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8/03/31 21:45:16
Name   [익명]
Subject   이별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직장인 남성입니다.
현재 처한 상황이 어려워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두서도 없이 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1) 여자 친구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여자 친구와는 4년 이상 만났으며
- 연애 3년차 쯤에 결혼을 추진하다가 유야무야 되었습니다. 지금은 괜찮지만 저도 여자 친구도 마음의 상처가 있었어요.
- 여자 친구와 저희 쪽 집안은 일종의 동업을 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6개월 전부터 여자 친구와의 미래가 도저히 그려지지 않습니다. 이 사람과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요.
- 여자 친구는 매사에 꼼꼼하고 똑똑하여 반작용으로 타인의 결점을 품지 못합니다. 아니면 아니라고 그 사람에 대해
  판단을 내리고 비판을 가하는 데 솔직합니다. 이런 모습이 결혼 후에 배우자인 저에게 겨눠질 것을 상상하면 버텨낼 자신이 없습니다.

= 그런데 제 고민은... 양쪽 집안이 부모님끼리나 일적으로나 너무나 얽혀 있어서 제 욕심(2번으로 나와요)을 내세우는 게
솔직함인지 천하의 배려와 가족 생각은 없는 나쁜 짓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별 결심을 돌리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지만
하다못해 평가라도 받고 싶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나쁜 짓을 하는 게 맞지만 네 마음을 따르라고 합니다.
질문은 전 나쁜 놈일까요? 입니다.

(2) 새로운 사람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 직장에서 만난 동기로 10개월 정도 알고 지냈습니다.
- 관심사가 같아 말이 매우 잘 통하고 여자 친구보다 훨씬 더 성숙하고 타인을 보듬어 줍니다.
- 10개월의 시간 동안 단 둘이 밥 먹은 건 5번 정도.. 술도 한 6-7번 마셨습니다.
- 호감을 품기 시작한 건 6-7개월 정도 되었고 호감이 있다고 표현한 건 1주일도 안 되었습니다.
- 여자 친구가 있는 걸 알기에 정리하고 와야 자기는 확답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 회사에서는 저희 둘이 사귄다는 의심을 숱하게 받았습니다.

= 여자 친구와의 이별을 생각하는 건 (1) 도 있고 (2) 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질문은... 저는 어쨌든 현재 여자 친구도 잃고 이분에게 고백도 거절당하는 것까지 모두 감안하고
여자 친구에게 이별을 준비 중인데, 이런 것도 나쁜 마음인가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사나남편
냉정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갈아타시는게 맞습니다. 어떻게 안맞는사람이랑 평생을 같이 지냅니까? 얽힌거 때문에 산다? 그러니깐 이혼률이 30프로가 넘는겁니다. 어느정도 서로 배려할수 있는 사람을 만나도 매번 싸우는게 결혼생활입니다. 선생님께서 나쁜놈으로 몰리긴할겁니다. 그게 사실이니깐요. 다른여자가 생기니 지금 여친분의 단점이 냉정하게 다가왔겠죠.

그런데 혼자 소설을 써보면 여자친구분 집이 잘사시는건 아닙니까? 직장동료와 관계가 시작되면 본인이 잃는게 많지 않습니까??? 저라면 이정도 상황이면 돈많은쪽을 선택할거겠지만 글쓴분이야 이미 마음이 돌아선거 같은데요?
[글쓴이]
답변 감사합니다.
당연히 다른 분을 품게 되니 현재 여자 친구의 단점이 더 서슬 퍼렇게 보이는 건 맞습니다.
글이 좀 불충분하게 쓰여졌네요.. 제가 이별 때문에 고민하는 것은 경제적인 것이 아니라
부모님간에 사이가 틀어지는 것,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제게 찾아올 죄책감입니다.
사나남편
부모님간에 사이가 틀어지면 금전적인게 문제가 발생하나요???? 현재 여자친구 집이 잘사나요?
[글쓴이]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집안 수준은 비슷하며 제가 죄책감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이 고민이 됐어요.
매일이수수께끼상자
헛...
저도 5년 만난 분 a와 잘 지냈지만 미래가 도저히 안 그려져서 결혼 이야기를 요리조리 피하다가 다른 분 b가 마음에 들어와 고백했는데 여친있는걸 알고 있는 b가 눈물을 흘리며 거절....ㅜㅜ
...
지금은 b와 아이둘낳고 잘삽니다
이게 근데..
나쁜 마음이죠. 환승이별이잖아요? 물론 1번때문에 여자친구분한테 불만도있고 바뀌지 않는것도 있고 그래서 다른선택을 간다? OK 그럴수 있습니다. 근데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을 준비하시면서도 관계는 유지한다? NO. 물론 연애라는게 다 다르지만 이런 상황에서 착한 사람으로 남겠다? 이기적인 욕심.

