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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09/23 22:24:41 |
Name | 자신감 |
Subject | 생일 잊어버리는 여자친구 |
안녕하세요 옆동네 눈팅러 부터 시작해 어언 6년..난생 처음 글 남기네요. 간단히 적겠습니다. 저는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8월3일부터 사귄 여자친구가 있지요. 소개팅으로 만났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생일에 대한 이야기도 두어번 했습니다. 제 생일은 8월28일이고 당일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사귄지 얼마 되지않아 굉장히 화기애애했죠.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아무튼 제 여자친구는 하루종일 제 생일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이 없었습니다. 흔한 생일축하 카톡 멘트도 없었죠. 저 스스로도 생일에 대한 자각 없이 만나서 하하호호 잘 놀다가 저녁때쯤 여자친구는 친구들 계모임 가야한다 해서 데려다 주고 집에 돌아왔는데 문득 생일 생각이 나더라구요. 물론 선물이나 이벤트나 이런걸 기대할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진심이 담긴 축하 정도는 받는게 당연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아무 말이 없어 굉장히 상심했습니다. 그래서 이건 말을 하는게 맞다 싶어 열시쯤 카톡으로 친구들 잘 만나고 있냐고 할말이 있으니 마치면 전화하자고 남겼습니다. 그리고는 열한시 반쯤 차를 몰고 와서는 잊었었다고...조각 케익을 사 왔더군요. 솔직히 마음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했을때 이건 성의의 문제라고 보거든요. 만약 저라면 사귄지 한달도 안된 연인의 생일을 잊을리도 없거니와, 만에 하나 잊었다 하더라도 눈치채는 즉시 달려왔을거 같습니다. 근데 아니더군요.. 당시에는 좋은 마음으로 이해했지만 다른 서운한 일들이 겹쳐 못났게도 옛 일까지 곱씹게 되네요..어떤 리플이 달릴지 예상이 조금 되지만..보편적으로 봤을 때 이런 사람 괜찮을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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