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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보글 20/08/10 15:44:20

요즘 버블논란이 많지요. 제 의견을 조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도 똑같은 주린이니까 철저하게 참고만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안그러면 제가 글을 못 씁니다.

주가가 당장 오를까 내릴까는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월가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중 하나는, 마켓 타이밍은 정말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구루들조차 마켓 타이밍을 예상하려 드는 실수를 합니다. 주식투자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 수 있는 단면입니다.

제가 미장을 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이 그림은 구글에 Chart of Shame이라고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정말 수많은, 월가의 전설들조차 해당 시점에서 미국 증시를 나쁘게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CNBC에 지금도 밥먹듯이 나오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S&P500은 이 기간동안에만 2배가 넘게 올랐죠.

트럼프 당선 당일만 하더라도 그날만 -5% 가까이 S&P500이 떨어지면서 미국 망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후에 미국 증시는 어떻게 되었는지 다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코로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단기간에 -30% 이상 떨어지고 상당수 종목들은 전고점 절반도 못 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S&P500은 이제 코로나 이전에서 불과 -1%입니다.

<미장은 이런 믿음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사실 레이 달리오, 칼 아이칸, 제프리 건들락, 마크 큐반 등 미 증시를 부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는 널렸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우상향 중입니다. 이 랠리도 언젠가는 끝나고 하락장이 오겠지만, 그럴 때도 다음 상승장이 반드시 온다는 믿음으로 추가매수를 한 사람들이 많고, 반드시 다음 상승장은 왔습니다.

코스피도 그런 날이 올까요? 저는 최소 몇 년은 올 거라 생각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잘 생각해 보세요. 지금 여기저기에서 한국의 OECD 국가 중 GDP 상승률 최고라고 국뽕을 빨아댑니다.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 한정으로, 코스피가 지금 거품이라고 이야기하면 그건 자기모순 아닌가요?

달러도 약세, 외국인들이 채권은 왕창 사줘, 국가도 적지만 채권발행하고 통화스왑으로 달러 대줘, 나라빚도 OECD 최저야, GDP 상승률은 전세계 최고야... 뭐가 버블이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 9월 공매도 부활하면 다 죽었다구요? 저는 요즘 이거에 대해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공매도 부활한다고 한국이 망할거 같으시다면, 9월에 곱버스 함 사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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