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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4/16 16:08:30수정됨 |
Name | 말하는감자 |
Subject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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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이나 빈민 구호 쪽으로 생각하면 이민 정책 관련 학과를 생각해보셔도 될 듯해요. 최근에 한국에서도 관련 학과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지라, 이 분야로 특화된 대학원도 생겨나고 있어요. 니쿄님 말씀처럼 미국 석/박 코스를 잡으실 수 있으면 그것도 좋고요. 초이님이 현재 지니고 계신 정보를 모르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도 제한되네요. 혹시나 공개적으로 말씀하시기 그러시면 쪽지로 알려주세요. 제가 가능한 선에서는 추가로 답변을 드릴게요.
온라인을 통해서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지만, 실제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찾아서도 보셔... 더 보기
온라인을 통해서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지만, 실제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찾아서도 보셔... 더 보기
난민이나 빈민 구호 쪽으로 생각하면 이민 정책 관련 학과를 생각해보셔도 될 듯해요. 최근에 한국에서도 관련 학과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지라, 이 분야로 특화된 대학원도 생겨나고 있어요. 니쿄님 말씀처럼 미국 석/박 코스를 잡으실 수 있으면 그것도 좋고요. 초이님이 현재 지니고 계신 정보를 모르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도 제한되네요. 혹시나 공개적으로 말씀하시기 그러시면 쪽지로 알려주세요. 제가 가능한 선에서는 추가로 답변을 드릴게요.
온라인을 통해서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지만, 실제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찾아서도 보셔야 할 듯해요. 가장 최근에 있는 행사는 4월 28일에 16~18시 사이 삼성생명 서초타워 5층에 있는 한국이민학회 월례발표입니다. 시간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요ㅠ_ㅠ 그 외에 일산에 있는 이민정책연구원(IOM)에서도 잘 요청하면 기관 방문을 받아주기도 해요. 저도 방문하여 연구원님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그 때 들었던 이야기는 1) 최소한 박사 학위는 미국에서 받아야 한다 2) 어떤 학교, 전공을 했느냐보다 어떤 논문을 써왔느냐가 중요하다 였어요. 지금 수준에서는 대학 진학 + 석사 이후를 고려한 어학 준비 정도가 중요하겠네요. 한국 맥락에서의 '난민' 그 자체에 관심이 있으시면 영종도 난민지원센터나, 김포 이주민센터 쪽으로 문의를 해보시면 진로와는 별개로 현장 이슈들을 파악하실 수 있을 거예요.
유엔 취업 관련해서는 온라인 상에 커뮤니티가 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꼭 UN이 아니더라도 국제기구 취업 관련해서는 지망자들도 꽤나 많고, 모여서 스터디도 하고 있더라고요. 더하여 국제기구 인턴 지원 프로그램들도 꽤 있으니, 대학 이후에 이 쪽을 중심으로 경험을 준비해보시는 것도 어떨까 싶네요. 물론 그 경우 언어는 영어 + a로 해야하더라고요.
온라인을 통해서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지만, 실제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찾아서도 보셔야 할 듯해요. 가장 최근에 있는 행사는 4월 28일에 16~18시 사이 삼성생명 서초타워 5층에 있는 한국이민학회 월례발표입니다. 시간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요ㅠ_ㅠ 그 외에 일산에 있는 이민정책연구원(IOM)에서도 잘 요청하면 기관 방문을 받아주기도 해요. 저도 방문하여 연구원님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그 때 들었던 이야기는 1) 최소한 박사 학위는 미국에서 받아야 한다 2) 어떤 학교, 전공을 했느냐보다 어떤 논문을 써왔느냐가 중요하다 였어요. 지금 수준에서는 대학 진학 + 석사 이후를 고려한 어학 준비 정도가 중요하겠네요. 한국 맥락에서의 '난민' 그 자체에 관심이 있으시면 영종도 난민지원센터나, 김포 이주민센터 쪽으로 문의를 해보시면 진로와는 별개로 현장 이슈들을 파악하실 수 있을 거예요.
유엔 취업 관련해서는 온라인 상에 커뮤니티가 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꼭 UN이 아니더라도 국제기구 취업 관련해서는 지망자들도 꽤나 많고, 모여서 스터디도 하고 있더라고요. 더하여 국제기구 인턴 지원 프로그램들도 꽤 있으니, 대학 이후에 이 쪽을 중심으로 경험을 준비해보시는 것도 어떨까 싶네요. 물론 그 경우 언어는 영어 + a로 해야하더라고요.
