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9/06/05 16:20:18 |
Name | [익명] |
Subject | 기나긴 사랑의 바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결혼도 마찬가지 일 수도 있는데 지나긴 사랑의 바탕에는 남녀 어느정도 안정적인 직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들 뜨거운 사랑이 식을 때가 오잖아요? 긴 관계의 애정에는 서로 사랑에 대한 어떤 인식을 갖게 되는 가요? 저는 처음에는 뜨겁지만 차츰 우정 같은 사랑(+육체적 관계가 있는 우정?)이 아닐까 생각했었죠. 정도 있을 거구요.(정만으로는 관계가 장기간 지속될까요??) 소중했던 사람이 저랑 만나면 빵빵 잘 웃고 웃기다고 하지만, 정말 친한 사람 정도라고, 예전만큼 사랑하는 감정이 없다고 얘기를 해서 올려봅니다.(권태기 일 수도 있고) 글이 정리되지 않은 점 양해 바랄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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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가 혐오기와 회복기로 구성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잘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표현으론 미운정 고운정이겠지요
저는 연애시절의 맹목적인 열렬한 사랑의 감정은 오래 가지 않는게 정상이라 생각해요.
저는 연애시절의 맹목적인 열렬한 사랑의 감정은 오래 가지 않는게 정상이라 생각해요.
정, 의리, 믿음 같은게 아닐까요?
일반적으로 부모님들의 함께하는 삶은 뜨거운 사랑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사랑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데
그 사랑과 유사한 단어를 따지면 위에 단어들이 아닐까 싶어요.
일반적으로 부모님들의 함께하는 삶은 뜨거운 사랑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사랑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데
그 사랑과 유사한 단어를 따지면 위에 단어들이 아닐까 싶어요.
공인되든 사적인 것이든 상관없는 것 같아요
친구가 아닌 파트너십이라면 혐오기를 이겨내고 회복기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친구가 아닌 파트너십이라면 혐오기를 이겨내고 회복기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연민...... 같은거 아닐까요?
저희 부부는 저나 집사람이나 "에휴...... 나니까 데리고 살지" 란 심정으로 사는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는 저나 집사람이나 "에휴...... 나니까 데리고 살지" 란 심정으로 사는 것 같습니다.
연애3년, 결혼17년 인데요.. 아직 모르겠습니다. 둘다 철이 없어서..
앞으로 20년 정도 더 살아봐야겠어요.
저희 부부의 결혼생활에 대해서 물어보는 후배, 친구들이 좀 많았는데요,
그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말을 꽤 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고개가 많이 끄덕여졌던 말은..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면 싸우게 되어있다. 서로를 바라보지 말고, 옆에서 같은 방향을 보는 노력을 해라.
평행선같은 개념인데, 두 선의 거리가 부부의 거리다. 어느순간 옆지기 라는 말을 쓰게 되더라.
앞으로 20년 정도 더 살아봐야겠어요.
저희 부부의 결혼생활에 대해서 물어보는 후배, 친구들이 좀 많았는데요,
그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말을 꽤 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고개가 많이 끄덕여졌던 말은..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면 싸우게 되어있다. 서로를 바라보지 말고, 옆에서 같은 방향을 보는 노력을 해라.
평행선같은 개념인데, 두 선의 거리가 부부의 거리다. 어느순간 옆지기 라는 말을 쓰게 되더라.
저는 마눌님께 항상 데리고 살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세월이 지나니까 불 같은 사랑과는 좀 다르긴 하더군요.
방안에 차 있는 은은한 온기랄까, 화장 안 한 소탈한 모습에서도 사랑스러움을 느낍니다.
세월이 지나니까 불 같은 사랑과는 좀 다르긴 하더군요.
방안에 차 있는 은은한 온기랄까, 화장 안 한 소탈한 모습에서도 사랑스러움을 느낍니다.
순리대로 사는거..
거창하게 자꾸 사랑이 뭔지 어떤 감정인지 따지기보다는
어느 순간 변해가는 감정의 과정들이 순리다 생각하고 조금은 무딘 마음으로 상대방을 쭉 소중하게 대하려고 노력하는 자세아닐까요. 긴 연애와 결혼생활까지 늘 부인이 사랑스럽고 행복하다는 친구는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어차피 더 나은 설레는 사람은 세상에 차고넘치는데 늘 새롭고 설레는 경험을 원하면 길게 사랑할 이유도 없긴하겠죠. 사랑이 어때야 사랑이지 라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는거같기도하고..
이상 친구의 답을 옮겨적었습니다 저랑은 상관없는얘기여씀
거창하게 자꾸 사랑이 뭔지 어떤 감정인지 따지기보다는
어느 순간 변해가는 감정의 과정들이 순리다 생각하고 조금은 무딘 마음으로 상대방을 쭉 소중하게 대하려고 노력하는 자세아닐까요. 긴 연애와 결혼생활까지 늘 부인이 사랑스럽고 행복하다는 친구는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어차피 더 나은 설레는 사람은 세상에 차고넘치는데 늘 새롭고 설레는 경험을 원하면 길게 사랑할 이유도 없긴하겠죠. 사랑이 어때야 사랑이지 라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는거같기도하고..
