드시는 만큼 빠진 것 같고 급격한 체중 변화라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지럼증의 감별은 양상이 중요한데요.
일단은 어지럼증이 눈앞이 빙빙도는 양상인지 서있거나 걸을때 균형잡기 어려운게 주된 양상인지요? 빙빙돈다면 가만히 있어도 어지럼증이 오래 지속되는지, 아니라면 서있다가 눕거나 /누워있다가 일어날때(앉을때) 유발되는 심한 어지럼증이 짧게 빙빙도는지? 청력 이상과 이명이 동반되는지 이런것들이 감별에 힌트가 됩니다. 달팽이관 검사는 종류가 많은데 어떤검사까지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진료실내에서 간단히 하는 자세검사만 하신건지 여러가지 기계를 통해 확인하는 전정기능검사까지 하신건지 혹시 아시나요?
병원을 가신다면 이비인후과와 신경과가 같이 있는 병원을 가셔서 진료받으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아 종류가 굉장히 많군요. 그렇게 자세히는 안 여쭈어봤었는데 이따가 집에 가서 여쭤봐야겠네요. 제 기억에 상태가 좀 나아지셨을 때는 누웠을 때는 좀 괜찮다가 일어나서 조금 돌아다니시면 다시 어지러워하시고 그랬던 것 같고 좀 안 좋으실 때는 누워서도 좀 어지러워하시고 그랬어요. 내일 입원하시려는 병원이 이비인후과와 신경과가 같이 있고, 저번에 달팽이관 검사하고 신경과(인가 신경정신과인가;;) 검사하고 입원하셨던 곳입니다. 병원에서는 그래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만 이번에 입원을 또 하시게 되면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Beer Inside
일단적으로 이런 비특이적인 증상이 연속되면 암과 같은 소모성질환이 있는지를 의심해 봅니다.

확률은 높지 않지만 있다면 큰일인 질환이니까요.

보통 암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면 환자를 안심시키면서 이것 저것 찾아보는 방식으로 치료를 합니다.

신경안정제(?) 한 두 알로도 좋아지는 경우도 있고 좋은 말로 불안감만 없애줘도 호전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일단 주변에서는 어머니를 안심시키고 편안하게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단에서 하는 검진은 다 받아 오셨고 위내시경도 1년 전에 받으시긴 했는데.. 우선은 저도 엄마 앞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게 효과가 있기도 하군요. 감사합니다.
Beer Inside
노인성 우울증도 흔하고 해서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부정확하면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는 질병을 제외한 후 나머지는 지켜보면서 치료하는 편입니다.
음 지금 병원 가셨는데 전에 입원하셨을 때 봐 주셨던 선생님은 원래 어머니께서 진료받으시던 분이 아니셨는데 이번에 입원하시면서 원래 진료받으시던 선생님께 갔더니 그냥 입원만 해서는 안 되겠다고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시다고 해서 오늘 MRI도 찍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상태가 생각보다 안 좋으신 것 같아서 좀 걱정이 되긴 하는데.. MRI상에 별 이상 없으면 우선은 좀 걱정을 덜어도 되는 것이겠죠?
Beer Inside
아마 두부 MRI를 시행하는 것일 터인데 이상이 없으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겁니다.
넵 감사합니다. 이따가 결과 나올 때까지 우선은 좀 기다려봐야겠네요.
사나운나비
머릿 속이 어질어질한 경우보다, 눈 앞이 빙글빙글 도는 것과 같은(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돌다가 멈췄을 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그 느낌) 어지러움증의 경우가 훨씬 위험하고 안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꼭 물어보시고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혹시 귀에서 갑자기 삐~ 하는 이명현상이 있는지, 혹은 귀가 잘 안들리는 현상은 없는지 자세히 여쭤보세요. 저도 격한 어지럼증때문에 온 몸을 샅샅이 뒤져본 적이 있어서.. 여튼 자세히 잘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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