대학원 학비는 일단 유학을 가실지, 국내에서 계속하실지에 따라 달라지기는 해요. 장학금 + 연구실 프로젝트 등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연구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정도가 많아질 수록 경력을 쌓을 수도 있지만, 연구실에 매여서 하고 싶은 공부/연구는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어요. 가급적이면 장학금으로 충당하는 것이 제일 좋지요. 어떠한 교수님을 지도 교수님으로 삼느냐, 어떠한 대학을 지망하느냐에 따라 워낙 천차만별인지라 쉽게 말씀드리기는 힘드네요. 다만, 어떤 방식으로 가든지 간에 대학교 입학할 때부터 계획을 세워서 진... 더 보기
대학원 학비는 일단 유학을 가실지, 국내에서 계속하실지에 따라 달라지기는 해요. 장학금 + 연구실 프로젝트 등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연구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정도가 많아질 수록 경력을 쌓을 수도 있지만, 연구실에 매여서 하고 싶은 공부/연구는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어요. 가급적이면 장학금으로 충당하는 것이 제일 좋지요. 어떠한 교수님을 지도 교수님으로 삼느냐, 어떠한 대학을 지망하느냐에 따라 워낙 천차만별인지라 쉽게 말씀드리기는 힘드네요. 다만, 어떤 방식으로 가든지 간에 대학교 입학할 때부터 계획을 세워서 진행하면 장학금 받으시는데 큰 문제는 없을 거예요.
정외과 학부 - 사회복지 대학원으로 취업할 수 있는 분야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민간 부문보다는 공공부문이나 비영리 부문으로 가셔야 할 듯하네요. 한국만 생각하실 때 학생 규모 축소 -> 교수 TO 축소 -> 연구원 TO 포화 등의 문제가 연달을 가능성이 높기에, 국내에서 졸업을 하신다 할지라도 직업은 시야를 보다 넓게 잡으셔야 할 듯해요.
정외과 학부 - 사회복지 대학원으로 취업할 수 있는 분야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민간 부문보다는 공공부문이나 비영리 부문으로 가셔야 할 듯하네요. 한국만 생각하실 때 학생 규모 축소 -> 교수 TO 축소 -> 연구원 TO 포화 등의 문제가 연달을 가능성이 높기에, 국내에서 졸업을 하신다 할지라도 직업은 시야를 보다 넓게 잡으셔야 할 듯해요.
조금 망설여졌습니다, 덧글을 달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지금은 관련 업종이 아닌 전혀 다른 업종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게다가, 큰 꿈을 꾸고 있는 고 2 학생에게 너무 가혹한 말이 되지는 않으려나, 싶어서요. 그래도 진로를 정하는 데에 도움이 조금이나마 된다 싶은 생각이 들면, 참조하길 바랍니다.
* 학부 전공으로서의 정치외교학과: 난민이나 빈민구호 정책 연구가 꿈이라고 하셨는데요, 정책 연구는 왜 하고 싶으신지요? 제가 초이 님 마음과 포부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만, 힘든 상황에 처하신 분들을 돕고 싶... 더 보기
* 학부 전공으로서의 정치외교학과: 난민이나 빈민구호 정책 연구가 꿈이라고 하셨는데요, 정책 연구는 왜 하고 싶으신지요? 제가 초이 님 마음과 포부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만, 힘든 상황에 처하신 분들을 돕고 싶... 더 보기
조금 망설여졌습니다, 덧글을 달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지금은 관련 업종이 아닌 전혀 다른 업종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게다가, 큰 꿈을 꾸고 있는 고 2 학생에게 너무 가혹한 말이 되지는 않으려나, 싶어서요. 그래도 진로를 정하는 데에 도움이 조금이나마 된다 싶은 생각이 들면, 참조하길 바랍니다.
* 학부 전공으로서의 정치외교학과: 난민이나 빈민구호 정책 연구가 꿈이라고 하셨는데요, 정책 연구는 왜 하고 싶으신지요? 제가 초이 님 마음과 포부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만, 힘든 상황에 처하신 분들을 돕고 싶기 때문이겠지요? 만약 그러하다 하시면 전 주전공으로 정치외교학과 추천하지 않습니다.
정치외교학 전공자로서 셀프디스 입니다만, 실질적인 난민 / 빈민 문제 해결에 제일 기여하지 못하는 과가 정치외교학이라, 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아직 고등학생이시고, 학부, 대학원을 거치면서 전공을 좁혀나가시기는 하시겠다만, 이왕이면 더욱 실용적이면서 구체적인 공부, 학부에서 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전, 재해 등의 극한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식량, 의료, 주거 환경 등의 당면 문제를 함께 의논할 수 있는 테크니션 들이에요. 제 일천한 경험에 한정하여 말씀드리자면, 이런 실무를 해보지 못한 누군가가 제대로 된 정책 입안자, 연구자가 되긴 지극히 어렵습니다.
관련 기관에서 인턴만 하셔도 국제기구, 정부부처, ngo 등 관련 단체 간담회 가실 일이 많으실 겁니다. 인턴이 될 초이님이 보신대도, 전문가라면서 현실과 꽤 동떨어진, 뜬구름에 헛발질 해대는 소리들만 하시는 분 적잖이 계십니다. 그런 모습이 초이 님께서 원하시는 이상향은 아닐 거라 생각해요.
요즘은 학교마다 복수전공 내지는 부전공 제도가 잘 되어 있으니, 혹여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시더라도 다른 전공들을 반드시 병행하셨으면 좋겠어요.
