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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기사의 상황이 어째서 벌어지고 있는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 왜 무국적자도 아닌 외국인에게 공교육의 혜택을 주는건가요? 저기서 나온 사람들이 한국 귀화가 어려워서 여태 귀화를 못한 귀화 희망자 같지는 않네요.
기본권의 문제라기엔 외국인은 본인의 기본권을 보장해줄 국가가 이미 존재하는 상황인데다 가족을 데리고 오기로 한 것은 오로지 본인과 가족의 편의를 위해서인데 정부가 이에 편의를 봐주는 것도 이해가 안갑니다.
거기다가 교육이 그냥 일반적인 한국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도 아니고 외국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라니 도대체 왜 외국인에게 외국 문화를 교육하는데 한국 정부의 세금이 들어가는거죠;;
외국인에게 교육 혜택을 제공하는게 국제적인 관례 같은건가요?
기본권의 문제라기엔 외국인은 본인의 기본권을 보장해줄 국가가 이미 존재하는 상황인데다 가족을 데리고 오기로 한 것은 오로지 본인과 가족의 편의를 위해서인데 정부가 이에 편의를 봐주는 것도 이해가 안갑니다.
거기다가 교육이 그냥 일반적인 한국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도 아니고 외국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라니 도대체 왜 외국인에게 외국 문화를 교육하는데 한국 정부의 세금이 들어가는거죠;;
외국인에게 교육 혜택을 제공하는게 국제적인 관례 같은건가요?
인권 같은 얘기는 차치하고, 그냥 효용성만 따져 보죠.
국민교육체계는 개인의 성장과 발달 뿐 아니라 국가/사회의 이익을 위한 거예요.
태동기에는 오히려 국가주의적인 목적이 훨씬 강했고요.
교육을 통해 국민의 생산성을 높여서 부국강병을 꾀하고, 사회 규범을 교육하여 갈등을 줄이려는 거죠.
그래서 교육이 권리인 동시에 의무인 겁니다.
교육 대상자의 국적은 중요하지 않아요.
한국에 체류 중인 아이들이 어떻게든 학교에 다니게 하는 게, 특히 중학교 이후 고등학교 교육까지 받게 하는 게
장기적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길이... 더 보기
국민교육체계는 개인의 성장과 발달 뿐 아니라 국가/사회의 이익을 위한 거예요.
태동기에는 오히려 국가주의적인 목적이 훨씬 강했고요.
교육을 통해 국민의 생산성을 높여서 부국강병을 꾀하고, 사회 규범을 교육하여 갈등을 줄이려는 거죠.
그래서 교육이 권리인 동시에 의무인 겁니다.
교육 대상자의 국적은 중요하지 않아요.
한국에 체류 중인 아이들이 어떻게든 학교에 다니게 하는 게, 특히 중학교 이후 고등학교 교육까지 받게 하는 게
장기적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길이... 더 보기
인권 같은 얘기는 차치하고, 그냥 효용성만 따져 보죠.
국민교육체계는 개인의 성장과 발달 뿐 아니라 국가/사회의 이익을 위한 거예요.
태동기에는 오히려 국가주의적인 목적이 훨씬 강했고요.
교육을 통해 국민의 생산성을 높여서 부국강병을 꾀하고, 사회 규범을 교육하여 갈등을 줄이려는 거죠.
그래서 교육이 권리인 동시에 의무인 겁니다.
교육 대상자의 국적은 중요하지 않아요.
한국에 체류 중인 아이들이 어떻게든 학교에 다니게 하는 게, 특히 중학교 이후 고등학교 교육까지 받게 하는 게
장기적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길이에요.
심지어 그들이 한국을 떠나 출신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교육 받은 경험과 그들에게 전수된 문화적 유산이 우리에게 큰 이득이 될 수 있습니다.
국민교육체계는 개인의 성장과 발달 뿐 아니라 국가/사회의 이익을 위한 거예요.
태동기에는 오히려 국가주의적인 목적이 훨씬 강했고요.
교육을 통해 국민의 생산성을 높여서 부국강병을 꾀하고, 사회 규범을 교육하여 갈등을 줄이려는 거죠.
그래서 교육이 권리인 동시에 의무인 겁니다.
교육 대상자의 국적은 중요하지 않아요.
한국에 체류 중인 아이들이 어떻게든 학교에 다니게 하는 게, 특히 중학교 이후 고등학교 교육까지 받게 하는 게
장기적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길이에요.
심지어 그들이 한국을 떠나 출신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교육 받은 경험과 그들에게 전수된 문화적 유산이 우리에게 큰 이득이 될 수 있습니다.
