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8/04/01 18:04:37
Name   [익명]
Subject   이별후 불면,신경증,무기력증,자살충동,공황등의 증상으로 정신과를 난생 처음 방문하고자합니다..
혼자서 잘 감당해보려고했는데
이대로는 진짜 너무 심하게 피폐해질거같아서
의료의 도움을 받고자합니다.

무기력증, 불안, 긴장상태, 우울감, 식욕감퇴가 있으며
자기비하,불신,기억에 대한 분노, 수면장애가 심합니다.

특히 집중이 거의 불가능하고,  지속적으로 자살충동을 느끼고있습니다. 집이 11층인데 계속 그냥 뛰어내리면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서워서 문쪽에 붙어서 걷습니다.

무엇보다 자기효능감? 자존감이 아예 송두리째 사라진거같습니다. 너무 중요한시기에 시간을 들여 이 상황을 조절해보려고했는데 제 스스로의 심리상태에 대해 통제가 안됩니다. 계속해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지속하지않으면 불안과 긴장, 초조함과 더불어 자기자신에 대한 비하적인 생각이나 상대가 했던 말들을 더욱 가학적으로 재가공하여 스스로를 찌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걸 병원에가서 얘기하는것조차 비웃음의 대상이 될 거란 생각이들고.. 사실은 계속 비난이나 조소의 대상이 되어있는게 아니었나, 지난 연인의 모든것들이 다 거짓처럼 여겨지는 등 앞뒤가 안맞고 말이안되는 생각이 자꾸 꼬리를 뭅니다.

생각해보니 이별이전에도 약 반년간 새로운집단에서 적응못하고 여러사람과 갈등상태에서 고립된 채 지속적으로 불안과 초조함을 억누른것같고, 그 과정에서 더욱 심리적으로 몰린 상태가 지속되다가 이번일을 계기로 터진거같습니다..

저희 동네에 정신과 1차의원이있는데 이쪽을 방문하는게 좋을지, 방문전 비용이나 주의사항은 있는지, 기록에 남아서 향후 큰 문제가될 소지가 있는지, 이런 내용으로 방문해도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대로라면 진짜 사고날거같아서 당장 내일이라도 가야할거같습니다. 지금 이 글을 올리면서도 읽어주시는 분들에 대한 부정적 공포를 느끼고있습니다. 부디 관련해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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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 정신과/병원쪽은 제가 몰라서 질문에 관한 답이 아니라 넘나 죄송하지만 불안해하시지 말라고 ㅠㅠㅠ 댓 하나 달아드려요... 용기내어 이야기 나눠주셔 고마워요 8ㅅ8 근데 전혀 비웃음살 일도 아니고 소중한 관계가 끝났을때의 충격과 현재 글쓴님이 겪는 감정들은 당연한 것이에요.. 아 뭐라 위로해드려야할지도 모르겠는데... ㅠㅠㅠㅠ;; 괜찮아요. 다 괜찮아요. 불안한 것도, 두려운 것도... 원래 막다른 곳에 몰리면 그런 생각과 감정이 드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요.
필요하다 느끼시면 정신과에 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시간 나실때 병원 들르셔서 상담이든 약이든 둘 다든 잘 치료 받으시고, 곧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지금여기
이별 후 정신적 고통과 그에 따르는 증상들, 그리고 자존감의 하락은 전형적이지만 지금 문제는 자살충동인 거 같습니다. 정신과에서 약물 처방을 받는다면 후에 보험가입 제한이 있는 등의 제약이 따르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떻게든 빨리 도움을 받아서 위험한 생각이 드는 상황을 면하는게 최우선이라고 봅니다. 힘내시기를...
보이차
혹시 뭐 기록이 남어도 헤어지고 잠을 잘 못자서 갔었다고 하면 다 이해할 겁니다
호타루
중증 우울증 증상으로 치료받은 기록이 남은 적이 있는데, 경험상 기록이 남아도 가는 게 낫습니다. 뇌파 검사하고 약 먹으며 치료할 텐데 중간에 약 끊으면 더 힘들어질 수 있으니 한 반 년 정도 갈 심산으로 가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취업전선 등에서 우울증으로 문제가 되었던 건 군 간부 지원했을 때(그나마도 지나가는 말로 물어보고 끝났습니다) 빼고는 없더군요.
호타루
비용은 한 3만원? 막 수십만원 들지는 않았습니다. 약값이야 상수니까 어쩔 수 없구요.