* 대학원 진학: 제가 앞서 실질적, 구체적 분야를 권했던 이유는 대학원과도 큰 관련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때에는 문과로서 펀딩을 받거나 장학금을 받는다는 게, 결코 쉽지 않아요. 다소 잔인하고 냉정하게 들리기는 합니다만, 만약 초아 님 부모님께서 대학원 공부를 도와주시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 공부를 계속 하고자 하신다면, ... 제가 드릴 말씀은 '펀딩이나 장학금을 따낼 만큼 최고가 되어라,'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어렵지만 그러한 베이스 마저 없으면 한결 힘이 들겠지요.
그리고 석사는 몰라도, 웬만한 학교가 아니람 미국서 박사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진로 및 이후: 호라타래 님께서 말씀해주신 것과 같이, 민간 보다는 주로 공공 내지는 비영리 부문에 속해서 일하게 되실 겁니다. 아주 당장, 현실적으로 와닿는 부분이 근로조건일겁니다. 일자리를 알아보게 될 즈음엔 민간, 주로 사기업에 종사하는 동기들과 임금, 연차, 복지, etc. 그 모든 분야에 있어서 점차적으로 간극이 벌어지기 시작할 겁니다. '내가 무엇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을까,'는 경험을 통하여 제일 확실히 알게 됩니다.
아울러, 꿈꾸시는 업계에서 최후의 승자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명감 가지는 한편으로, 업무와 감정 사이의 거리를 조절해내는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길러야 합니다. 또 ㅡ 나이와 시간을 지나가며 상당수가 맞닥뜨리게 되는 부분이긴 한데 ㅡ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의문, 스스로가 상식이라 생각했던 요소들에 전면적으로 반하는 부조리 등, 끊임 없는 의구심에 계속 반박할 수 있는 굳은 신념과 강한 맷집이 필요합니다.
* 개별적인 운: 마지막으로 '운'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 싶어요. 원하시는 업계를 향하여 한 발짝씩 다가갈수록 ㅡ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ㅡ 어찌어찌 해서 어디어디 갔다더라, 이런 수기 내지는 이야기들 많이 들으시게 될 겁니다. 영웅전설처럼 들릴 법한, 무수한 이야기 속에서 '운' 역시 좋았다 언급하지 않는 이야기는 한 번 걸러 들으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일궈낸 모든 커리어를, 오로지 본인의 능력과 노력만으로 해냈다 떠드는 사람은 말씀하신 업계에 종사할 자격이 없습니다. 모든 존재가 유기적으로 맺고 있는 관계들을 모르거나 무시하며 사는 이가, 타인의 고통에 대해 과연 무얼 알까요, 아는 게 있기는 할까요. 그런 자가 하는 말은 모래성과 같습니다, 곧장 무너질 거여요.
쓸데 없이 말 길었습니다. 초이 님 가시는 길에 늘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학부 전공으로서의 정치외교학과: 난민이나 빈민구호 정책 연구가 꿈이라고 하셨는데요, 정책 연구는 왜 하고 싶으신지요? 제가 초이 님 마음과 포부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만, 힘든 상황에 처하신 분들을 돕고 싶기 때문이겠지요? 만약 그러하다 하시면 전 주전공으로 정치외교학과 추천하지 않습니다.
정치외교학 전공자로서 셀프디스 입니다만, 실질적인 난민 / 빈민 문제 해결에 제일 기여하지 못하는 과가 정치외교학이라, 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아직 고등학생이시고, 학부, 대학원을 거치면서 전공을 좁혀나가시기는 하시겠다만, 이왕이면 더욱 실용적이면서 구체적인 공부, 학부에서 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전, 재해 등의 극한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식량, 의료, 주거 환경 등의 당면 문제를 함께 의논할 수 있는 테크니션 들이에요. 제 일천한 경험에 한정하여 말씀드리자면, 이런 실무를 해보지 못한 누군가가 제대로 된 정책 입안자, 연구자가 되긴 지극히 어렵습니다.
관련 기관에서 인턴만 하셔도 국제기구, 정부부처, ngo 등 관련 단체 간담회 가실 일이 많으실 겁니다. 인턴이 될 초이님이 보신대도, 전문가라면서 현실과 꽤 동떨어진, 뜬구름에 헛발질 해대는 소리들만 하시는 분 적잖이 계십니다. 그런 모습이 초이 님께서 원하시는 이상향은 아닐 거라 생각해요.
요즘은 학교마다 복수전공 내지는 부전공 제도가 잘 되어 있으니, 혹여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시더라도 다른 전공들을 반드시 병행하셨으면 좋겠어요.
* 대학원 진학: 제가 앞서 실질적, 구체적 분야를 권했던 이유는 대학원과도 큰 관련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때에는 문과로서 펀딩을 받거나 장학금을 받는다는 게, 결코 쉽지 않아요. 다소 잔인하고 냉정하게 들리기는 합니다만, 만약 초아 님 부모님께서 대학원 공부를 도와주시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 공부를 계속 하고자 하신다면, ... 제가 드릴 말씀은 '펀딩이나 장학금을 따낼 만큼 최고가 되어라,'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어렵지만 그러한 베이스 마저 없으면 한결 힘이 들겠지요.