귀화 요건이 안되서 못한 사람 많습니다.
다만 국적을 땄음에도 저런 친구들도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외국인들이 자신과 가족의 편의만을 위해 데려온다거나, 아이가 눌러앉는 구실이 되는 건 맞습니다.
다만 국적을 땄음에도 저런 친구들도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외국인들이 자신과 가족의 편의만을 위해 데려온다거나, 아이가 눌러앉는 구실이 되는 건 맞습니다.
이주아동에게 공교육을 제공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불체자여도 아동인 경우에는 교육을 제공하고 추방을 유예하는 나라가 많은데, 시스템에 등록되고 비자받고 일하는 사람들의 자녀에게는 말할 것도 없어요. 국제적인 관례라고 물으시면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왜 당연하냐고 물으시면.., 자녀가 있는 이주노동자에게도 일터로서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이유야 너무 많습니당.
외국인 자녀들을 교육시키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낭비가 아니라 투자라고 봅니다. 특히 국적 취득을 했든 안했든 어쨌든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알아야 할 것들을 어릴 때 부터 교육시키는 건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중국 아이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교육을 안시키는 것이 아쉬울 수는 있지만 그래도 최소한 거리에서 함부로 침뱉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는 건 어릴 때 부터 배워야 합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건, 얼마 지나지 않아 더 큰 혼란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이죠. 만약 저 외국인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한국에서 살아가게 된다면, 제일 걱정되는 건 병역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내국인과 의무가 없는 외국인간의 역차별입니다. 지금 성별 갈등으로도 나라가 터질 지경인데 내외국인 갈등까지 겹치면 정말 나라 쪼개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듭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건, 얼마 지나지 않아 더 큰 혼란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이죠. 만약 저 외국인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한국에서 살아가게 된다면, 제일 걱정되는 건 병역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내국인과 의무가 없는 외국인간의 역차별입니다. 지금 성별 갈등으로도 나라가 터질 지경인데 내외국인 갈등까지 겹치면 정말 나라 쪼개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듭니다.
효용성 측면에서 근거로 드신게 애매한것 같습니다. 결국 외국인을 가르치는게 국가 입장에서 실보다 득이 더 많은가인데
지금 저 뉴스기사에서는 한국이 외국인 자녀에게 제공하는 교육이 한국의 규범이 아니라 해당 자녀 모국의 규범이나 마찬가집니다. 일본 정부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조선인 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죠.
한국 정부의 교육 커리큘럼을 따라가되 한국어를 잘 모르는 학생들을 위한 통역 선생님을 고용하는 수준이면 근거로서 적합하지만 아예 다른 내용을 가리키고 있는 현 상황에선 오히려 규범이 달라 사... 더 보기
지금 저 뉴스기사에서는 한국이 외국인 자녀에게 제공하는 교육이 한국의 규범이 아니라 해당 자녀 모국의 규범이나 마찬가집니다. 일본 정부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조선인 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죠.
한국 정부의 교육 커리큘럼을 따라가되 한국어를 잘 모르는 학생들을 위한 통역 선생님을 고용하는 수준이면 근거로서 적합하지만 아예 다른 내용을 가리키고 있는 현 상황에선 오히려 규범이 달라 사... 더 보기
효용성 측면에서 근거로 드신게 애매한것 같습니다. 결국 외국인을 가르치는게 국가 입장에서 실보다 득이 더 많은가인데
지금 저 뉴스기사에서는 한국이 외국인 자녀에게 제공하는 교육이 한국의 규범이 아니라 해당 자녀 모국의 규범이나 마찬가집니다. 일본 정부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조선인 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죠.
한국 정부의 교육 커리큘럼을 따라가되 한국어를 잘 모르는 학생들을 위한 통역 선생님을 고용하는 수준이면 근거로서 적합하지만 아예 다른 내용을 가리키고 있는 현 상황에선 오히려 규범이 달라 사회 갈등을 부추길 뿐이죠.
그런 면에서 사회적 비용이 줄어드는가에 대해서 의문이고 전수된 경험과 문화적 유산도 무엇이 전수될지도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모국에 귀국하고 나서 한국 사회의 외국인 차별이 심하다는 얘기나 안하면 다행이라고 봅니다.
결국 효용은 애매한데 비용은 확실한 상황이죠.
지금 저 뉴스기사에서는 한국이 외국인 자녀에게 제공하는 교육이 한국의 규범이 아니라 해당 자녀 모국의 규범이나 마찬가집니다. 일본 정부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조선인 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죠.
