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8/11/27 14:04:37
Name   [익명]
Subject   '보통 한국 남자' 에 대한 거부감/ 공포감

안녕하세요
고민이 있어 글을 남겨봅니다.

흔히들 말하는 [보통 한국 남자], 군필/ 직장인/ 독립한/ 조직에 순응/ 적당한 리더쉽/ 남자들끼리의 집단 생활에 능숙함/ 뚝딱 잘 고침/ 어른들과 잘 지냄

이런 속성들을 저는 많이 지니고 있지 못합니다. 대신에 엉덩이는 무겁다고 자신하여 군대에서나 회사에서 열심히 하는 것으로 마음가짐 삼는데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저런 집단에 서서히 끼지 못한다는 공포감과 꺼리게 되는 거부감이 점점 심해집니다. 남혐... 이런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나이가 찰 수록 주변에서 보내오는 기대치는 정확히 저 집단에 부합하는지라
부담스럽고 불편합니다. 제가 유난히 남성스러움이 부족한 것인지 고민이 되기도 하고요.

이런 건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 감정일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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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zenico
엉덩이가 무겁고 군대나 회사에서 열심히 한다면 적어도 인내심은 있으신거고
인내심이 있으시면 위에 열거한 특질들이 별로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해도 대개는 극복됩니다.
너무 염려치 마십쇼...다들 참고 사는거거든요.

참고 사는게 영 아니다 싶으시면 그땐 이야기가 다르지만요
걱정마세요. 직장인은 일잘하는게 최고의 미덕입니다.
침묵의공처가
222 일 잘해서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것이 미덕이죠.
사나남편
저거 보통 한국 남자 아닙니다. 바뀐지가 오랩니다. 일잘하고 존버하시면 결국 잘지내실겁니다.
Darwin4078
제가 학생때만 해도 히키코모리 X덕후에 대인기피가 좀 있고 그랬는데,
먹고살려니까 업장에서 강제인싸가 되어서 하하호호 그러고 있습니다.

걱정마시고 생업에 종사하시면서 열심히 하시면 문제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버틸수 없는 건 버틸수 없는 거야'라는 말도 있습니다. 굳이 꼬아서 보려는 건 아니지만 버티다 보면 버텨진다는 말은 나는 버텨냈다의 다른 표현입니다. 나는 버틸 수 없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여기에 댓글을 달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자아탐색이죠. 외부에선 누구도 본인이 마주하는 공포감의 크기나 형태를 가늠할 수가 없으니까요. 답은 항상 자신에게 있습니다.
파란아게하
저기서 지칭하신 '보통한국남자'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해서
본인보다 약자를 분위기로 위압하는 부류들을 일컬으시는 거 같은데
가장 치졸한 경우는 집단 따돌림이겠죠
교묘하게 혹은 대놓고 무시하고 텃세 부리는 것도 많고요

저들 기준 강하다는 건 돈, 권력, 물리력이고
이 중 개인이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건 물리력 곧 근력(때로 겉보기체격)입니다
건강관리한다 생각하시고
진지하게 6개월에서 1년 정도 빡세게 운동하시고 어깨 펴고 다니시면
내가 어디에서도 보통한국남자 집단에 밀리지는않는다는 느낌이 드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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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서 지칭하신 '보통한국남자'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해서
본인보다 약자를 분위기로 위압하는 부류들을 일컬으시는 거 같은데
가장 치졸한 경우는 집단 따돌림이겠죠
교묘하게 혹은 대놓고 무시하고 텃세 부리는 것도 많고요

저들 기준 강하다는 건 돈, 권력, 물리력이고
이 중 개인이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건 물리력 곧 근력(때로 겉보기체격)입니다
건강관리한다 생각하시고
진지하게 6개월에서 1년 정도 빡세게 운동하시고 어깨 펴고 다니시면
내가 어디에서도 보통한국남자 집단에 밀리지는않는다는 느낌이 드실 거예요

유치하게 접근하는 수컷들은
유치하게 상대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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