저는 여자친구분을 모르고 글쓴분의 입장에서만 바라본다면 미래를 생각함에 있어서 도무지 맞춰나갈 수 없는 단점이 있고, 그게 상대방도 바꿀 생각이 없으며, 결과적으로 다른 분한테 마음이 가신거잖아요? 그럼 집안끼리 불편해... 더 보기
이게 근데..
나쁜 마음이죠. 환승이별이잖아요? 물론 1번때문에 여자친구분한테 불만도있고 바뀌지 않는것도 있고 그래서 다른선택을 간다? OK 그럴수 있습니다. 근데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을 준비하시면서도 관계는 유지한다? NO. 물론 연애라는게 다 다르지만 이런 상황에서 착한 사람으로 남겠다? 이기적인 욕심.

저는 여자친구분을 모르고 글쓴분의 입장에서만 바라본다면 미래를 생각함에 있어서 도무지 맞춰나갈 수 없는 단점이 있고, 그게 상대방도 바꿀 생각이 없으며, 결과적으로 다른 분한테 마음이 가신거잖아요? 그럼 집안끼리 불편해지는걸 감당하더라도 이미 이별을 해야하는 상황이 온 거같아요. 본인은 이미 2번 분에게 마음이 넘어갔으니 1번분과 결혼해도 서로에게 지옥같아질 뿐이죠.

정리하자면 당사자든 제 3자가보든 나쁘게 하는 이별인데, 사랑이랑 결혼은 결국 자기한테 이기적으로 하는걸 누가 뭐라고 하기 어려운 영역이기도 하니까 지금의 여자친구분과 이별하고 집안간의 갈등에 대해서는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것 아닐까요? 그게 고통스럽지 않고 불편하지 않을리가 없지만 그래도 이미 이렇게 되셨는데 어른이라면 이 상황에서 나는 나쁜짓을 했고, 이 상황을 감당해야한다는 책임감은 갖고 있으셔야 하는 거 같습니다. 이 상황에서까지 착한 사람으로 있으시려면 안되요. 그럴거였으면 마음이 떠나고 2번의 상황이 되기 전에 정확하게 정리하셨어야.
다람쥐
1. 가족의 일을 저버리고 마음 가는 여자를 택한다 -> 나쁜건 아닌 것 같아요
2. 환승이별 -> 나쁜 건 맞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네요 마음떠난 이성과 억지로 더 이어 봤자 서로 시간낭비라고 생각해요
덧붙여, 결혼을 추진하다가 유야무야됐을 때 이미 둘은 결혼까지는 갈 인연이 아니었던 것 같네요
파란아게하
모두에게 좋은 아름다운 이별은 없어요.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양다리고 바람이예요.
현여친과 헤어진다고 2번의 여성분과 잘된다는 보장은 없겠으나
본인 상황은 여기 있는 누구보다도 스스로가 잘 아시겠죠.
마음의 결정을 하셨으니 그냥 나쁜놈 되고 욕먹으시면 됩니다.
이런 건 누가 하란다고 하지 말란다고 되고 안되는 영역이 아니라고 봅니다.
5
CONTAXS2
헤어질 기회(?)를 놓치셨네요....

