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통과 그 부인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못해도 100만배는 더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조국이 부끄러워하는 보였던 적은... 기억이 안 납니다. 총선 나오기 전에는 자신도 부인도 딸도 늘상 뻔뻔하게 굴었던 것 같고(그럴 때마다 조만대장경이 들추어지고) 총선 때는 그 전에 판결 받은 데에 뭐라도 말은 해야 하니까 죄가 확정되면 감옥 갈 거다 이런 식의 얘기만 들었던 것 같아서요.
음 제가 기억하는 모습으로는 조국은 총선 출마 전까지 재판 출석 때 외에는 꽤 오래 말을 아끼긴 했습니다. 그리고 장관 임명 전 온갖 의혹들이 쏟아질 때도 꽤 여러 번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인사청문회 때 적어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쩔쩔매는 모습이었지 막 당당해 하고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아직도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으로서 자신이 범한 죄라고 인정하지 않는 부분에서 해명을 하는 것을 뻔뻔하다고 보시는 것이라면 그렇게 보실 수도 있다고 봅니다.
논란이 되는 상황 속에서도 트위터에 (제 기준으로는 뻔뻔해 보이는 논조로) 계속 글을 올리는 모습을 보며 '어쨌거나 입은 쉬지 않는구나. 저 사람은 자숙이란 게 없네.' 정도로 생각했거든요. 지금 정부처럼 국민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는 정도는 아니지만 별 거 아니네 정도로 치부할 만큼 가벼운 사안도 아니었다고 봤습니다. 피의자 역시 방어권을 보장받아야 하지만, 최대한 선해해서 유감 표명 정도로 들리는 변죽만 울리는 말을 저는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사과하면 사실 시인했다고 몰릴 상황에서 발언 수위 높이기 쉽지 않죠. 전 조국의 위법이 그렇게 중대한 사안이었다면, 고위공직자 및 교수들에 대한 전수조사라도 진행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합니다. 현실은 사실관계 거의 다 나왔던 정호영조차 기소되지 않고 면죄부 받고 끝났지만요.
그렇게 보실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 과하게 당했다고 보는 입장에서는 더 방어적으로 되기 싶기도 하니 저는 이해가능한 범주로 보았습니다. 원래 관종기질이 넘치는 사람이라 SNS에 10개 올리던 거 1개 올리면 그 사람 입장에선 나름의 자숙이라 볼 수도 있고요. 조국은 결국 내로남불이 문제인데, 저는 그 사람만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보고, 오히려 그전의 대중의 과한 관심과 기대 때문에 과하게 돌려받는 것일 뿐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