한국 정부의 교육 커리큘럼을 따라가되 한국어를 잘 모르는 학생들을 위한 통역 선생님을 고용하는 수준이면 근거로서 적합하지만 아예 다른 내용을 가리키고 있는 현 상황에선 오히려 규범이 달라 사회 갈등을 부추길 뿐이죠.
그런 면에서 사회적 비용이 줄어드는가에 대해서 의문이고 전수된 경험과 문화적 유산도 무엇이 전수될지도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모국에 귀국하고 나서 한국 사회의 외국인 차별이 심하다는 얘기나 안하면 다행이라고 봅니다.
결국 효용은 애매한데 비용은 확실한 상황이죠.
공교육 제공까지는 그렇다 쳐도 한국 문화에 대한 동화 교육(일반적인 한국의 초중고 커리큘럼)이 아니라 다문화 교육을 초점으로 삼고 있는 것은 여전히 납득이 안 갑니다. 규모의 경제가 존재하는 동화 교육과는 다르게 다문화 교육은 국적이 각자 다른 개개인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맞춤형 교육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맞춤형 교육은 결국 추가적인 비용을 의미하죠. 결국 외국인 자녀 개개인의 교육비가 국민의 개개인의 교육비보다 많아지는데 이는 형평성에 어긋납니다. 그렇게 추가적으로 비용을 내고도 한국이 얻게 될 실질적인 이익은 없구요. ... 더 보기
공교육 제공까지는 그렇다 쳐도 한국 문화에 대한 동화 교육(일반적인 한국의 초중고 커리큘럼)이 아니라 다문화 교육을 초점으로 삼고 있는 것은 여전히 납득이 안 갑니다. 규모의 경제가 존재하는 동화 교육과는 다르게 다문화 교육은 국적이 각자 다른 개개인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맞춤형 교육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맞춤형 교육은 결국 추가적인 비용을 의미하죠. 결국 외국인 자녀 개개인의 교육비가 국민의 개개인의 교육비보다 많아지는데 이는 형평성에 어긋납니다. 그렇게 추가적으로 비용을 내고도 한국이 얻게 될 실질적인 이익은 없구요. 해외에서도 한국인 상대로 그렇게 세심하게 편의를 봐주는건가요?
그리고 적어도 이주노동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공교육 제공을 고려하는 국가는 선진국 중에는 없을겁니다... 굳이 그런 사람들 아니어도 선진국에 일하러 오겠다는 사람은 많으니까요.
그리고 적어도 이주노동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공교육 제공을 고려하는 국가는 선진국 중에는 없을겁니다... 굳이 그런 사람들 아니어도 선진국에 일하러 오겠다는 사람은 많으니까요.
다문화교육이란게 구체적으로 뭔지 모르겠지만, 기사에 나온거처럼 언어문제로 적응을 도와주는거라면(실제로 제가 참여한 다문화 교육 봉사도 대부분 그런 문제로 생긴 학습부진을 도와주는거였고요.)재미교포 분들은 ESL프로그램으로 미국 학교생활적응에 도움받은 역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장 한국인의 선진국 이민이나 해외취업사례만 봐도 교육여건을 1순위로 뽑는 부모분들이 많고, 해당 국가의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제공하는지가 그런 결정에 굉장히 중요한걸요. 우리나라에서 자녀데리고 나가는 이주노동자분들 부터가 그런 여건을 참작하고 가고 그게 그 나라가 사람을 모으는 매력이 되는데 왜 정책적 고려에 없을꺼라 생각하시나요?
[원곡초에서도 어려움은 있다. 중국과 러시아계 아이들이 대다수를 이루며 다른 나라 아이들은 소수자가 됐다. 아이들은 끼리끼리 어울리게 된다. 제임스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중국계 친구에게 놀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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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 굉장히 아이러니하면서도 안타깝네요. 남미계가 많은 미국 어느 도시에서 아시아계를 보는 모습이랄까
[모국어로만 말하는 아이들은 한국어를 배울 기회를 놓친다. 한국인과 이주배경 학생이 골고루 섞인 학교에서...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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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 굉장히 아이러니하면서도 안타깝네요. 남미계가 많은 미국 어느 도시에서 아시아계를 보는 모습이랄까
[모국어로만 말하는 아이들은 한국어를 배울 기회를 놓친다. 한국인과 이주배경 학생이 골고루 섞인 학교에서... 더 보기
[원곡초에서도 어려움은 있다. 중국과 러시아계 아이들이 대다수를 이루며 다른 나라 아이들은 소수자가 됐다. 아이들은 끼리끼리 어울리게 된다. 제임스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중국계 친구에게 놀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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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 굉장히 아이러니하면서도 안타깝네요. 남미계가 많은 미국 어느 도시에서 아시아계를 보는 모습이랄까
[모국어로만 말하는 아이들은 한국어를 배울 기회를 놓친다. 한국인과 이주배경 학생이 골고루 섞인 학교에서 일하다 지난해 원곡초에 온 한 선생님은 이 점이 우려스럽다.
