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9/01/19 00:41:34 |
Name | [익명] |
Subject | 독서에 대한 강박 및 사랑의 기술 |
평소에 책을 강박적으로 읽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해되지 않거나 납득되지 않는 내용을 몇번이나 곱씹으며 억지로 이해하려 하고는 합니다. 놓친 의미를 찾는다던지... 아마도 스스로의 생각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한편 지나친 완벽주의, 저자가 가지는 지위를 맹신 등의 이유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의 문제로 어려움을 느끼는데. 사랑의 기술에서 말하는 '분리'라는 개념이 팩트라고 봐야할지 아니면 그냥 경험적으로 관찰, 추론의 결과물 정도로 보는게 바람직한지 책에서는 분리감으로부터 말미암아 통합을 지향한다 하는게 인간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이다 하는 것 같은데.... 납득이 잘 안됩니다. 사랑이 세계와의 일체성을 경험하는 영혼의 활동이니 하는 부분이나 심리학의 궁극적 귀결은 사랑이다 하는 부분도 납득이 잘 안돼요. 뭔가 되게 소설같은 글이네. 혹은 종교적이라고 느꼈는데 이런 책 읽을 때는 그냥 이 사람이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현상을 해석해봤구나 하는 식으로 읽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제 이해가 부족한 걸까요? 이해되지 않는 것에 대해 강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 의미를 읽어내고자 하는 습관이 오랜 골칫거리였고, 독서에 집중하거나,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이런저런 불편을 겪었던 바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고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는데, 상담이라도 한번 받아보는게 도움이 될까요. 심각한 수준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사소한 증상으로 상담센터를 찾는게 괜찮을런지 모르겠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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