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6/09/27 01:22:20 |
Name | 알료사 |
Subject | 영화 '남과여' 정도의 관계.. 현실이라면 크게 비난받을 일일까요. |
타임라인에 남과여 이야기가 있어서 예전부터 궁금했던것을 질문해 봅니다. 사람이 집안에만 갇혀있지 않는 한 직장을 다니든 취미에 관련된 동아리를 다니든 여러가지 형태로 사교활동을 하게 되는데 자연히 그러는 동안 여러 이성들과 교류하게 되고 배우자가 아닌 사람에게 호감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선을 넘겠다 싶으면 스스로 '이러면 안돼' 라며 자제하려 하겠지만 감정이란게 객관적으로 수치가 측정되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까지가 허용되고 어느 정도부터 금기인지 애매합니다. 죽을 만큼 사랑해도 스킨십 없으면 결백한 것인지 아니면 섹스 프렌드 수준으로 몸을 섞어도 마음만 안주면 괜찮은 것인지 혹은 소위 ' 어디까지 갔냐'는 식의 세속적인 잣대 외에 다른 도덕적 기준이 있는건지... 홍차넷 회원님들의 고견을 여쭙습니다. 아... 남과여 영화는 저도 참 감명깊게 봤습니다. 전도연은 역시 전도연인데 공유는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이더라구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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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나는 것인데,
1. 파트너가 나 이외에 다른 이와 성적 관계를 가졌다(정조).
2. 파트너가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한다(애정).
남성들의 경우 2번의 상황보다 1번의 상황에 더 질투하고 분개하는 반면, 여성들의 경우 1번의 상황보다 2번의 상황에 더 질투하고 분개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물론 통계가 다 그렇듯이 경향성이 그렇다는 이야기).
즉 여성은 본인에 대한 애정을 더 중시하고, 혼외정사는 용서해줄 수 있지만 자신 아닌 다른 사람이나 대상을 더 우선시하면 피꺼솟.
남성은 파트너의 정조를 중시하... 더 보기
1. 파트너가 나 이외에 다른 이와 성적 관계를 가졌다(정조).
2. 파트너가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한다(애정).
남성들의 경우 2번의 상황보다 1번의 상황에 더 질투하고 분개하는 반면, 여성들의 경우 1번의 상황보다 2번의 상황에 더 질투하고 분개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물론 통계가 다 그렇듯이 경향성이 그렇다는 이야기).
즉 여성은 본인에 대한 애정을 더 중시하고, 혼외정사는 용서해줄 수 있지만 자신 아닌 다른 사람이나 대상을 더 우선시하면 피꺼솟.
남성은 파트너의 정조를 중시하... 더 보기
문득 생각나는 것인데,
1. 파트너가 나 이외에 다른 이와 성적 관계를 가졌다(정조).
2. 파트너가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한다(애정).
남성들의 경우 2번의 상황보다 1번의 상황에 더 질투하고 분개하는 반면, 여성들의 경우 1번의 상황보다 2번의 상황에 더 질투하고 분개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물론 통계가 다 그렇듯이 경향성이 그렇다는 이야기).
즉 여성은 본인에 대한 애정을 더 중시하고, 혼외정사는 용서해줄 수 있지만 자신 아닌 다른 사람이나 대상을 더 우선시하면 피꺼솟.
남성은 파트너의 정조를 중시하고, 자신을 사랑 안 해도 용서해줄 수 있지만 혼외정사하면 피꺼솟.
1. 파트너가 나 이외에 다른 이와 성적 관계를 가졌다(정조).
2. 파트너가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한다(애정).
남성들의 경우 2번의 상황보다 1번의 상황에 더 질투하고 분개하는 반면, 여성들의 경우 1번의 상황보다 2번의 상황에 더 질투하고 분개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물론 통계가 다 그렇듯이 경향성이 그렇다는 이야기).
즉 여성은 본인에 대한 애정을 더 중시하고, 혼외정사는 용서해줄 수 있지만 자신 아닌 다른 사람이나 대상을 더 우선시하면 피꺼솟.
남성은 파트너의 정조를 중시하고, 자신을 사랑 안 해도 용서해줄 수 있지만 혼외정사하면 피꺼솟.