“한국 아이들이 일정 비율 이상이어야 외국 아이들도 한국어를 배울 의지를 가져요.”]
한국으로 동화되려면 언어습득이 가장중요할 건데 이게 제일 걱정이네요.
그리고 이주배경 학생들이 한국인을 따돌린다. 라는 말이 있는데 언어차이로 인해서 서로에게 벽이 생기고 그 벽은 서로 고립되게 만들거든요. 따돌리는게 아닌데 말 통하는 애들끼리만 놀다보니 '따돌린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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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 굉장히 아이러니하면서도 안타깝네요. 남미계가 많은 미국 어느 도시에서 아시아계를 보는 모습이랄까
[모국어로만 말하는 아이들은 한국어를 배울 기회를 놓친다. 한국인과 이주배경 학생이 골고루 섞인 학교에서 일하다 지난해 원곡초에 온 한 선생님은 이 점이 우려스럽다.
“한국 아이들이 일정 비율 이상이어야 외국 아이들도 한국어를 배울 의지를 가져요.”]
한국으로 동화되려면 언어습득이 가장중요할 건데 이게 제일 걱정이네요.
그리고 이주배경 학생들이 한국인을 따돌린다. 라는 말이 있는데 언어차이로 인해서 서로에게 벽이 생기고 그 벽은 서로 고립되게 만들거든요. 따돌리는게 아닌데 말 통하는 애들끼리만 놀다보니 '따돌린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는거죠.
타키투스님 지적은 초등학교 공교육에서 여러 각국의 언어랑 문화에 다 맞춰주어야 하는가 라는 점인데
저도 esl 받아 봤었지만 본문에 나온 사례랑은 다릅니다. 언어에 서툰 외국인 학생들을 모아서 별도의 교실이나 코스에 참여한다던지 해서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지, 언어 수업도 아닌 그냥 정규 수업에 여러 언어에 맞춰 여러 선생님이 들어와서 그 나라 언어로 가르쳐주지는 않지요. 특히 캘리나 뉴욕 같은 곳에도 미국인보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더 많은 공립 초등학교가 있지만 거기서도 esl 형식을 넘어 저렇게 정규 수업을 언어권에 따... 더 보기
저도 esl 받아 봤었지만 본문에 나온 사례랑은 다릅니다. 언어에 서툰 외국인 학생들을 모아서 별도의 교실이나 코스에 참여한다던지 해서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지, 언어 수업도 아닌 그냥 정규 수업에 여러 언어에 맞춰 여러 선생님이 들어와서 그 나라 언어로 가르쳐주지는 않지요. 특히 캘리나 뉴욕 같은 곳에도 미국인보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더 많은 공립 초등학교가 있지만 거기서도 esl 형식을 넘어 저렇게 정규 수업을 언어권에 따... 더 보기
타키투스님 지적은 초등학교 공교육에서 여러 각국의 언어랑 문화에 다 맞춰주어야 하는가 라는 점인데
저도 esl 받아 봤었지만 본문에 나온 사례랑은 다릅니다. 언어에 서툰 외국인 학생들을 모아서 별도의 교실이나 코스에 참여한다던지 해서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지, 언어 수업도 아닌 그냥 정규 수업에 여러 언어에 맞춰 여러 선생님이 들어와서 그 나라 언어로 가르쳐주지는 않지요. 특히 캘리나 뉴욕 같은 곳에도 미국인보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더 많은 공립 초등학교가 있지만 거기서도 esl 형식을 넘어 저렇게 정규 수업을 언어권에 따라 맞춰서 수업하는 사례는 전 들어본 적이 없읍니다
공교육 제공에는 저도 당연히 동의하고 언어 적응에 필요한 프로그램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공감합니다만, 그냥 정규 수업 자체는 한국어로 수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esl 받아 봤었지만 본문에 나온 사례랑은 다릅니다. 언어에 서툰 외국인 학생들을 모아서 별도의 교실이나 코스에 참여한다던지 해서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지, 언어 수업도 아닌 그냥 정규 수업에 여러 언어에 맞춰 여러 선생님이 들어와서 그 나라 언어로 가르쳐주지는 않지요. 특히 캘리나 뉴욕 같은 곳에도 미국인보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더 많은 공립 초등학교가 있지만 거기서도 esl 형식을 넘어 저렇게 정규 수업을 언어권에 따라 맞춰서 수업하는 사례는 전 들어본 적이 없읍니다
