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6/10/16 16:36:18
Name   진준
Subject   결혼의 장점이 뭘까요? 왜 결혼하셨나요?
저는 순도 백퍼의 모쏠이라, 결혼할 나이는 얼추 됐어도 잘 상상이 안돼요.

뭐든 혼자하는 게 '지금은' 좋아요. 누군가 옆에 찰싹(?) 붙어있는 게, 춋또...

아무튼 결혼하면 뭐가 좋나요? 집안이며 주변에선 저 혼자 살 팔자라고 결혼 얘기 아예 안 꺼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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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제일 잘 알아서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생깁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같이 기뻐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더 좋지요.

치킨 한마리 시켜도 남는게 없이 다 먹을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바코드
1인1닭이 안된다니 믿음이 부족하시군요.
어렸을 땐 했는데, 지금은 못하겠네요.

예전엔 먹은게 위로 자랐는데, 요즘은 옆으로 자라서...
Ben사랑
저는 1인2닭도 가능합니다!
라됴머리
와이프는 뻑뻑살 좋아하고,
저는 다리랑 가슴 좋아합니다.
혼자 한마리 시키면 다 먹고 배부른데,
와이프가 있으니까 딱 적당하고 좋아요.
이게 유일한 장점이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어? 여보 아직 안 잤
Beer Inside
삶이 지루해지지 않습니다
1. 남들 다 하니까 해야 하는 줄 알고.
2. 같이 있고 싶은 사람과 영원히 같이 있을 좋은 제도라 생각해서구요
장점은 외롭지 않고
단점은....하아
Leonipy
마지막줄이 핵심이군요
YORDLE ONE
죽음을 눈앞에 둘때 옆에 아무도 없으면 속상할거같지 않나요?
다람쥐
일단 사회제도적으로는 결혼이라는 법적결합형태에 각종 혜택을 부여해서 결혼을 권장하지요 그 이유는 제도적으로 '결혼'이라는 틀을 이용해 소규모 사회(가족)집단을 만들고 이 단위로 정책을 효과적으로 구성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것도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서 오는 각종 혜택도 있지만 그 외에는 결혼이라는 결합에서, 태어날 때부터 가진 가족 외에 또다른 가족을 이루고 거기에 소속되는 정서적 안정감이 있지 않나 싶어요
전 그냥 평생 누군가랑 알콩달콩 친구처럼 한집에서 살고 싶고 아이도 가져서 좋은 아빠도 되고싶어요.
그리고 이걸 하려면 결혼이란 제도를 이용하는게 제일 좋겠죠..?
메모네이드
전 그냥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랑 매일매일 보고 알콩달콩 살고 아이도 키우고 그런게 넘 좋더라구요.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공유할 수 있다는거(예를 들면 오늘 게임하다가 무료 뽑기했는데 대박이 났다거나 이런 사소한 것 까지도)도 좋고, 슬프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의지하고 도울 수 있다는 것도 좋고요. 내 인생에 이런 사람이 한 명은 존재한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단점은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톱니바퀴처럼 아구가 맞아가기까지의 과정이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점..? 노력이 무척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하니남편
하루 하루 정말 잘가고...삶에 빈공간이 없어집니다.

저처럼 휼륭하고 가치가 바른 여자를 만나시면 삶의 질도 높아집니다.

지금 옆에서 첫째딸이 비글처럼 돌아다니는데...개도 키우는거 같아요...참 귀엽네요.
크크크크크크크 개도 키우는 거 같아요...에서 빵 터졌습니다.
알료사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습니다 ㅋㅋㅋㅋㅋ
세상의빛
댓글 추천 기능이 시급합니다.
까페레인
나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서로 보완해주는 역할도 하는 것 같아요. 가만히 다른이들을 보면 성격상으로 서로 반대의 이성에 끌려서 결혼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아니면 어릴때 집에서 본인의 가정에서 느꼈던 부족함을 다른 이성에게서 채워지는 걸 기대하는 심리도 있거나 반대로 본인의 집에서 봐 온 그런 이상적인 모델을 다른 이성에게서 찾는 경우도 생기겠지요.
그냥 다 해야 하는거 아니었나요???
침묵의현자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100가지 인생이 존재하듯이 결혼의 의미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저는 결혼 전보다 결혼 후가 10000000000000배 행복합니다.
하니남편
저랑 같으시군요..
장점 : 사람답게 살 수 있음.