예를 들어 남자가 티비를 보다가 트와이스 정연을 보고 순간적으로 심쿵했다고 해보겠습니다. 물론 순간적이지만 진심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란 감정이 다음에 또 오기를 기대하며 음악 프로그램을 시청한다든가 유튜브를 뒤진다든가 합니다. 아무도 이런 행동을 비난하지는 않을 겁니다. 사랑은 그런 게 아니니까요. 그 순간만 지나면 다시 배우자를 위해 직장에 나가서 돈도 벌어 오고 집안일도 같이 하고 쉬는 날에 데이트도 하고 같이 웃고 밤에 섹스도 하니까요. 결국 1순위는 배우자 니까요.
그래서, 팬사인회 같은곳에서 가서 사인도 받고 정... 더 보기
그래서, 팬사인회 같은곳에서 가서 사인도 받고 정... 더 보기
예를 들어 남자가 티비를 보다가 트와이스 정연을 보고 순간적으로 심쿵했다고 해보겠습니다. 물론 순간적이지만 진심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란 감정이 다음에 또 오기를 기대하며 음악 프로그램을 시청한다든가 유튜브를 뒤진다든가 합니다. 아무도 이런 행동을 비난하지는 않을 겁니다. 사랑은 그런 게 아니니까요. 그 순간만 지나면 다시 배우자를 위해 직장에 나가서 돈도 벌어 오고 집안일도 같이 하고 쉬는 날에 데이트도 하고 같이 웃고 밤에 섹스도 하니까요. 결국 1순위는 배우자 니까요.
그래서, 팬사인회 같은곳에서 가서 사인도 받고 정연의 자본주의 미소를 보고 티비로 볼때보다 열배 심쿵했다고 해도 그것도 누가 뭐라 안합니다. 스스로의 양심으로도 거칠것이 없어요. 어차피 순간이고 돌아서면 남이니까요. 그 순간을 다음 사인회 때까지 또 기대하긴 하겠지만.
그러다가 직장에서 예쁜 신입사원이 들어왔습니다. 선배인 남자를 보면 밝게 웃으며 인사하고 항상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마음에 쏙 듭니다. 이런거 가지고 아무도 비난 안하죠? 어느날 그 신입사원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도와줬는데 아주 고마워하며 그것을 계기로 남자를 잘 따르고 기회 있을 때마다 은혜를 갚으려 합니다. 남자 역시 그런게 된 상황을 기꺼워합니다. 전혀 이상하지 않죠? 좋은 직장 동료를 얻었네요. 출퇴근길이나 휴식시간에 담배를 핀다거나 할때 종종 그 신입사원이 떠오릅니다. 그럴수 있죠. 아끼는 동료인걸요.
... 이런 식으로 점진적으로 관계가 발전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스킨십은 중요한게 아닙니다.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어요. 상황은 무궁무진합니다. 얼마든지 가정할 수 있고 제 경험을 예로 들어도 실화로 소설책 한권 분량은 거뜬히 만들겁니다. 그런데 이 모든 상황들을 앞서 말한 트와이스 정연을 좋아하는 예와 똑같이 퉁칠 수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드는 감정일 뿐이라고. 의지를 가지고 좋아한다고 해도, 엄연히 연애인이랑 직장 동료를 좋아하는건 배우자와의 사랑과는 다르며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면 여전히 1순위의 사랑은 배우자라고.
... 1순위의 진정한 사랑이란게 그 정체가 뭘까요? 이 세상에 그때그때의 순간적인 감정들이 모여져서 만들어지지 않은 사랑이란게 있을까요? 배우자는 죽을 때까지 함께이고 밖에서 만나는 인연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 벌어지는 수많은 감정들의 명멸은 2순위 3순위가 되는 걸까요?
다르다. 너무 말도 안되는 예시다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객관적인 기준이란 없고 레지엔님이나 ASSAM님 말씀대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문제고 당사자들끼리 정한 수위에 따를 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그래서, 팬사인회 같은곳에서 가서 사인도 받고 정연의 자본주의 미소를 보고 티비로 볼때보다 열배 심쿵했다고 해도 그것도 누가 뭐라 안합니다. 스스로의 양심으로도 거칠것이 없어요. 어차피 순간이고 돌아서면 남이니까요. 그 순간을 다음 사인회 때까지 또 기대하긴 하겠지만.
