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5/11/15 22:07:47
Name   [익명]
Subject   철학과 경영학
대학생이나 되어서, 네이버 지식인에나 올릴 법한 질문을 올리게 되었을 줄은 몰랐습니다만,
홍차넷 여러분들의 집단지성을 감히 한번 빌려보고자 합니다.
학교 교양수업을 듣는데, 1936년 작 영화 '모던타임즈' 를 보고,
전공과 관련하여 '철학' 과 연결지어 레포트를 쓰는 과제가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전공(경영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겁니다. (.....부끄럽군요.)
학교 커리큘럼상, 필수교양 같은 것을 듣느라 대부분이 다음 학기부터 전공 수업을 듣고,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얄팍한 지식으로 영화 내용과 경영학과의 접점이 될만한 씬을 최대한 찾아보았습니다.

1. 초반 컨베이어 벨트, 나사를 조이다가 미쳐버리는 노동자/반면 사무실에서 편히 퍼즐을 맞추며 속도를 올리라 지시하는 사용자
2. 톱니바퀴 사이에 끼어있는 주인공
3. 자동급식기계

혹시 이 이외에 모던타임즈에서 경영학과 연결시킬만한 접점이 또 있을까요?
또, 레포트를 쓰기 위해, '경영학' 내에서 주로 어떤 부분을 조사해봐야 할까요? 딱히 접점이 인적자원관리/생산관리 쪽 말고는 없어보이긴 합니다만..
1930년대의 시대적 배경과 관련하여 그 당시의 경영학 이론들을 찾아봐야 할까요?

또, 이것들을 철학의 어떤 '사상' 또는 '사조' (이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와 연결시킬 수 있을까요?

철학과 경영학 양쪽 모두 지식 기반이 없으니, 어떻게 손대야 할지 정말 막막하네요. 방향이라도 잡고자 지푸라기잡는 심정으로 도움을 요청해봅니다..

이런 형태의 레포트 쓰는 것도 대학 와서 처음이라, 이래저래 난관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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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_fool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 같은 걸 끼얹나?
<모던 타임스>의 해당 장면에서 풍자하는 모습에서 떠올릴 수 있을 법한 첫 키워드는 [인간의 수단화]로군요.

현대 경영학의 시조쯤 되는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에 의해 초래된 [인간의 수단화]를 <모던 타임스>에서 비판적으로 풍자하고 있다는 식으로 과제를 풀어나가시는 것이 무난하지 않을까요. 일단 이 두 키워드에 대해 조사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냥 포디즘과 테일러리즘 가져다 쓰라는 거 같은데요.
천무덕
깊이있게만 쓰려고 하지 않으면 비교적 어느정도 내용이 나오게 할 수는 있을듯한 주제긴 하네요.
경영학이라는게 사회과학을 전부 조금씩이나마 건드리는 학문이고 사회과학은 현대 인간의 생활을 구성하는 학문이니 생활상을 적으면 될것 같고, 모던 타임즈의 내용을 생각해보면 인간을 인간다운 대접이 아닌 [기계화된 사회의 부품]으로 굴리다가 정신병을 얻는 부분이 있으니 .. 둘을 어떻게든 끼워맞추다보면(..) \'현대의 인간은 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살지 못하고 빡빡하고 삭막한 사회에서 쳇바퀴 굴리... 더 보기
깊이있게만 쓰려고 하지 않으면 비교적 어느정도 내용이 나오게 할 수는 있을듯한 주제긴 하네요.
경영학이라는게 사회과학을 전부 조금씩이나마 건드리는 학문이고 사회과학은 현대 인간의 생활을 구성하는 학문이니 생활상을 적으면 될것 같고, 모던 타임즈의 내용을 생각해보면 인간을 인간다운 대접이 아닌 [기계화된 사회의 부품]으로 굴리다가 정신병을 얻는 부분이 있으니 .. 둘을 어떻게든 끼워맞추다보면(..) \'현대의 인간은 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살지 못하고 빡빡하고 삭막한 사회에서 쳇바퀴 굴리듯이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기계가 되어서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 대 주제를 얻을수는 있겠습니다.

뭔가 정리가 안되는데(..) 여하튼 과제 형식의 레포트면 정답은 없는것이니 자신의 생각을 좀 덧붙여서 써가면 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제가 다니는 사이버대학은 이정도로 분량만 적당하게 적으면 그래도 b+는 주는걸로..
damianhwang
모던타임즈 관련된 예제를 인적자원관리 과목에서 배운것으로 기억하네요 ~~
막스 베버의 조직통제 뭐 그런 쪽에서 과제로 냈던 기억이 납니다;

모던타임즈라는 영화 자체가 인간을 컨베이어 벨트 돌리는 구성품..그러니까 조직통제의 부품으로 쓰는 것을 까는 내용이다 보니 ;-)
교양수업의 과목명을 알아야 제대로 된 답변이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웨지우드
위에 분들처럼 [포디즘]에 대한 전반적인 비판을 하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런 경영학적인 \"경영관리\"의 차원에서 당시에 이뤄지던 공장과 임금노동자들의 삶에 끼친 영향을 서술하고, 철학적인 면에서는 \'진정한 삶\'을 찾아나서는 일련의 과정을 서술하면 될 것 같아요. 솔직히 철학쪽으로만 쓰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서 마지막 빛을 향해 나아가는 장면이나, 알 수 없는 언어로 노래를 부르는 무성영화의 신이 만든 최초의 유성영화라는 점에서 착안할 수 있을 듯 싶긴 합니다만, 그 정도로 교수님이 바라시지는 않으시겠죠.
[글쓴이]
답변들 감사합니다.
이 수업이 서양철학 교양 수업이라서, 철학의 비중이 좀 더 강화되어야 할 것 같아요.
포디즘과 테일러리즘은 저도 끄집어내긴 했는데,
문제는 이것을 어떤 철학 사상과 연결시키느냐에서 막혔습니다...흑흑
예를들어서, 구조주의 라던지, 실존주의 라던지, 이런 것들 말입니다..

영화 시대배경이 1930년대이기도 하고, 사회주의/실업/파업/노동자 등의 이슈가 영화에 등장하는 거 보면, 마르크스도 생각해봤습니다만
아는 게 없어서 건드리기 참 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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