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7/12/22 07:53:44 |
Name | [익명] |
Subject | 남자친구의 성향문제 |
남자친구는 20대 초반, 저는 20대 후반인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남자친구가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고민이 되어 글을 써봅니다. 처음 알게된건 같이 남친집에 있을 때였습니다. 마침 윗집에서 집 수리를 해서 공사소음이 심하게 들렸는데 계속 소리가 나니 참다 못한 남친이 청소 막대기로 천장을 쎄게 쿵쿵 치더라구요. 천장에 구멍이 나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 패닉했습니다.. 정말 화나 보였거든요. 천장에 난 구멍도 무서웠어요. 그 후에도 폭력적인 모습을 계속 목격했는데, 오버워치라는 게임을 하다가 트롤을 만나서 졌는데 너무 열받는지 벽을 쳐서 구멍을 냈습니다. 구멍 엄청 크게났음.. 그땐 진짜 무서워서 이렇게는 못사귀겠다고 헤어지자고 했었어요.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학교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그런거같다고 다시는 안그러겠다더군요. 저번에는 같이 노래방을 갔는데 마이크가 제대로 안나온다고 노래 부르다 말고 빡쳐서 마이크를 바닥에 던진적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자잘하게 버스가 늦는다거나 바로 앞에서 버스를 놓친다거나 하는일에 짜증을 잘 내구요. 게임 할때도 지거나 렉이 걸리거나 그러면 벽을 때리진 않지만 책상을 쿵쿵 내려치고는 해요. 원래 성향도 그렇긴 하지만, 아직 남친이 많이 어려서 그런걸까요? 군대도 안갔거든요. 사실 다른 여초 커뮤에도 이 고민글을 올렸는데 다들 분노조절장애라고 얼른 헤어지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사람은 제 첫 연애상대고 화낼때만 아니면 애교도 많고 제가 믿을 수 있는 상대에요. 제 고민도 항상 들어주고 소심하고 우울한 저를 많이 다독여주기도 했구요. 남자친구에게 더이상 화내는걸 못받아 주겠으니 다시 또 화를내면 헤어지겠다고 통보한 상태입니다. 남자친구도 자기가 잘못해온걸 알고있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다짐한 상태이구요. 홍차넷에는 연륜이 많으신 분들이 계시니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싶어요. 저는 이 사람과 헤어져야 할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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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서 표출하는 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본인의 문제이고
연인에게 화를 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가 번복하고 다시 다짐하는 건 관계와 신뢰의 문제라고 봅니다.
화는 습관이 되기도 하고, 화내면서 화가 화를 키운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만나실 거면 화를 낼 만한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주세요.
이걸 하면 뻔히 화낼 것이 예상이 되는데 본인 스스로도 계속하고, 옆에서도 방치하고 있으면
그러고 있다가 화내고 싸우고 헤어지자 못 헤어진다 다시는 안하겠다 알겠다 한번만 믿어보겠다 이 무한반복일 거예요
유독 화... 더 보기
연인에게 화를 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가 번복하고 다시 다짐하는 건 관계와 신뢰의 문제라고 봅니다.
화는 습관이 되기도 하고, 화내면서 화가 화를 키운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만나실 거면 화를 낼 만한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주세요.
이걸 하면 뻔히 화낼 것이 예상이 되는데 본인 스스로도 계속하고, 옆에서도 방치하고 있으면
그러고 있다가 화내고 싸우고 헤어지자 못 헤어진다 다시는 안하겠다 알겠다 한번만 믿어보겠다 이 무한반복일 거예요
유독 화... 더 보기
화가 나서 표출하는 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본인의 문제이고
연인에게 화를 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가 번복하고 다시 다짐하는 건 관계와 신뢰의 문제라고 봅니다.
화는 습관이 되기도 하고, 화내면서 화가 화를 키운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만나실 거면 화를 낼 만한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주세요.
이걸 하면 뻔히 화낼 것이 예상이 되는데 본인 스스로도 계속하고, 옆에서도 방치하고 있으면
그러고 있다가 화내고 싸우고 헤어지자 못 헤어진다 다시는 안하겠다 알겠다 한번만 믿어보겠다 이 무한반복일 거예요
유독 화를 내는 게임이 정해져 있다면 그 게임을 안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다른 같이 할 수 있는 취미를 해보시는 것도 방법일 수 있고요.
연인에게 화를 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가 번복하고 다시 다짐하는 건 관계와 신뢰의 문제라고 봅니다.
화는 습관이 되기도 하고, 화내면서 화가 화를 키운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만나실 거면 화를 낼 만한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주세요.
이걸 하면 뻔히 화낼 것이 예상이 되는데 본인 스스로도 계속하고, 옆에서도 방치하고 있으면
그러고 있다가 화내고 싸우고 헤어지자 못 헤어진다 다시는 안하겠다 알겠다 한번만 믿어보겠다 이 무한반복일 거예요
유독 화를 내는 게임이 정해져 있다면 그 게임을 안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다른 같이 할 수 있는 취미를 해보시는 것도 방법일 수 있고요.
폭력적 성향이야 누구나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거긴 한데,
그 성향을 남 앞에서 보인다는건 진짜로 조절이 안되거나, 혹은 과시의 목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과시가 습관화 되어있을 수도 있고요.
어떤 경우든, 약자에게 폭력을 행하는데 있어 상대적으로 거리낌이 덜할 것이고
나중에는 지금의 폭력적 성향을 무기로 삼을 개연성도 충분합니다.
