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5/11/17 02:33:01 |
Name | 아삼 |
Subject | 허무감을 느끼는중입니다. |
불신, 죄책감, 수치심, 열등감이 섞여서 상당히 복잡한 감정을 만들고 있습니다. 과거 화려했던 자신에 대한 믿음을 스스로 자초해서, 이젠 스스로의 능력도, 재능도, 실력도 믿지 못하겠습니다. 이유를 모르겠다는게 제일 걱정인것이지요. 상상이 가는건 많습니다. 스스로 돌아보자면 몇가지가 생각납니다. 첫째로 꼽자면 옛날 제법 괜찮은 두뇌의 소유자라는 평을 받았지만,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니 그중에 나는 부족한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 두번쨰로 인간관계. 선의를 베푸니 돌아오는 무시, 모멸.. 악의를 가지고 대하는게, 오히려 나를 더 존중하는 이 느낌이 너무 슬퍼요.. 셋째로. 올해 옛날 첫사랑을 다시만나 대쉬하다 장렬히 차인..... 근데 스스로 나에게 질문을 했을때 위 세가지가 아니라는건.. 조금 확신을 가질수 있습니다. 삶이 굉장히 피곤하고.. 힘듭니다. 아침에 일어날때, 오늘은 어떤일이 일어날까 어떤 즐거움이 있을까 하는 기대를 잃어버렸네요.. 이걸 사실.. 그냥 하소연이 하고싶었습니다. 이유없이 허무하고 슬프고.. 이유를 아는데 스스로를 속이는건가 모르겠습니다만... 인간은 그저 짐승, 기계 같은것이구나.. 아 운명이구나 이런 삶을 사는건.. 이런 심정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酒님의 힘을 빌려 고해합니다. 비슷한 감각을 느끼신분 있습니까. 이런 생각을 탈출하고 싶은 의지는 솔직히 모르겠지만, 이런 생각이 주는 고통은 피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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