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7/12/04 03:04:21
Name   [익명]
Subject   마음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배우자로부터 결혼이 후회된다는 소리를 들은 이후로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소리를 듣고도 별일 아닌것처럼 지내려 했지만
마음에 상처가 큰것 같습니다



0


레지엔
결혼은 안해봤지만 저 정도 이야기에 마음이 확 오르락 내리락 하는건 정상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아무렇지 않으면 그게 더 문제가 있는 것이니 스트레스 그 자체를 받아들이시는 것이...
[글쓴이]
되려 저한테 화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저도 같은 생각을 하게 되서 참 슬픕니다
다시갑시다
저도 결혼을해본것은 아니지만 저런 이야기는 당연히 마음에 상처가 되고 쉽게 치유될만한 주제는 아니라는 생각이드네요.
글쓴분만큼이나 배우자분도 (여러 이유로) 마음에 상처가있기에 그게 이렇게 표현된게 아닐까 감히 추측해봅니다.

분명히 충격적인 일이였던만큼, 스스로 마음이 통제가 잘 안되는것에 대해서는 부담을 받지않으실수있으면 좋겠네요.
다람쥐
저라면 시간이 좀 지났어도 배우자에게 결혼이 후회된다는 말을 듣고 내가 이렇게 힘들어졌다는걸 설명할 것 같아요 ㅠ 만약 제가 그렇게 말해서 남퍈이 힘든거라면 전 적어도 그렇게 말한 것 자체를 사과라도 할 것 같거든요
실제로 결혼에 서로 후회되는 부분이 있다면 없애도록 노력할 것이고요...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ㅠㅠ
사나남편
애키으다보면 자주하는 소리일수도 있습니다. 집사람의 경우 힘들어서 결혼 안할껄 그랬다라고는 한번씩합니다. 결혼 안하고 살고 싶다고...
대화가 없으셔서 그럴 것 같습니다. 대화를 좀 더 해보세요. 그냥 대화가 아니라 좀 더 진솔하고 솔직하게. 의식적으로요.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나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도,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내가 열심히 한 일이 아니라면, 서로 마음만 상할 뿐입니다.
[글쓴이]
아직 애는 없고 신혼입니다. 결혼 생활은 고독한 건가 라고 제 스스로도 묻곤 했는데 이런 와중에 상대방의 입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 정신을 놓게 된 것 같습니다.
파란아게하
물론 마음에 문장으로 두고두고 상처로 박힐 수 있는 말의 충격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말보다 실제 행동과 수많은 교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계속 비슷한 신호가 오갔을 수 있습니다. 말이 나오기 전에 표정으로, 몸짓으로도 서로 신호를 계속 주거든요.
영화 연애의 온도 보면 이미 서로 마음이 떠난 두 사람이 겉으론 연인관계를 유지하면서 '헤어지자고 니가 말해' '니가 말해' 라고 싸우는데
관객은 알죠, 말보다 그간 쌓여온 것이 서로의 마음의 거리를 떨어뜨려놓았다는 걸요.

제가 글쓴 분의 상황을 잘 몰라서 말씀 드... 더 보기
물론 마음에 문장으로 두고두고 상처로 박힐 수 있는 말의 충격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말보다 실제 행동과 수많은 교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계속 비슷한 신호가 오갔을 수 있습니다. 말이 나오기 전에 표정으로, 몸짓으로도 서로 신호를 계속 주거든요.
영화 연애의 온도 보면 이미 서로 마음이 떠난 두 사람이 겉으론 연인관계를 유지하면서 '헤어지자고 니가 말해' '니가 말해' 라고 싸우는데
관객은 알죠, 말보다 그간 쌓여온 것이 서로의 마음의 거리를 떨어뜨려놓았다는 걸요.

