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5/11/29 14:03:18
Name   엄마곰도 귀엽다
Subject   실온발효 수제 요거트에 대해 아시는분 있으신가요?
집에서 아기 먹이려고 여기저기 정보를 찾고 있어요.

일단 카스피해 종균을 사서 배양하는걸로 시작할 예정인데
보다 정확하게 알고싶은게 있어서요.

1. 6개월마다 새 종균으로 다시 배양하라고 하는 이유.
잡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다고 하는데
잡균이 번식하면 요거트가 안되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일단 요거트가 되면 잡균걱정은 안해도 되는거 아닌가요?
시댁에서 몇년째 같은 종균으로 배양해서 드시는 모양인데 요거트 잘 만들어드시더라구요.
그냥 종균 판매자들의 상술인가 싶어서요.

2. 배양통과 소독 문제

요거트 만드는 통을 매번 소독하라고 하던데
저희 시댁에서 만드는걸 보면 그냥 플라스틱 우유통에도 만드시고.
소독을 안하시더라구요
위와 1번의 이유와 마찬가지로 마찬가지로 요거트가 쫀쫀하게 잘 만들어 진다면
유산균이 잘 배양되고 있다는 거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요?

3. 쇠숟가락은 유산균을 죽인다?

제가 쓰는 휘슬러 냄비로 요거트 만들어 먹는 레시피가 있어요.
냄비에 우유랑 유산균 넣고 인덕션 1단계로 몇시간동안 가열하는데 잘 되더라구요.
스댕(!) 냄비에 넣고 끓여도 이렇게 잘만 되는데
요거트 만들때 쇠숟가락 쓰면 안된다는 말은 어디서 어떤 이유로 나온 말 일까요?


마치며.
14개월짜리 아기 키우는 어리바리 초보 엄마예요.
매일 슈퍼에서 요거트 사다 먹이는데
집에서 만들어 먹이는게 안심할수 있을것 같아서 긴 질문글 남겨요.
네이버 검색해도 제가 궁금해하는건 잘 안나오더라구요.

혹시 요거트 배양 관련 책 같은거 아시면 추천도 부탁드려요.
좀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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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 Inside
1. 종균은 일단 한 두번 배양하고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업계 종사자말에 의하면 배양을 몇번 거치면 돌연변이가 많이 일어나서 원래의 균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합니다 공장에서는 늘 동결건조된 새로운 종균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계속 배양하다보면 원래의 균과 다른 유산균이 있다는 것이지요

2. 소독은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원하는 균이 아닌 다른 균이 요거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이것은 도시전설 같습니다 식품공장은 가능한 모든 부분을 위생을 위해서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사먹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파르퇴르같은 녀석은 심하게 비싸서 그렇지 첨가물도 적구요
아하스페르츠
댓글 추천합니다.
엄마곰도 귀엽다
친절한 댓글 감사합니다.
많은도움이 되었어요.

다른 균이 요거트를 만들수도 있다니 몰랐던걸 덕분에 배웠어요^^
Beer Inside
락토바실러스 비피더스가 보통 우리가 요거트를 만들 때 사용하는 균입니다.
계속 배양하다가 보면 비피더스균도 돌연변이가 생기고, 다른 락토바실러스가 주류가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속편하게 만드시려면 시중에 파는 요거트를 종균으로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엄마곰도 귀엽다
실온발효가 편해보여서 도전해볼까 했는데
그냥 냄비에 끓이는게 낫겠어요 ㅠ

긴 덧글 감사합니다
레이드
다른 건 몰라도 3번은 나무 수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스테인리스를 사용해도 균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엄마곰도 귀엽다
네. 덧글 감사합니다.

