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7/07/17 18:34:49 |
Name | A |
Subject | 종교관에 대한 문제 |
아직은 표면상으로 불거지진 않았지만, 곧 불거질 문제 같아서 여쭤봅니다. 전 한평생 무신론으로 살아온 사람이고, 교제하고 있는 사람은 한평생 기독교인으로 산 사람인데(모태신앙), 은근히 제가 종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권유보다 20배정도 약한 지나가는 말을 가끔씩 하는 상황입니다. 관련 사항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1. 전 기독교를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제게 믿음을 강요하는 행위와 그 혼모노같은 "일부"분들의 이상한 행위가 맘에 안 들 뿐입니다. 제가 남의 믿음에 대한 존중을 하는 만큼, 제가 신을 안 믿을 권리도 존중해줬으면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2. 교제하는 사람은 평생 기독교인이긴 했지만, 교회에는 1주일에 1회 일요일에만 나가고, 청년부 등등 아무것도 안 하고 1시간 예배만 딱 드리고 옵니다. 창조과학 등의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말하지 않습니다(그런걸 믿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3. 자신이 기대고 위안받을 수 있는 존재 중 하나로 신을 믿는 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그런 존재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로부터 위안을 받는다는 개념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입니다. 4. 만약 이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교제하는 사람이 자신의 신앙은 평생 따라왔기 때문에 자신의 일부라고 한다면, 저도 저의 무신론은 평생 따라온 것이라고 주장할것 같습니다. 5. 만약, 만약 제가 이 논쟁에서 져서 교회를 나가는 일이 생기더라도, 제가 신을 믿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교제하는 사람을 위하는 것 외에는 의미를 찾기 힘든 1시간이 될 것 같아요. 지금 생각나는 것들은 대충 이런 정도인데, 혹시 이에 관해 경험해보신 분들이 조언해주실 점이 있으신가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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