원래 아프면 병원에 가야지 술이니 억지로 참니 이런 게 제일 나쁜 선택입니다. 가세요.
상담 때마다 하고싶었던 이야기도 해보면서 진단에 따른 조치 잘 받으시면 이겨낼 수 있으실겁니다. 진료전에 뭔가 많이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증상을 대략적이나마 적어두시거나 생각해두시고 가면 도움이 됩니다. 비용은 약물처방시 초진 제외하고 1~2만원선 이내니 금액적으로 너무 부담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힘내세요.
April_fool
글의 내용을 보아 님께서는 아마도 우울증에 불안장애까지 겹치신 것 같은데, 당연히 정신과 진료를 보시고 약을 처방받아 먹는 것이 맞습니다. 이 경우 약물 치료가 정말 중요합니다.

정신과는 1차의원을 가도 되고 큰 병원을 가도 되지만, 진짜 큰 병원의 경우에는 예약 환자가 많아서 진료를 보는 게 힘든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병원을 한두 번 간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다닐 수 있는 동네에 있는 의원을 가시는 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처음 정신과에 가시면 초진 과정이 최소 3~40분 이상 보통 1시간 정도 걸리고, ... 더 보기
글의 내용을 보아 님께서는 아마도 우울증에 불안장애까지 겹치신 것 같은데, 당연히 정신과 진료를 보시고 약을 처방받아 먹는 것이 맞습니다. 이 경우 약물 치료가 정말 중요합니다.

정신과는 1차의원을 가도 되고 큰 병원을 가도 되지만, 진짜 큰 병원의 경우에는 예약 환자가 많아서 진료를 보는 게 힘든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병원을 한두 번 간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다닐 수 있는 동네에 있는 의원을 가시는 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처음 정신과에 가시면 초진 과정이 최소 3~40분 이상 보통 1시간 정도 걸리고, 거기에다가 심리검사나 뇌파검사같은 각종 검사들이 있어서 비용이 좀 나옵니다. 다만 이런 검사들은 보통 처음 한번만 하고 끝나기 때문에 이후로는 상담료+약값 정도만 들게 됩니다. 그리고 처음에 증상이 심할 때는 1주일 단위로 병원에 오라고 하다가, 증상이 나아지면 2주에서 1달 간격으로 오라고 할 겁니다.

경험상 주의해야 할 것은 2가지 정도 있습니다.

1. 상담을 받을 때는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으셔야 합니다. 지금 님의 심리상태는 병 때문에 좋지 않을 뿐이고, 의사 선생님은 그런 것을 전혀 비웃지 않습니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 그 생각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를 계속 캐묻거나 하는 경우는 있더군요. 아울러 약을 먹고 상담을 받으면서 자신이 느끼는 증상에 변동이 오게 될 텐데, 그 변동사항 또한 남김없이 의사 선생님께 이야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정신과 약은 그 특성이 묘해서, 복용시 부작용은 즉시 나타나는데 효과는 한 1~2주일에 걸쳐서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갑자기 약을 끊으면 소위 말하는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 약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신과 약은 특히 꾸준히 먹어야만 합니다. 부작용은 약효가 돌고 나면 사라지거나 혹은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좀 심해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다 싶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 또한 의사 선생님께 다 말해 주셔야 합니다. 이는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실생활에서 정신과 진료기록이 걸리는 거의 유일한 부분은 바로 보험 가입인 듯 합니다. 특별히 채용 과정에서 정신감정이라도 받는 곳이 아닌 한에야 채용 등에서 정신과 기록을 문제삼을 수 있는 곳도 없고, 연말정산 등으로 1년간 자신이 다녔던 병원 목록이 회사에 제출될 때도 병원 목록 자체는 모조리 복자 처리가 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보험 가입의 경우에는 대체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지만 정신과와 하등의 연관도 없는 암 보험 가입 같은 경우에도 정신과 기록이 있으면 심사에서 거절을 당합니다. 명백한 차별인데, 아직 개선되었다는 소식은 안 들려 오는군요. 하지만 그것 말고는 자신이 직접 밝히지 않는 이상은 정신과 기록이 문제가 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그럼 빠른 회복을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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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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