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의 흐름을 보면 그런식으로 절대 대응 못합니다...

이 건에서 해경에서 '월북이라는 판단이 이미 내려진채로 해경까지 왔다'라고 주장하는 디테일을 보면
월북 판단 내린 주체는 청와대가 아니라 군입니다.
군이 월북이라는 판단을 했고, 그 판단 결과를 해경과 청와대에 통보해준 건입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61811470000666)

군사정보의 디테일은 한두명의 시민을 위해 공개할수 없습니다.
그게 유족일지라도 그런식으로 하면 안됩니다.
특히 그 얻은 정보가, 외부에 알려진 정보 자산(초계기/야간적외선감지기/레이더 등등)을
통해 얻어진 정보가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청와대가 이 건에 걸린 당사자의 명예를 생각해서
'월북이 아니다'라고 해경의 발표를 수정해주게 되면
군 입장에서는 [청와대가 월북정황을 은폐했다]밖에 안됩니다.

군대는 119가 아닙니다.
군사첩보의 목적은 전시에 활용하기 위한것이지
공무원의 죽음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한것은 아닙니다.
돌아가신 분과 그 유족분들에게는 죄송한 일입니다만
그러라고 있는 첩보조직도 아니고
그러라고 있는 군대도 아니지 않습니까.
근거를 대지 않기 위해서 군대가 할수 있는 최고수위의 표현은 고작 '월북을 충분히 입증할수 없다'는 표현 정도 뿐인거죠.
증거는 공개하지 않을것이고,
따라서 월북이라고 집요하게 우기지도 않겠다.
이정도가 군대에서 할수있는 최선일 뿐입니다.
그걸 비난한다고 해도 비난의 대상은
국방위원회에 그 사실을 보고한 국방장관이나
그 보고받은 사실을 외부에 공개한 여야간사들에게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어딜봐도 그들에게 책임을 묻는 사람도 없고
그냥 청와대 갖다붙이면 잘 타오르니까 다들 청와대를 언급하고싶어할 뿐이지 않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