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7/09/23 00:39:07 |
Name | [익명] |
Subject | 편의점 알바 중에 이상한 일을 겪었습니다. |
아까 오후 8시쯤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 둘이 와서 캐리어(두개) 좀 한시간만 맡아줄 수 없겠냐고 사정을 하길래, 설마 별일 있겠어 하고 사무실 안에 넣어뒀는데요. 근데 얘들이 12시가 다 되가는데 안와요. 그때서야 아차 싶었는데 막상 허락할 때는 아 애들이 어디 가야하는데 캐리어를 갖다놓을만한 사정이 안되는 구나하는 지레짐작에 한두푼짜리도 아니고 한시간이라는데 알아서 찾으러 오겠지하는 생각에 연락처도 안받았거든요... 아차 싶어서 연락할 단서 같은 거 없을까 해서 캐리어를 열어봤는데, 짐도 좀 수상해요. 옷가지 몇개에 화장품 대충 쑤셔박아있고 전원 꺼진 구형 핸드폰(???) 몇개랑 정체불명의 통장(???)도 있고... 돈은 없고 잡동사니 들은 지갑이 있는데 신분증이 82년생 남자 꺼네요. 이거 왠지 가출청소년 삘이 살짝 오는데, 그런 애들을 한 번도 실제로 본적이 없어서 생각을 못했네요. 뭐 암튼 그래서 연락처는 못찾고 짐은 그대로 뒀습니다. 아니면 그냥 가출 그런거 아닌데 귀찮아서 짱박아 놓고 나중에 찾아가려는 못된 심보일수도 있지만 어찌되든 상관없구요. 그나저나 퇴근시간되어서 일단 나왔는데 이거 며칠도록 안찾아가면 어째야할지 모르겠네요. 혹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 지 아시는 거 있을까요. 며칠 지나면 버려도 된다던가, 어디 신고라도 할 방법이라던가.. 주말 지나고 점장님한테 혼은 나야겠지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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