그리고 석사는 몰라도, 웬만한 학교가 아니람 미국서 박사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진로 및 이후: 호라타래 님께서 말씀해주신 것과 같이, 민간 보다는 주로 공공 내지는 비영리 부문에 속해서 일하게 되실 겁니다. 아주 당장, 현실적으로 와닿는 부분이 근로조건일겁니다. 일자리를 알아보게 될 즈음엔 민간, 주로 사기업에 종사하는 동기들과 임금, 연차, 복지, etc. 그 모든 분야에 있어서 점차적으로 간극이 벌어지기 시작할 겁니다. '내가 무엇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을까,'는 경험을 통하여 제일 확실히 알게 됩니다.
아울러, 꿈꾸시는 업계에서 최후의 승자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명감 가지는 한편으로, 업무와 감정 사이의 거리를 조절해내는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길러야 합니다. 또 ㅡ 나이와 시간을 지나가며 상당수가 맞닥뜨리게 되는 부분이긴 한데 ㅡ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의문, 스스로가 상식이라 생각했던 요소들에 전면적으로 반하는 부조리 등, 끊임 없는 의구심에 계속 반박할 수 있는 굳은 신념과 강한 맷집이 필요합니다.
* 개별적인 운: 마지막으로 '운'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 싶어요. 원하시는 업계를 향하여 한 발짝씩 다가갈수록 ㅡ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ㅡ 어찌어찌 해서 어디어디 갔다더라, 이런 수기 내지는 이야기들 많이 들으시게 될 겁니다. 영웅전설처럼 들릴 법한, 무수한 이야기 속에서 '운' 역시 좋았다 언급하지 않는 이야기는 한 번 걸러 들으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일궈낸 모든 커리어를, 오로지 본인의 능력과 노력만으로 해냈다 떠드는 사람은 말씀하신 업계에 종사할 자격이 없습니다. 모든 존재가 유기적으로 맺고 있는 관계들을 모르거나 무시하며 사는 이가, 타인의 고통에 대해 과연 무얼 알까요, 아는 게 있기는 할까요. 그런 자가 하는 말은 모래성과 같습니다, 곧장 무너질 거여요.
쓸데 없이 말 길었습니다. 초이 님 가시는 길에 늘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예전에 꿈이 없을 때 새벽에 뒹굴거리다가 정말 어쩌다가 시리아 난민이 나오는 다큐를 보게 된 적이 있어요. 그들의 터전이 파괴되고 아직은 해맑게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의 눈은 지쳐있었고 사람들은 피를 흘렸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막연한 희망을 품고 간 타국에서 외면받는 모습들을 봤어요. 그냥 눈물이 났어요. 저들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정치인의 탐욕과 종교의 계파 갈등으로 인해 왜 저들이 고통받아야 하는지 화가 났어요. 단 한번도 느껴본적 없던 감정들이 느껴졌고 그 새벽 이후로 꿈이 생겼죠. 저들을 돕고싶다. 나는 저들을 위해 살아야겠다 ... 더 보기
예전에 꿈이 없을 때 새벽에 뒹굴거리다가 정말 어쩌다가 시리아 난민이 나오는 다큐를 보게 된 적이 있어요. 그들의 터전이 파괴되고 아직은 해맑게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의 눈은 지쳐있었고 사람들은 피를 흘렸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막연한 희망을 품고 간 타국에서 외면받는 모습들을 봤어요. 그냥 눈물이 났어요. 저들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정치인의 탐욕과 종교의 계파 갈등으로 인해 왜 저들이 고통받아야 하는지 화가 났어요. 단 한번도 느껴본적 없던 감정들이 느껴졌고 그 새벽 이후로 꿈이 생겼죠. 저들을 돕고싶다. 나는 저들을 위해 살아야겠다 간절하게 저들을 돕고싶다 하는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나갈 줄을 몰랐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요.
