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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소 21/07/24 00:22:20
개회식 짤을 보면서 느낀 게, 그래도 언젠가까지는 굳이 특정 집단이 코드화되어 있지 않은 멸시적 표현은 사용자들 입장에서도 일종의 길티 플레져로 여겨진다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일말의 단서를 달고 언급한다던가, 하는 장치를 굳이 사용한다는 식으로 말이죠. 혹시라도 등장하는 조심스럽지 못한 형태의 표현은 무지에 의해 발동하는 경우가 잦은 편이었고.

언제를 기준으로 시기를 분절해야할 지는 모르겠지만, 최근들어 그런 멸시적 표현이 꽤나 자연스럽게 유통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읍니다. 그것도 그게 어떤 의미인지 제법 파악된 표현들에 대해서. 그래서 오늘 방송 송출화면을 보고 받은 충격은, 생경한 혐멸 정서에 의한 경악이라기 보다는 그냥 익숙한 공포였어요. 흡사 인터넷 커뮤니티 유머게시판을 그대로 방송가에 옮겨놓은 듯한 꺼림칙함.

물론 자연스러운 유통이라고는 하지만 온라인에 국한된 이야기이긴 합니다. 다만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 온라인을 그저 일부의 무언가로 둘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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