"내 성질 알지?" 하면서 본인의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는 경우가 많지요.
...남자들 사이에서 저러면 보통 오래가지 않아 "넌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하고 참교육을 당하거나 할텐데
애인 앞에서 저런다니 참 못났습니다.
그 성향을 남 앞에서 보인다는건 진짜로 조절이 안되거나, 혹은 과시의 목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과시가 습관화 되어있을 수도 있고요.
어떤 경우든, 약자에게 폭력을 행하는데 있어 상대적으로 거리낌이 덜할 것이고
나중에는 지금의 폭력적 성향을 무기로 삼을 개연성도 충분합니다.
"내 성질 알지?" 하면서 본인의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는 경우가 많지요.
...남자들 사이에서 저러면 보통 오래가지 않아 "넌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하고 참교육을 당하거나 할텐데
애인 앞에서 저런다니 참 못났습니다.
헤어지세요.
다른게 아니라 본인안전을 위해서 선택하셔야됩니다.
아직까지는 다른 대상에게 화가 낫던 상황밖에 없는데, 오래 사귀다보면 필연적으로 서로에게 실망하고 화날수밖에 없어요. 그때 이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지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평범한/최고의 상황이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서 믿을수있는 사람이랑 같이살아야하는거에요. 다들 자기 좋고 맘 편할때는 괜찮은 사람들이에요. 힘들때 본성이 드러나는거지
다른게 아니라 본인안전을 위해서 선택하셔야됩니다.
아직까지는 다른 대상에게 화가 낫던 상황밖에 없는데, 오래 사귀다보면 필연적으로 서로에게 실망하고 화날수밖에 없어요. 그때 이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지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평범한/최고의 상황이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서 믿을수있는 사람이랑 같이살아야하는거에요. 다들 자기 좋고 맘 편할때는 괜찮은 사람들이에요. 힘들때 본성이 드러나는거지
[사실 다른 여초 커뮤에도 이 고민글을 올렸는데 다들 분노조절장애라고 얼른 헤어지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사람은 제 첫 연애상대고 화낼때만 아니면 애교도 많고 제가 믿을 수 있는 상대에요. 제 고민도 항상 들어주고 소심하고 우울한 저를 많이 다독여주기도 했구요.]
헤어져야 한다는 건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건 '그런데' 이후에 나오는 이유들 때문이시겠죠. 첫 연애상대가 하필 저런 분이신 건 애석한 일이지만, 첫 연애상대라는 애틋한 이유만으로 연애를 유... 더 보기
헤어져야 한다는 건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건 '그런데' 이후에 나오는 이유들 때문이시겠죠. 첫 연애상대가 하필 저런 분이신 건 애석한 일이지만, 첫 연애상대라는 애틋한 이유만으로 연애를 유... 더 보기
[사실 다른 여초 커뮤에도 이 고민글을 올렸는데 다들 분노조절장애라고 얼른 헤어지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사람은 제 첫 연애상대고 화낼때만 아니면 애교도 많고 제가 믿을 수 있는 상대에요. 제 고민도 항상 들어주고 소심하고 우울한 저를 많이 다독여주기도 했구요.]
헤어져야 한다는 건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건 '그런데' 이후에 나오는 이유들 때문이시겠죠. 첫 연애상대가 하필 저런 분이신 건 애석한 일이지만, 첫 연애상대라는 애틋한 이유만으로 연애를 유지할 수 없는 상대라는 것 또한 머리로는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온전히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저렇게 화를 내지 않으면서도 애교있고 신뢰가 있고 글쓴님의 고민을 항상 들어주고 다독여줄 사람이 분명 있습니다. 글쓴님은 그런 사람을 만나기에 충분하신 분일 거라 생각되구요. 그런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지금의 인연을 정리하는 게 첫번째로 하셔야 할 일입니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 했습니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세요.
헤어져야 한다는 건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건 '그런데' 이후에 나오는 이유들 때문이시겠죠. 첫 연애상대가 하필 저런 분이신 건 애석한 일이지만, 첫 연애상대라는 애틋한 이유만으로 연애를 유지할 수 없는 상대라는 것 또한 머리로는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온전히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저렇게 화를 내지 않으면서도 애교있고 신뢰가 있고 글쓴님의 고민을 항상 들어주고 다독여줄 사람이 분명 있습니다. 글쓴님은 그런 사람을 만나기에 충분하신 분일 거라 생각되구요. 그런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지금의 인연을 정리하는 게 첫번째로 하셔야 할 일입니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 했습니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세요.
사람 10가지 부분 중에 10개가 나쁜 경우에 피하는 게 아니라 9개 좋아도 하나가 답이 없으면 피해야 합니다.
첫 연애라 헤어지면 다신 연애 못할거 같아도 세상 젤 의미 없는게 첫 연애입니다. 할수록 나아지고 할수록 나은 사람 만납니다.
적당히 다른 이유 대서 헤어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화내서 싫다 하면 더 화낼겁니다.
모쪼록 안전이별 기원합니다.
첫 연애라 헤어지면 다신 연애 못할거 같아도 세상 젤 의미 없는게 첫 연애입니다. 할수록 나아지고 할수록 나은 사람 만납니다.
적당히 다른 이유 대서 헤어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화내서 싫다 하면 더 화낼겁니다.
모쪼록 안전이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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