중학교 3학년부터 대외활동을 시작했어요. 교육청에서 하는 지역 학생회장단 연합에서 그래도 나름 주변 사람들이 인정해줄 만한 사람으로 있었고 시청이랑 연결이 되어서 아동청소년 참여위원회 위원장도 하고 관련해서 시청에서 하는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위원으로도 있었어요. 운이 좋아서 그런 기회들을 얻게 된 거였지만 열심히 했어요. 그러다 보니 지역 기본계획 정책 만드는 일에도 참여하고 시장님도 만나고 여러 정책 연구원분들도 뵙고 제가 사는 곳의 주변이 참여위원회와 제가 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모습들을 봤어요. 길을 걷다가도 남들은 눈치채지 못할 만한 변화지만 나름 희열도 느꼈고 정책을 만드는 과정들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제가 원하는 분야와 연결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정책 분야가 아니더라도 제가 원하는 정책 연구쪽으로 가는 길이 험하고 좁은걸 알기 때문에 농고 농대로 편입을 할까 하는 생각도 했구요 여전히 제2방안으로 놓고 고민중입니다! 사실 분야는 중요하지 않아요 제3세계의 사람들을 도울 수만 있다면 분야는 중요하지 않아요. 정책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막연하게 희망 주면서 너는 할 수 있다 라고 하는 말들보다 이렇게 현실적인 조언들이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오히려 현실이 어떤지 잘 알려주셔서 저는 더더더 감사합니다ㅎㅎ
철없는 고등학생이 써놓은 질문에 무겁게 대답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노력해서 열심히 해봐야죠!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D
중학교 3학년부터 대외활동을 시작했어요. 교육청에서 하는 지역 학생회장단 연합에서 그래도 나름 주변 사람들이 인정해줄 만한 사람으로 있었고 시청이랑 연결이 되어서 아동청소년 참여위원회 위원장도 하고 관련해서 시청에서 하는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위원으로도 있었어요. 운이 좋아서 그런 기회들을 얻게 된 거였지만 열심히 했어요. 그러다 보니 지역 기본계획 정책 만드는 일에도 참여하고 시장님도 만나고 여러 정책 연구원분들도 뵙고 제가 사는 곳의 주변이 참여위원회와 제가 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모습들을 봤어요. 길을 걷다가도 남들은 눈치채지 못할 만한 변화지만 나름 희열도 느꼈고 정책을 만드는 과정들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제가 원하는 분야와 연결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정책 분야가 아니더라도 제가 원하는 정책 연구쪽으로 가는 길이 험하고 좁은걸 알기 때문에 농고 농대로 편입을 할까 하는 생각도 했구요 여전히 제2방안으로 놓고 고민중입니다! 사실 분야는 중요하지 않아요 제3세계의 사람들을 도울 수만 있다면 분야는 중요하지 않아요. 정책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막연하게 희망 주면서 너는 할 수 있다 라고 하는 말들보다 이렇게 현실적인 조언들이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오히려 현실이 어떤지 잘 알려주셔서 저는 더더더 감사합니다ㅎㅎ
철없는 고등학생이 써놓은 질문에 무겁게 대답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노력해서 열심히 해봐야죠!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D
대학원은 미국에서 다니는 게 더 쌀 수도 있어요. 일반화하기는 좀 그렇지만, 석박과정으로 들어오는 학생에게는 학비면제와 생활비 지원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으시다면 유학가는 게 확실히 유리하구요. 국제기구에서는 영어로 일해야 하잖아요. 지금 생각하시는 진로계획이 그리 일반적인 건 아니라서 여러가지로 쉽지 않겠지만, 새내기 때부터 준비하면 뭘 못할까요? 4년 짧지 않습니다.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보다는 내가 진짜로 이걸 하고 싶은가? 에 대해 더 생각해 보시고, 진짜 하고싶은 일이라는 결심이 서면 자연스럽게 길을 찾으실 거라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복지쪽으로 공부하시는 건 비추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내에서는 사회복지가 크게 두 분류, 다시 말해 현장-연구의 두 축으로 나뉘는데요.
현장은 주로 사업이나 프로그램, 치료 등과 같이 복지현장에서 대면서비스를 제공하는 분들을 주로 다루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 밖 청소년의 단기입소시설 입소 프로그램', '저소득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 향상프로그램' 등과 같은 부분들을 현장에서 다루게 되는 것이죠.
연구는 주로 정책, 법,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한부모가족지원법 수정 개정안을 발의 하기 위한 기초... 더 보기
현장은 주로 사업이나 프로그램, 치료 등과 같이 복지현장에서 대면서비스를 제공하는 분들을 주로 다루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 밖 청소년의 단기입소시설 입소 프로그램', '저소득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 향상프로그램' 등과 같은 부분들을 현장에서 다루게 되는 것이죠.
연구는 주로 정책, 법,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한부모가족지원법 수정 개정안을 발의 하기 위한 기초... 더 보기
개인적으로는 복지쪽으로 공부하시는 건 비추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내에서는 사회복지가 크게 두 분류, 다시 말해 현장-연구의 두 축으로 나뉘는데요.
현장은 주로 사업이나 프로그램, 치료 등과 같이 복지현장에서 대면서비스를 제공하는 분들을 주로 다루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 밖 청소년의 단기입소시설 입소 프로그램', '저소득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 향상프로그램' 등과 같은 부분들을 현장에서 다루게 되는 것이죠.
연구는 주로 정책, 법,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한부모가족지원법 수정 개정안을 발의 하기 위한 기초연구, 제 3차 건강가정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국내 아동청소년 정책의 합리성과 불합리성 등이 해당되죠.
근데 사회복지쪽 연구는 생각보다 빈민, 이민자 구호 등과 같은 부분이 중점적으로 다뤄지지 않습니다. 국내 상황만으로도 아직 연구 할 부분이 충분하죠. 국내 빈부격차, 저소득층, 노인, 아동양육, 국민연금 등등.. 물론 초이님이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는 시점에는 또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고 최근에는 스믈스믈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하죠.