단점 : 남자답게 살 수 없음.
매일이수수께끼상자
삶의 질이 높아져요.
1+1=2가 아니라 100까지도 되는 듯.
총각 때의 저는 어머니 돌아가실 때까지 안경 하나 못 바꿔드린 불효자였는데...
결혼하고서는 서울 전세값이 모였습니다. 물론 주인 통장이긴 하지만...
그때나 저때나 외벌이/헐값인 건 마찬가진데.. 아니 심지어 부양가족이 더 늘었는데 말이죠...
ThisNess
절때 결혼 못할 거라 생각하며 살다가 30대 중반에 사귄지 100일도 안된 여인과 결혼했는데 삶의 질이 달라졌습니다.
이세상에서 무조건 나의 편이 되어줄 사람이 생겼습니다. 저 또한 이 여인이 어떤 짓을 해도 편들어 줄겁니다.
정신적 안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생겼더니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그 좋아 하던 게임도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부모님을 더 챙기게 됩니다. 내면적으로 성숙했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50대 노총각 노처녀들과 회사 생활 할때.. 흐음.. 그들이 안스러워 보였던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더 보기
절때 결혼 못할 거라 생각하며 살다가 30대 중반에 사귄지 100일도 안된 여인과 결혼했는데 삶의 질이 달라졌습니다.
이세상에서 무조건 나의 편이 되어줄 사람이 생겼습니다. 저 또한 이 여인이 어떤 짓을 해도 편들어 줄겁니다.
정신적 안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생겼더니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그 좋아 하던 게임도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부모님을 더 챙기게 됩니다. 내면적으로 성숙했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50대 노총각 노처녀들과 회사 생활 할때.. 흐음.. 그들이 안스러워 보였던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늙었을 때를 가끔 생각해 보는데.. 혼자사는 것보다 할멈과 손잡고 산책다니는 삶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무조건 결혼하라고 주변에 말합니다.
그런데 아무나하고는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아무나에서 탈피하라고 꼭 말해 줍니다.
니누얼
집에서 나오고 싶어서 결혼했어요.

내가 왜 결혼을 했을까.. 엄청 고민해봤는데 이게 제일 큰 이유였던 것 같아요. 집에서 나오기 위해 결혼이 하고 싶었고, 제가 원하는 조건들에 부합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했어요. 여러번의 연애를 통해 어떤 남자가 나랑 잘 맞는지 알고 있어고, 다행히 남편은 그런 부분까지도 잘 맞았거든요. 취미라던가.. 개그코드라던가..
앞으로의 인생을 혼자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했구요..

그렇게 한 결혼이 만족스러운가 물어보신다면...
이런 이유로 결혼하는건 멍청한 짓이었다고... 더 보기
집에서 나오고 싶어서 결혼했어요.

내가 왜 결혼을 했을까.. 엄청 고민해봤는데 이게 제일 큰 이유였던 것 같아요. 집에서 나오기 위해 결혼이 하고 싶었고, 제가 원하는 조건들에 부합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했어요. 여러번의 연애를 통해 어떤 남자가 나랑 잘 맞는지 알고 있어고, 다행히 남편은 그런 부분까지도 잘 맞았거든요. 취미라던가.. 개그코드라던가..
앞으로의 인생을 혼자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했구요..

그렇게 한 결혼이 만족스러운가 물어보신다면...
이런 이유로 결혼하는건 멍청한 짓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ㅋㅋ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이 된 것과.. 가족이 되었으니까 사랑하게 된 것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고 해야할까요..

주변 지인들한테 결혼은 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사람을 만나고 연애는 해보라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교감하는 시간들은 정말로 황홀하니까요!
그렇게 연애를 하다가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게 되거든 그때 결혼을 하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현재의 싱글라이프도 매우 즐거우시겠습니다만.. 연애는 꼭 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연애를 하게 되면 여태까지 내가 모르던 '나'를 발견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선물에 목매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연애를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는 선물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또 다르게 보자면.. 뭐.. 나에 대해 모르고 살면 어떤가요. 이미 충분히 만족하신다면 ㅋㅋ

이건 좀 다른 얘기일수도 있겠습니다만..저는 모쏠인 친구에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요새 커피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증가하고 있고,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정말 많지만 동시에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도 많다.
애초에 커피가 싫다면 추천도 하지 않겠으나.. 혹시 커피는 마시고 싶은데.. 무슨 커피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면 추천은 해줄 수 있다.
그렇다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의 인생이 더 재미가 없거나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커피 안마시고도 잘 살다가 어느날 문득 커피맛이 궁금해진다면
그때 내가 맛있는 커피를 추천해주마! 라구요..

요새 제가 가장 고민하고 있던 결혼이라는 것에 대한 질문을 보니. 답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한줄요약. 결혼 하지 마세요!
궁디스테이크
1. 안정감
너무 안정적이에요
저는 외로움을 많이 타서 항상 힘들었는데 이제 그럴 일이 없네요 :)
그런데 사람 성격마다 달라서 여자가 별 의미 없는 남자들도 있더군요(성공을 중시 한다든지 등등)

2. 인터넷에 많이 나와있는 이상한 남자/이상한 여자는 의외로 별로 없을지도 몰라요
인터넷 보면 남편이~~, 아내가~~~ 하고 하소연하는 글이 있잖아요
그 사람들 말고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더 많을꺼라 생각해요~~~~
너무 행복해서 딱히 인터넷에 쓸 이야기가 없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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