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2/11/09 00:44:07 |
Name | [익명] |
Subject | 인간불신 어떻게 고칠까요? |
안녕하십니까. 질문 게시판을 보다보니 홍차넷 선생님들께서 고견을 많이 주시는 것 같아서,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어릴 때부터 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정말 유독, 많이, 만났습니다. 인터넷 익명게시판에 올려도 '팔자가 사납다', '영화 스토리냐', '거짓말 아니냐' 소리를 들어요. 그런 삶을 살다보니 남들을 믿는 것보다 의심하는 것이 제 생존방법이 됐고, 저만을 지키자는 생각으로 살아왔고, 슬프게도 그것이 유효했습니다. 실은 본성의 저는 매우 순진하고 순수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하는 성격인데 그래서 어릴 때부터 인간관계에서 늘 나보다 사람들이 한 발짝 더 빨리 생각하는 것 같은 (내가 모르는 어떤 일로 충격을 받는) 일이 많았습니다. 또 순수한 본성을 비웃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어릴 때부터 소설의 악역들이 이해가 안 가는 정도의 평화주의자였어서, 지금도 사람들의 기싸움에 취약합니다. 사실, 정도 이상으로 상처를 받는 것도 같습니다. 집단 역학을 무서워하는 편이라 일대일로는 상대적으로 잘 지내는 편이긴 합니다만, 조직생활이 문제입니다. 이제 와 본성을 드러내기도 그렇고, 그래서 해야할 일만 하다보니 집단에서 조금 무서운 사람으로 보이기도 하고 어렵고 진지한 사람으로 비추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게 제 마음 무장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만, 이제는 내려놔야 할까요? 종교도 가져보았지만... 어려웠습니다. 어디 공동체 경험치를 쌓을 초보자 존이 있을까요? 참고로 심리상담은 그다지 효과가 없었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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