그리고 해외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이슈화 되엇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안에서는 이민자, 빈민구호의 일은 말씀하신 것 처럼 UN, 국경없는 의사회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고 국내의 기관은 극소수입니다.
사회복지쪽에서 중앙대는 주로 연구쪽 교수님들이 많이 계시고, 숭실대는 현장쪽 교수님들이 많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학부정도에서는 큰 구분을 두지는 않지만 말이죠...
저는 차라리 윗분이 말씀해주신 것 처럼 어학을 기본 베이스로 두되 이 어학적 기초를 토대로 외부 활동들을 넓혀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 엄한소리를 하자면... 초이님이 생각하시는 일은 '타인을 돕는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전문성을 통해서 '타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죠. 그게 실제 현장이거나 연구직으로 행하거나 하는 정도의 차이일 뿐입니다. 하고자 하시는 일은 전문적인 일이지 좋은일이 아닙니다. 돕는 것에는 책임이 따르지 않아요. 나는 선의로 한 일이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불행으로도 다가갈 수 있습니다. 돕는 다는 것은 '봉사자'의 입장이지 '실무자'의 입장은 아닙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꼭 한번쯤 고려해주세요.
꼰대로서 한마디만 더 드리자면 만약 이 길에 들어서신다면 10여년이 지나더라도 현재의 그 마음가짐 잊지 않길 바랍니다. 현실이 초이님을 무지막지하게 흔들거에요. lagom님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보셔야 할겁니다. 인간에 대한 회의, 끝없이 낮아지는 자존감, 엄청난 소진속도, 임금의 현실적인 차이, 시간과 노력 대비 낮은 업무 만족도 등등...
하지만!! 그 방법이나 절차는 각기 다를지라도 현재 소망하는 꿈 꼭 이루세요! 저도 딱 초이님 나이일때 제 꿈을 정했거든요. 그리고 지금도 그 꿈을 절반정도는 이루었고, 남은 절반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꿈을 꼭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현장은 주로 사업이나 프로그램, 치료 등과 같이 복지현장에서 대면서비스를 제공하는 분들을 주로 다루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 밖 청소년의 단기입소시설 입소 프로그램', '저소득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 향상프로그램' 등과 같은 부분들을 현장에서 다루게 되는 것이죠.
연구는 주로 정책, 법,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한부모가족지원법 수정 개정안을 발의 하기 위한 기초연구, 제 3차 건강가정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국내 아동청소년 정책의 합리성과 불합리성 등이 해당되죠.
근데 사회복지쪽 연구는 생각보다 빈민, 이민자 구호 등과 같은 부분이 중점적으로 다뤄지지 않습니다. 국내 상황만으로도 아직 연구 할 부분이 충분하죠. 국내 빈부격차, 저소득층, 노인, 아동양육, 국민연금 등등.. 물론 초이님이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는 시점에는 또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고 최근에는 스믈스믈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하죠.
그리고 해외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이슈화 되엇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안에서는 이민자, 빈민구호의 일은 말씀하신 것 처럼 UN, 국경없는 의사회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고 국내의 기관은 극소수입니다.
사회복지쪽에서 중앙대는 주로 연구쪽 교수님들이 많이 계시고, 숭실대는 현장쪽 교수님들이 많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학부정도에서는 큰 구분을 두지는 않지만 말이죠...
저는 차라리 윗분이 말씀해주신 것 처럼 어학을 기본 베이스로 두되 이 어학적 기초를 토대로 외부 활동들을 넓혀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 엄한소리를 하자면... 초이님이 생각하시는 일은 '타인을 돕는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전문성을 통해서 '타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죠. 그게 실제 현장이거나 연구직으로 행하거나 하는 정도의 차이일 뿐입니다. 하고자 하시는 일은 전문적인 일이지 좋은일이 아닙니다. 돕는 것에는 책임이 따르지 않아요. 나는 선의로 한 일이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불행으로도 다가갈 수 있습니다. 돕는 다는 것은 '봉사자'의 입장이지 '실무자'의 입장은 아닙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꼭 한번쯤 고려해주세요.
꼰대로서 한마디만 더 드리자면 만약 이 길에 들어서신다면 10여년이 지나더라도 현재의 그 마음가짐 잊지 않길 바랍니다. 현실이 초이님을 무지막지하게 흔들거에요. lagom님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보셔야 할겁니다. 인간에 대한 회의, 끝없이 낮아지는 자존감, 엄청난 소진속도, 임금의 현실적인 차이, 시간과 노력 대비 낮은 업무 만족도 등등...