제가 글쓴 분의 상황을 잘 몰라서 말씀 드리는 게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만
그 말을 했기 때문에 세상이 끝났다, 그 말만 안 했으면 세상 안 끝났다 이런 건 아닐 거 같아요.
이미 서로가 마음이 떠난 사이면야 후회한다는 말은 종지부이겠지만,
반려자에게 '후회한다'는 말을 진지하게 듣는 사람이 충격을 받도록 한 것도 매우 위험한 발언인 것도 맞습니다만
마음 추스리시고 서로 대화를 많이 해보시고 상대에 대한 이해를 시도하고 배려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배려받는 것도 당연히 필요하고요. 나는 그 얘기 듣고 이런 충격을 받았다. 라는 것도 충분히 얘기하시고요.
2
[글쓴이]
진심어린 답변 감사드립니다. 배려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저도 폭발한듯 싶습니다. 대화를 꼭 해봐야겠습니다.
살찐론도
연인일 때 헤어지잔 얘기, 부부사이에서 이혼 혹은 결혼이 후회된단 얘기는 아무리 심하게 싸웠을 때라도 선을 넘는것이라 생각하는 입장에서, 진심으로 안타깝습니다. 저도 연애할 때 그런 늬앙스의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몇 년이 지났음에도 그때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립니다.
어떻게 별일없이 지낼 수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작성자분이 배우자분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아무리 큰 상처라도 낫기는 하고, 흉이 지더라도 가릴 수 있습니다. 한순간의 격한 감정으로 인한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 멍 할수 있겠지만, 너무 오래가진 않았으면 합니다.
[글쓴이]
연인일때도 헤어지자는 말을 꽤 여러번 들었는데 결혼해서도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참 힘드네요.
본인은 그냥 내뱉은 말일지라도 저한테는 콕콕 박히는데 이런 제가 싫습니다
살찐론도
굉장히 실례일 수도 있어 죄송하지만, 예전에도 그런일이 있었다는 점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행이라고 보입니다. 쌓고 쌓고 또 쌓았다가 폭발되어 나온 진심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괴감에 빠지지 마세요. 배우자분 언행이 잘못된 것이지, 님은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홧김에라도 선을 넘는 정도의 언행은 주의해야 하겠지요. 나중에 두분 사이가 좋을 때 진심으로 대화를 해 보셨으면 합니다. 고칠건 고쳐야죠.
2
[글쓴이]
뼈가 있는 답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사람은 밉지 않습니다.
본인도 사정이 있으니 오죽 했으면 저런 소리를 했을까 이해를 하려고 합니다.
어제는 참 아쉽고 서운한 감정이 많다고 생각 되었는데 이제는 조금 덤덤해 진것 같습니다.
로즈니스
반사닷! 후회돼서 죽고싶게 해줄테니 각오해라 퉷퉷 하고 단거 드시고 오늘은 힘내세요! 부부싸움은 그래도 칼로 물베기일때가 많은듯하더라구요
[글쓴이]
웃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CONTAXS2
평소 진지하게 단어를 가려가며 말씀하시던 분인가 vs. 저처럼 말이 뉴런보다 빠른 분인가

의 문제도 있을 것 같아요.
[글쓴이]
연애때도 헤어지자는 말을 여러번 한걸로 봐서 말을 되려 빠른 사람입니다.
하지만 진지하게 앞으로 경제권은 어떻게 하고 생활은 어떻게 하고를 말해서
참 그렇더군요.
뒷짐진강아지
역시 답은 솔로야
[글쓴이]
(따봉)
부부동반 상담을 받아보시는건 어떨런지요.
[글쓴이]
좀 더 상황이 심각해지면 조심스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해볼수 있는건 모든걸 해봐야 후회를 안할것 같습니다.
매일 듣는 말입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723 법률부정청탁금지법 질문드립니다. 4 [익명] 17/11/21 3276 0
6477 가정/육아가스렌지 대체재 질문 12 [익명] 19/02/06 3315 0
3759 의료/건강병원방문 질문입니다. 2 [익명] 17/11/28 2725 0
3762 의료/건강. 4 [익명] 17/11/29 3359 0
5411 교육공부에 대한 태도를 고치고싶습니다. 20 [익명] 18/09/08 3474 0
3769 연애여자친구의 능력 차이가 저를 너무나 초라하게 만듭니다 27 [익명] 17/11/30 6796 0
3772 의료/건강쥐가 너무 많이 나는 편입니다 3 [익명] 17/12/01 3497 0
3784 진로현재의 삶이 싫고 변하고 싶은데요 17 [익명] 17/12/03 3583 3
3786 의료/건강회사에서 '열심'이라는 가치에 대한 회의... 6 [익명] 17/12/03 2966 0
3790 가정/육아마음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22 [익명] 17/12/04 3198 0
3811 가정/육아이혼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어떤 말을... 8 [익명] 17/12/08 3974 0
3812 경제이번 달중에 90만원정도가 생길 것 같습니다. 16 [익명] 17/12/08 3270 1
3813 연애[연애] 3달을 채 넘지 못하는 만남들 8 [익명] 17/12/08 3710 0
3816 진로로스쿨에 합격하고 말았습니다. 47 [익명] 17/12/09 8514 1
3817 연애(추가)남자친구가 이혼사실을 숨긴 걸 알게되었어요. 조언구합니다. 71 [익명] 17/12/09 13526 0
3826 기타대법관처럼 중고거래 판단해주세요. 31 [익명] 17/12/12 3093 0
3828 의료/건강발표공포증 극복하신분? 24 [익명] 17/12/12 3408 1
3831 가정/육아본인의 배우자 욕을 심하게 하는분들 17 [익명] 17/12/12 3834 0
3837 경제혹시 NH 위카드 쓰는 분 계신가요? [익명] 17/12/13 2822 0
3847 의료/건강남자인데 팔자주름을 없애고 싶어요 4 [익명] 17/12/14 3618 0
3853 의료/건강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 질문입니다. 7 [익명] 17/12/16 2543 0
3857 진로반도체회사와 화학회사 32 [익명] 17/12/17 3935 0
3872 게임월도 하면서 느긋하게 할 수 있는 게임? 7 [익명] 17/12/21 3175 0
3861 의료/건강어깨 통증 5 [익명] 17/12/18 2456 0
3866 기타서울역, 광화문역, 홍대 수제맥주가 맛있는곳 !! 10 [익명] 17/12/19 3264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