스댕 냄비로 요거트가 잘 만들어지는데
쇠가 닿으면 유산균이 죽는다고 다들 그래서 좀 의아했는데
속이 좀 시원해졌어요^^
까페레인
집에서 티벳버섯으로 요거트를 만들어먹었는데요. 6개월하고 포기했어요..저의 인내심은 6개월이 맥시멈...티벳버섯 종균은 그냥 한번 받으신걸로 계속 배양할 수 있었구요. 매일 뜨거운 물로 살균 소독한 유리병에 요거트를 만들었어요. 쇠 닿으면 안된다해서 플라스틱 소쿠리까지 사서 했는데 식구들이 아무도 안먹어서 저만 먹다가 포기했어요. 아이가 14개월이라면 아마 벌써 사먹는 요거트맛에 단맛을 익혔을 수도 있어요. 집에서 만든 요거트와 사 먹는 요거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제 생각에 설탕함유량인것 같아요. 집에서 만들면 설탕을 더 적게 넣... 더 보기
집에서 티벳버섯으로 요거트를 만들어먹었는데요. 6개월하고 포기했어요..저의 인내심은 6개월이 맥시멈...티벳버섯 종균은 그냥 한번 받으신걸로 계속 배양할 수 있었구요. 매일 뜨거운 물로 살균 소독한 유리병에 요거트를 만들었어요. 쇠 닿으면 안된다해서 플라스틱 소쿠리까지 사서 했는데 식구들이 아무도 안먹어서 저만 먹다가 포기했어요. 아이가 14개월이라면 아마 벌써 사먹는 요거트맛에 단맛을 익혔을 수도 있어요. 집에서 만든 요거트와 사 먹는 요거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제 생각에 설탕함유량인것 같아요. 집에서 만들면 설탕을 더 적게 넣을 수 있지요. 그런데 집에서도 보통 먹을때 설탕 혹은 꿀 등을 첨가하기 때문에 달게 먹게되면 비슷한 것 같기도 하구요. 만든 요거트에 과일 갈아서 넣어도 되는데요..대신에 저는 일반적으로 그릭요거트나 설탕이 하나도 첨가되지 않은 무설탕 plain 요거트를 사서 과일 갈아서 함께 먹으면 아이들이 잘 먹더라구요. 그리고 집에서 만드는 요거트는 또 하나의 가사노동이되더라구요. 아기랑 함께 잘 놀려면 엄마도 편하게 엄마일을 줄이는게 좋기때문에 저는 플레인 요거트 사드시기를 추천해요. 제가 본 성공하신 가정은 자녀가 하나도 없으신 다 키우신 어른 두 분이 사시는 여유로운 분들은 가능하신 듯 싶어요. 저한테 배양해준 지인은 일찌감치 포기하시고 어느날 제가 물었지요... 잘 드시냐고 했더니 냉동실에 넣은지 오래야^^ 하하 :)
Beer Inside
그렇지요.

국내에서 생산하는 플레인 요거트는 파스퇴르를 제외하고는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다는 말은 믿을 수 없겠더군요.

실제로 만들어서 먹으면 맛이 없어서 꿀이나 과일을 넣어서 먹는데 결과적으로는 설탕을 넣어서 먹는 것과 큰 차이는 ....

코스트코의 커클랜드 그릭요거트는 정말 첨가물이 없는 것 같은 맛인데, 그 맛이.... 참....
엄마곰도 귀엽다
저희 아기는 아직 저의 철저한 식단 안에서 자라고 있어서 단맛에 익숙하진 않은데...
제가 여기서 일을 더 만들면 안될거같아서 포기해야겠네요.

이런 얘기까지해야하나 싶지만
마트가면 흔한 아기용 플레인 요거트를 구하기 어려운 깡촌에 살아서 만들어 먹이고 싶었는데.. 크흑 ㅠ
침묵의현자
사먹는 요거트와 해먹는 요거트의 가장 큰 차이는 1) 우유의 질 2) 첨가제 함유 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요거트 안 먹고 있습니다;;
엄마곰도 귀엽다
아기가 요거트를 너무나 좋아해서요.
만들어먹이고 싶었는데 포기해야겠어요.
빠른 포기 ㅠㅠ
침묵의현자
엄마도 살아야죠 ㅠㅠ
Azurespace
금속에 닿으면 안 된다는 얘기는 도대체 누가 왜 퍼뜨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시중에 시판되는 요구르트 뚜껑만 봐도 알미늄 호일로 밀봉되어 있는데...
엄마곰도 귀엽다
저도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궁금해요.~
스트로
아마 \"그렇지 않을까?\"가 \"그렇대.\"로 변한 경우일 거라 생각합니다. 근거 없는 민간의료 상식 가운데에는 금속이 몸에 좋지 않다는 얘기들도 많더군요. 뭐 별별 독특한 얘기들이 다 떠도는 게 그런 카더라들이지만 -.-
까페레인
정말 저처럼 무조건 믿은 사람은 어디로 숨고 싶어요...사실 엔지니어인 브라질친구가 있는데 요거트 균을 얻어와서 했다고 하니깐 웃으면서 먹던 숟가락 우유에 꽂아두면 된다고 하던데요...아...이걸 실험해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갈등했어요. 그 친구가 실험정신 하나는 대단하거든요. 괜히 플라스틱 소쿠리 찾는다고 고민했네요. :)
아 충격과 공포네요... 실온 요거트 발효를 먹은지 2달 정도 되었습니다.
1. 균을 사지 않고 처가에서 만든것을 얻어와서..
2. 1/5 남기고 다 먹은후 우유를 채워 넣어서 상온에 8시간 정도 두고..
3.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먹은 후 다시 우유를 채워 넣었습니다.

소독도 하지않았고 새로 균을 사지 않았고, 쇠는 안된다고 해서 플라스틱 수저를 사용했어요.
전 도대체 뭘 먹고 있었던 것입니까... 어쩐지 먹으면 배가 아픈거 같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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