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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5/22 02:24:57 |
Name | 엄마곰도 귀엽다 |
Subject | 한화로 인해 고통받는 남편을 둔 아내입니다 |
때는 2005~6년쯤 이었던거 같아요. 한화팬인 남친을 따라 잠실구장엘 갔어요. 어릴적에 아빠랑 동생이랑 야구장엘 가곤 했었는데도 야구는 던지고 치고 하는것 정도만 아는 무식자였었죠. 남친이 야구룰도 설명해주고 선수도 설명해주다가 김태균인지 최진행인지가 홈런 많이 친다는 얘길 했어요. 전 어릴적 해태야구를 보고 자랐기에 기아는 요즘 잘 하고 있는지 물었지요. " 지금 기아 총 홈런 갯수가 김태균 홈런보다 적을걸?" 전 충격을 받았어요. 모든 것에 흥망이야 있겠지만 제 기억에는 해태는 몰락하지 않을 강팀이었거든요. 그리고 기아를 무시하는 남친의 그 무신경함이란... 그래서 그 잠실구장에서 한화도 지금 기아같은 꼴을 당할 날이 올거라고 그랬어요. 그리고 이 저주는 거짓말같이 실현됩니다. 남편은 지금 몇년째 고통받고 있어요. 문학구장을 2014년까지 20번쯤 갔는데 ... 이긴 경기가 한 대여섯번이 안되는거 같아요. 사실 가르시아가 쓰리런 두번 쳤던날 이긴거 빼곤 언제 이겼는지 기억도 안나요. 정근우랑 용큐 영입했을때 시즌 전에 올해는 다를거라고 기대하고 코감독님 왔을때 이젠 달라진다고 광대승천하고 성근감독님 왔을땐 정말 희망에 가득차있었죠. 그렇지만 현실은 고통스러울뿐... 저는 기아팬이긴 하지만 라이트한 팬이라서 그런지 09년 우승했을때 너무나 좋았고 날아갈것 같았지만 10년 17연패인가 했을땐 그렇게 고통스럽진 않았거든요. 그냥 그래 작년이 이상했던거군... 이러고 말았죠. 근데 남편은 아니에요. 하루하루 경기 보면서 기대하고 실망하고. 웅크린 곰같은 등짝을 보면 짠하면서도 왜 저렇게까지 고통스럽게 한화팬을 해야하나싶어요. 응원팀을 바꾸면 안되냐고 물으면 그게 어떻게 되냐고하는데 혹시 응원팀을 바꾸는 것에 성공하신 분 있나요? 남편도 시도 해보면 좋겠어서요. 그리고 우리 아들을 칰린이로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어요. 기아라도 잘 하면 이쪽으로 응원하게 키우자고하겠는데 이건 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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