부모님이 입으실 타격이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어서 판단은 못하겠지만
베이직은 '부모님보다 마나님이랑 더 오래삽니다.'
침묵의공처가
최대한 이기적으로 선택하세요.
풍파가 많은 세상, 부부가 서로 좋아죽어도 헤쳐나가기 힘든데, 그렇지 않고서야 불행하게 되죠.
날아올라무찔러라
헤어지세요. 답은 나와있는데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근데 답은 안달라져요. 답이니까요.
후폭풍은 다가올때 감내하시구요. 폭풍은 겪기전까지가 무서운거고 힘든거지, 겪어낼땐 정신없고 겪어낸 후엔 별거아닙니다.
근데 환승이잖아요. 폭풍의 크기는 작지 않을거예요. 당해본 입장에선 응원하긴 싫네요... 크흡 ㅠ
파란 회색
A와 B에 관한 입장을 정리해 주셨는데, 다 읽고 나서는 A에 대한 내용은 B를 합리화 시키기 위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B로 환승하고 싶어서 A와는 안맞는다고 자기합리화 하고 있는겁니다.
5
보이차
저는 똑똑하고 꼼꼼하지만 성격상 배려나 여유가 적은 분과 함께하면 겪을 글쓴이의 스트레스를 이해하기 때문에 원 글에 공감하며 읽었네요. B 없어도 결혼 전 심각하게 고민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양가가 동업중이라면 일단 무슨 행동을 취하기 전에 제 마음이 이렇다고 헤어질 수도 있다고 부모님한테 말은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상황에 따라 동업을 하기 껄끄러운 남만 못한 사이가 될지도 ...(특히 헤어지자마자 다른 여자와 사귀게 되고 환승이란걸 알아차리게 된다면...흠...)
뭐 어쩌면 동업자보다 더 좋은 집안 남자한테 결혼시키고 싶던 차에 A에게 헤어지자 해주면
울고싶은 사람 뺨때리는 격이 되어 그집에서 더 좋아할수도 있긴 하지만...
양가 부모님 노후를 위해서라도 일단 부모님과 이야기정도는 해보고 행동을 하는게 ... 더 보기
양가가 동업중이라면 일단 무슨 행동을 취하기 전에 제 마음이 이렇다고 헤어질 수도 있다고 부모님한테 말은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상황에 따라 동업을 하기 껄끄러운 남만 못한 사이가 될지도 ...(특히 헤어지자마자 다른 여자와 사귀게 되고 환승이란걸 알아차리게 된다면...흠...)
뭐 어쩌면 동업자보다 더 좋은 집안 남자한테 결혼시키고 싶던 차에 A에게 헤어지자 해주면
울고싶은 사람 뺨때리는 격이 되어 그집에서 더 좋아할수도 있긴 하지만...
양가 부모님 노후를 위해서라도 일단 부모님과 이야기정도는 해보고 행동을 하는게 나을 듯 하네요.

그리고 흠....처음 만났을때 A여친분은 과연 그저그렇고 잘 안맞았는데 억지로 사귀었을까요...
타인의 결점에 대해 마냥 포용하고 이해하는 속넓은 사람도 잘 없을것 같구요 무슨 부처나 보살입니까 ㅎㅎ
그리고 포용력이 있는 사람은 또 본인이 꼼꼼 똑똑치 못해서 그럴 확률도 있어요...ㅎㅎ

막상 B랑 사귀었는데 전여친만큼 야무지거나 꼼꼼 똑똑치 못하고 맹-하다 허허실실하다 할 수도 있습니다.

전 솔직히 A분이 님한테 좀 아깝단 생각이 죄송하지만 글만 보면 드네요.
사이버 포뮬러수정됨
뭐라고 길게 써도 그냥 다른 사람이 좋아져서 지금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싶은거 아닌가요.
6개월 전부터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고 딱 그 시점부터 여자친구와의 미래는 그려지지 않는다...그러니 전에는 괜찮았던 단점들이 눈에 보이는거죠. 새 사람과 비교해서 부족한 부분들이 보인다? 그럼 그냥 헤어지고 나쁜 사람이 되세요. 아무리 봐도 환승인데 (회사에서 둘이 사귄다는 의심을 많이 받는다면 사귀지만 않을 뿐 썸은 다 타셨네요) 나쁜 사람이라는 원망이나 비난까지 피하려고 하시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블레쏨
일단 먼저 헤어지고 생각하시죠.
보이차
나쁜 사람이라 생각도 안합니다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 들 결혼을 마지못해 해서는 안되겠죠. 똑똑하고 꼼꼼하지만 더 성숙한 여성 분들도 많은데 굳이 매일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똑똑하거나 일로 얽힌 사람보다 같이 오래갈 수 있는 사람을 골라야죠. 나쁜 일 전혀 아닙니다. 아직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 무에...??? 여튼 행복하십셔
나중에 시간 지나서 보면 2번의 선택이 좋아보였던 것은 1번 선택의 단점을 너무 잘 알았기에 느껸던 일종의 '착각' 이었다~ 라는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이미 몸도 마음도 2번으로 넘어갔는데 시간 끌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를 상대에게 이야기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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