그러다가 직장에서 예쁜 신입사원이 들어왔습니다. 선배인 남자를 보면 밝게 웃으며 인사하고 항상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마음에 쏙 듭니다. 이런거 가지고 아무도 비난 안하죠? 어느날 그 신입사원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도와줬는데 아주 고마워하며 그것을 계기로 남자를 잘 따르고 기회 있을 때마다 은혜를 갚으려 합니다. 남자 역시 그런게 된 상황을 기꺼워합니다. 전혀 이상하지 않죠? 좋은 직장 동료를 얻었네요. 출퇴근길이나 휴식시간에 담배를 핀다거나 할때 종종 그 신입사원이 떠오릅니다. 그럴수 있죠. 아끼는 동료인걸요.
... 이런 식으로 점진적으로 관계가 발전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스킨십은 중요한게 아닙니다.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어요. 상황은 무궁무진합니다. 얼마든지 가정할 수 있고 제 경험을 예로 들어도 실화로 소설책 한권 분량은 거뜬히 만들겁니다. 그런데 이 모든 상황들을 앞서 말한 트와이스 정연을 좋아하는 예와 똑같이 퉁칠 수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드는 감정일 뿐이라고. 의지를 가지고 좋아한다고 해도, 엄연히 연애인이랑 직장 동료를 좋아하는건 배우자와의 사랑과는 다르며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면 여전히 1순위의 사랑은 배우자라고.
... 1순위의 진정한 사랑이란게 그 정체가 뭘까요? 이 세상에 그때그때의 순간적인 감정들이 모여져서 만들어지지 않은 사랑이란게 있을까요? 배우자는 죽을 때까지 함께이고 밖에서 만나는 인연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 벌어지는 수많은 감정들의 명멸은 2순위 3순위가 되는 걸까요?
다르다. 너무 말도 안되는 예시다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객관적인 기준이란 없고 레지엔님이나 ASSAM님 말씀대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문제고 당사자들끼리 정한 수위에 따를 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앗 아니에요 제가 더 죄송합니다.. ; 사실 질문 자체가 답정너인데다가 Ben사랑님께서 말씀하신것이 아주 일반적인 견해일텐데요 ㅎ 개인적인 생각은 어떤 관계가 발전한다 싶으면 가능성의 단계에서, 싹이 어느정도 자란다 싶으면 미리 냉철하게 선을 그으면 된다, 인데요.. 연예인 덕질의 경우는 그 관계 발전의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마음놓고 좋아하는 것일 테구요..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드는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식의 기준을 가지고 있을 텐데도 제가 보아온 수많은 기혼자들이 배우자 이외의 사람과의 썸(애매해서 핑계대고 회피하기 ... 더 보기
앗 아니에요 제가 더 죄송합니다.. ; 사실 질문 자체가 답정너인데다가 Ben사랑님께서 말씀하신것이 아주 일반적인 견해일텐데요 ㅎ 개인적인 생각은 어떤 관계가 발전한다 싶으면 가능성의 단계에서, 싹이 어느정도 자란다 싶으면 미리 냉철하게 선을 그으면 된다, 인데요.. 연예인 덕질의 경우는 그 관계 발전의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마음놓고 좋아하는 것일 테구요..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드는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식의 기준을 가지고 있을 텐데도 제가 보아온 수많은 기혼자들이 배우자 이외의 사람과의 썸(애매해서 핑계대고 회피하기 좋은 수준으로, 혹은 그 이상)을 바라고 있으며, 그런 속내를 어쩔땐 대놓고 이야기하기도 한다는 거예요.. 심지어 배우자 두명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조차도.. 뭐 그럴땐 농담식이긴 하겠지만요 ㅋ 그리고 남과여 같은 불륜 소재의 수작 영화에는 때때로 열광하기도 하구요. 첨밀밀 같은거 완전 난리 부르스 쳤지 않습니까? ㅎ 타임라인 보다가 평소의 의문을 좀 파고들고 싶은 충동이 들어 좀 오버스러운 대댓글을 달았네요 너그러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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