이상 친구의 답을 옮겨적었습니다 저랑은 상관없는얘기여씀
결혼 5년 차인데 아직은 신뢰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네요.
서로 섭섭한 점이 있어도 선을 넘는 발언을 하거나 행동하지는 않을 거야 / 그렇게 말해도 결국 돌아올 거야 화해할 거야 / 이 사람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답답했으면 이런 말을 할까 사이에서 생성되는.
서로 섭섭한 점이 있어도 선을 넘는 발언을 하거나 행동하지는 않을 거야 / 그렇게 말해도 결국 돌아올 거야 화해할 거야 / 이 사람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답답했으면 이런 말을 할까 사이에서 생성되는.
안정적인 직장이 긴 사랑의 물질적 기반이 되기도 하지만 외도의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돈이 전부가 분명히 아니고요. 개인적으로는 양자의 성향이라고 봅니다.
이성을 향한 본능은 제어하기 어렵고 안정의 본능이 강한 분들이 오래 간다고 봅니다
이성을 향한 본능은 제어하기 어렵고 안정의 본능이 강한 분들이 오래 간다고 봅니다
사실 이 느낌도 많이 받아요. 저랑 그 친구 상황을 생각한다면은요. 원룸 고를 때 안지 1, 2달된 지인에게 소개 받고 덥석 계약금 걸고 왔다고 했을 때, 관리비는 얼마며, 난방은 어떻고, 도시가스냐, 전기세, 수도비는 얼마나 나오는지, 창문은 어디방향인지 물어봤는데... 대답 못하고(그런거 신경 안썼죠. 사실은 원룸 볼 때 이렇게 꼼꼼하게 봐야하는지 본인이 몰랐으니까) 왜 이런식으로 내가한 결정에 대해서 반대하는 거냐고 묻더라구요. (저는 반대가 아니라 신중히 생각했느냐를 물어봤는데.. 전화하고 취소 가능한지 알아보다가 나중엔 그냥 하겠다 하고..)
외국에 오래 살아서 대학시절부터 글자 교정, 논문 교정(심지어 논문도 내가 선택한 주제로 함), 기타 전입신고 등 제가 해결해줘야할 것들이 좀 있었죠. 가끔 답답하기도 했었는데, 연민도 많이 들었었어요. 정말로
외국에 오래 살아서 대학시절부터 글자 교정, 논문 교정(심지어 논문도 내가 선택한 주제로 함), 기타 전입신고 등 제가 해결해줘야할 것들이 좀 있었죠. 가끔 답답하기도 했었는데, 연민도 많이 들었었어요. 정말로
사랑의 동시성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만큼 상대도 사랑하고 있다고 믿을 때 흔들림 없이 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방적인 관계가 되면 불편하거나 힘들어지거나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제 연애 5년, 결혼 13년차가 됩니다.
윗분들 말씀 받고 + 적절한 '거리' 유지/보장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부부는,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꼭 붙어서 모든 걸 다 함께하고 공유하고 오픈해야한다는 인식이 결국 피로를 부르고 관계에 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쌓여가는 신뢰를 바탕으로 어느정도 서로의 영역을 보장해주는 것이 오랜 기간 연애와 결혼에 도움이 된다 생각합니다.
(물론 애초에 신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상대와는 이렇게 유지하긴 어렵겠죠...)
윗분들 말씀 받고 + 적절한 '거리' 유지/보장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부부는,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꼭 붙어서 모든 걸 다 함께하고 공유하고 오픈해야한다는 인식이 결국 피로를 부르고 관계에 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쌓여가는 신뢰를 바탕으로 어느정도 서로의 영역을 보장해주는 것이 오랜 기간 연애와 결혼에 도움이 된다 생각합니다.
(물론 애초에 신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상대와는 이렇게 유지하긴 어렵겠죠...)
그저 위로를 전합니다. 자기에서 비롯된 것을 인이라 하고, 자기 아닌 것으로부터 비롯된 것을 연이라고 하지요. 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연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후회 없으시기만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 노력으로도, 연으로도 아니었나봐요.
이미 상대가 결정을 내렸고 저도 많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내가 좀 더 잘해줬어야지 했었던 것도 있었는데 지금은 제가 어찌할 도리 없이 제 손에서 떠나갔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어요. 그래서 가끔 아릴 때가 찾아오는데 못버티겠다는 생각보다는 담담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이미 상대가 결정을 내렸고 저도 많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내가 좀 더 잘해줬어야지 했었던 것도 있었는데 지금은 제가 어찌할 도리 없이 제 손에서 떠나갔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어요. 그래서 가끔 아릴 때가 찾아오는데 못버티겠다는 생각보다는 담담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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