하지만!! 그 방법이나 절차는 각기 다를지라도 현재 소망하는 꿈 꼭 이루세요! 저도 딱 초이님 나이일때 제 꿈을 정했거든요. 그리고 지금도 그 꿈을 절반정도는 이루었고, 남은 절반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꿈을 꼭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나중에 답변 달아야지 하다가 깜빡 했네요. 음..아랍어도 좋은 선택일 거 같습니다. 다만 지금은 수능에 집중하시되 마지막에 과 선택하실때 어떤 어학을 할 것인지 정도로 해서 집중적으로 파시면 되겠습니다. 대부분의 국제기구는 관련석사학위를 원하는데, 그건 국제대학원으로 커버가 가능하니까 일단 언어를 중심으로 놓되, 역사와 문화까지 잘 공부해 놓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아랍어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혹시나 기업으로 틀더라도 환영하는 기업이 많은 편입니다. 스페인어나 불어는 남미나 아프리카 시장을 생각하면 나름 방향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더 보기
나중에 답변 달아야지 하다가 깜빡 했네요. 음..아랍어도 좋은 선택일 거 같습니다. 다만 지금은 수능에 집중하시되 마지막에 과 선택하실때 어떤 어학을 할 것인지 정도로 해서 집중적으로 파시면 되겠습니다. 대부분의 국제기구는 관련석사학위를 원하는데, 그건 국제대학원으로 커버가 가능하니까 일단 언어를 중심으로 놓되, 역사와 문화까지 잘 공부해 놓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아랍어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혹시나 기업으로 틀더라도 환영하는 기업이 많은 편입니다. 스페인어나 불어는 남미나 아프리카 시장을 생각하면 나름 방향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국제 구호'라는 게 기본적으로 유럽중심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 부분은 신중하게 잘 판단하고 가능하면 영어 기본에 스페인어나 불어 중 하나(둘다 언어자체는 비슷해요)+아랍어를 하면 완벽하겠지만, 뭐 대학때 다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너무 급할 필욘 없습니다.
결론: 아랍/스페인/불어 중 하나를 확실하게 전공한다(문화역사 포함)+영어도 확실하게 해둔다. 국제대학원을 간다. 그리고 국제대학원 재학 중 혹은 나중에 앞서 배우지 않은 언어 중 하나도 가능하면 배운다.
이러면 초이님 꿈에 좀 근접하지 않을까 싶네요.
결론: 아랍/스페인/불어 중 하나를 확실하게 전공한다(문화역사 포함)+영어도 확실하게 해둔다. 국제대학원을 간다. 그리고 국제대학원 재학 중 혹은 나중에 앞서 배우지 않은 언어 중 하나도 가능하면 배운다.
이러면 초이님 꿈에 좀 근접하지 않을까 싶네요.
* 언어: 프랑스어나 스페인어 같은 제 2 외국어는, 되려 잘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못 하시면 곤란합니다. 어느 단계까지는 영어로 버틸 수 있지만, 그 이상이 힘들어요. 업무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사내정치나 사교적인 측면 [+ @ 정보] 에서도 프랑스어나 스페인어 없으시면 운신의 폭이 확 줄어드실 겁니다. 지역 별, 기관 별로 다르긴 한데 유럽 친구들 파워를 무시할 수가 없고, 이 때 ㅡ 우리나라에선 거의 사멸되어 가다시피하는 제2외국어인 ㅡ 프랑스어가 의외로 유리합니다. 아프리카 쪽으로 ... 더 보기
* 언어: 프랑스어나 스페인어 같은 제 2 외국어는, 되려 잘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못 하시면 곤란합니다. 어느 단계까지는 영어로 버틸 수 있지만, 그 이상이 힘들어요. 업무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사내정치나 사교적인 측면 [+ @ 정보] 에서도 프랑스어나 스페인어 없으시면 운신의 폭이 확 줄어드실 겁니다. 지역 별, 기관 별로 다르긴 한데 유럽 친구들 파워를 무시할 수가 없고, 이 때 ㅡ 우리나라에선 거의 사멸되어 가다시피하는 제2외국어인 ㅡ 프랑스어가 의외로 유리합니다. 아프리카 쪽으로 파견을 나가셔도 영어 × 프랑스어 조합이면 언어 때문에 고생하실 일이 상당 부분 줄어듭니다. 추가로 아랍어 하시면 꽤나 큰 메리트가 될 겁니다. 현실적인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영어 > 프랑스어 혹은 스페인어 > 아랍어 입니다.
* 어학: 큰 줄기에서 난커피가더좋아 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지금은 수능에 집중하시되 마지막에 어떤 과 선택할 것인지를 정하는 게 괜찮겠다, 이 부분은 매우 동감합니다. 다만, 유경험자로서 어문 전공 - 국제대학원 테크트리야말로 가장 비추천하는 경로입니다 [저는 불문 / 정외 / 사회학 전공이었습니다]. 이 부분만큼은 단호하게 다른 전공 택하시라 말씀 드리고 싶어요.
어문 전공이 시작되는 순간, 스트레스 엄청 받으실 겁니다. 부모님이 주재원이셔서 해외서 오래 살다온 친구들도 적잖은데 외고 출신들까지 더하면, 당장 학점이 위태로워 집니다. 학점이 전부는 아니지만 대학원 가는데 아예 논외가 되는 부분은 아니잖아요. 불행인지 다행인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의 규모나 수준 덕에, 어학 부분은 학교에서 굳이 전공까지 해가며 사서 고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든 제 2 외국어든 어학 부분은 사교육 도움을 받으시길 추천드리며, 정히 원하신다면 부전공으로 선택하시는 게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난커피가더좋아 님 말씀하신 교양 전반은 사학과나 철학과 기초수업 내지는 교양수업 이용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 대안: 사회복지학 쪽으로는 길고양이 님께서 상단에 충분히 설명 잘해주셨습니다. 난민이나 이민자 문제는 의외로 사회학 쪽에서 활발히 다루고 있고요, 그렇지만 결국 제가 마지막에 부딛혔던 고민이람 이런 것입니다: '추상적인 지식으로는 인식증진 외에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아니, 차라리 커뮤니케이션 홍보 전공이었다면, 인식증진 캠페인이라도 제대로 만들 수 있었을지 몰라.' 석사에서 국제대학원을 가신다 해도, 박사까지 하시게 되면 결국 세부전공으로 돌아오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질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어학보단, 대표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전공이 경제학입니다. 단일전공 보다는 경제학 × 정치외교학, 경제학 × 사회학, etc. 이런 조합이 개인적으로는 이상적이라 봅니다.
며칠 곰곰이 생각해보니,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케이스가 떠오르더군요. 아시다시피, 그 분이 처음부터 정계에 계시던 분은 아니죠. 브랜드 디자인 업계 탑티어의 디자이너 였습니다. 그러다가 비교적 최근 당신의 전문성을 살려 정치 홍보에 주력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 날을 함께 되돌아 보니, 국제기구로 가는 제일 효율적인 방법 역시 저러한 경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선택은 미래가 창창한 초이 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제 말을 기분 나쁘게 들으실지 모른다는 걱정도 들었지만, 그럼에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현실이 이러니 관둬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팠던 건 절대 아니여요. 반대로 저처럼 힘들지 말고, 후회하지 않고, 초이 님 본인의 꿈을 끝까지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지랖 좀 부려보았습니다. 마음 상하셨다면 사과 드리고, 앞으로도 활기차고 건강하게 생활해 나가시기를 빕니다.
* 어학: 큰 줄기에서 난커피가더좋아 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지금은 수능에 집중하시되 마지막에 어떤 과 선택할 것인지를 정하는 게 괜찮겠다, 이 부분은 매우 동감합니다. 다만, 유경험자로서 어문 전공 - 국제대학원 테크트리야말로 가장 비추천하는 경로입니다 [저는 불문 / 정외 / 사회학 전공이었습니다]. 이 부분만큼은 단호하게 다른 전공 택하시라 말씀 드리고 싶어요.
어문 전공이 시작되는 순간, 스트레스 엄청 받으실 겁니다. 부모님이 주재원이셔서 해외서 오래 살다온 친구들도 적잖은데 외고 출신들까지 더하면, 당장 학점이 위태로워 집니다. 학점이 전부는 아니지만 대학원 가는데 아예 논외가 되는 부분은 아니잖아요. 불행인지 다행인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의 규모나 수준 덕에, 어학 부분은 학교에서 굳이 전공까지 해가며 사서 고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든 제 2 외국어든 어학 부분은 사교육 도움을 받으시길 추천드리며, 정히 원하신다면 부전공으로 선택하시는 게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난커피가더좋아 님 말씀하신 교양 전반은 사학과나 철학과 기초수업 내지는 교양수업 이용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 대안: 사회복지학 쪽으로는 길고양이 님께서 상단에 충분히 설명 잘해주셨습니다. 난민이나 이민자 문제는 의외로 사회학 쪽에서 활발히 다루고 있고요, 그렇지만 결국 제가 마지막에 부딛혔던 고민이람 이런 것입니다: '추상적인 지식으로는 인식증진 외에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아니, 차라리 커뮤니케이션 홍보 전공이었다면, 인식증진 캠페인이라도 제대로 만들 수 있었을지 몰라.' 석사에서 국제대학원을 가신다 해도, 박사까지 하시게 되면 결국 세부전공으로 돌아오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질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어학보단, 대표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전공이 경제학입니다. 단일전공 보다는 경제학 × 정치외교학, 경제학 × 사회학, etc. 이런 조합이 개인적으로는 이상적이라 봅니다.
며칠 곰곰이 생각해보니,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케이스가 떠오르더군요. 아시다시피, 그 분이 처음부터 정계에 계시던 분은 아니죠. 브랜드 디자인 업계 탑티어의 디자이너 였습니다. 그러다가 비교적 최근 당신의 전문성을 살려 정치 홍보에 주력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 날을 함께 되돌아 보니, 국제기구로 가는 제일 효율적인 방법 역시 저러한 경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선택은 미래가 창창한 초이 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제 말을 기분 나쁘게 들으실지 모른다는 걱정도 들었지만, 그럼에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현실이 이러니 관둬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팠던 건 절대 아니여요. 반대로 저처럼 힘들지 말고, 후회하지 않고, 초이 님 본인의 꿈을 끝까지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지랖 좀 부려보았습니다. 마음 상하셨다면 사과 드리고, 앞으로도 활기차고 건강하게 생활해 나가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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