공교육 제공에는 저도 당연히 동의하고 언어 적응에 필요한 프로그램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공감합니다만, 그냥 정규 수업 자체는 한국어로 수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쿠바계와 중국계 미국인이 주도로 ESL프로그램이 만들어진 시기에는 실제로 미국 학급에서 이중언어 병행수업을 해주기도했는데. 이는 ESL이전에 외국인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방법이 본문과 같은 Bilingual 수업뿐이기 때문이었어요. 본문을 보면 러시아와 중국학생들이 원곡초에 많아 러시아 출신 학생들로만 학급을 따로 만든듯하니 해주었나 보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원곡초 사례는 ESL보다는 라티노 학생들이 많은 지역에서 Duallanguage나 bilingual 교육을 제공하는게 더 가까운 사례지만, 해외에서 한국인에게 자국인보다 ... 더 보기
쿠바계와 중국계 미국인이 주도로 ESL프로그램이 만들어진 시기에는 실제로 미국 학급에서 이중언어 병행수업을 해주기도했는데. 이는 ESL이전에 외국인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방법이 본문과 같은 Bilingual 수업뿐이기 때문이었어요. 본문을 보면 러시아와 중국학생들이 원곡초에 많아 러시아 출신 학생들로만 학급을 따로 만든듯하니 해주었나 보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원곡초 사례는 ESL보다는 라티노 학생들이 많은 지역에서 Duallanguage나 bilingual 교육을 제공하는게 더 가까운 사례지만, 해외에서 한국인에게 자국인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하며 교육한 사례가 있냐해서 굳이 뽑은 게 ESL이에요. 그리고, 제가 봉사자로 교육받을 때 일본만 해도 외국인이나 귀국자녀로만 구성된 학급은 주요과목(수학, 영어)를 해당 언어 구사자를 교사로 초빙해와 병행수업해준 사례가 꼽히기도 했는데. 국제학교가 아닌데도 저렇게 해주는구나 하는 정도의 인식이었거든요. 원곡초처럼 러시아인하고 중국인이 학급의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한국어 교육만 하고 있으면 다문화니 뭐니 이전에, 오히려 그냥 교육현장에서 발전할 의지가 없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아마 KSL프로그램 같은게 확립되기전의 임시방편일 수도 있고.
비용을 더 들이고 방법을 강구하는 것 자체는 당연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말씀하신 ksl? 같은 프로그램이라면 모를까, 수업 자체를 여러 언어로 해주는 것은 수업해주지 않는 언어들과의 형평성도 있고 (예를 들어 러시아어로만 수업해주면 당장 중국 애들은 뭐가 됩니까...) 그렇다고 모든 언어 전부 다 커버해주기에는 비용이나 노력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일 것이며 (이게 타키투스님 지적과 연관되는 이야기일 거구요) 결정적으로 한국 사회로의 동화에 저해된다고 보는 것이지요.
요약하자면 저 기사에 나온 방향에 대해 당위성에는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실현 방안에서 동의를 못 하겠다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네요
차라리 말씀하신 ksl? 같은 프로그램이라면 모를까, 수업 자체를 여러 언어로 해주는 것은 수업해주지 않는 언어들과의 형평성도 있고 (예를 들어 러시아어로만 수업해주면 당장 중국 애들은 뭐가 됩니까...) 그렇다고 모든 언어 전부 다 커버해주기에는 비용이나 노력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일 것이며 (이게 타키투스님 지적과 연관되는 이야기일 거구요) 결정적으로 한국 사회로의 동화에 저해된다고 보는 것이지요.
요약하자면 저 기사에 나온 방향에 대해 당위성에는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실현 방안에서 동의를 못 하겠다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네요
중국애들은 중국애들 모인반에서 중국어수업을 받거나 하겠죠. 기사에 보면 러시아계와 중국계가 많은 학교라했으니 그 학생들에 맞춰 교육을 제공하는 것조차 동의못하겠다는게... 원곡초도 그렇고 다른 중고교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런 현실앞에서 결국 적응해야죠. 한국어 못하는 아이들앞에서 KSL 프로그램 같은것도 없는데,(진짜 있는지 개발중인지는 모름)그냥 따라올 학생은 따라오라며 한국어로 가르치는게 오히려 동화에 저해됩니다. 언어에서 떨어지는 학생들을 낙오시키면 그 아이들이 underclass가 되어서 사회적 문제가 된다는 결론으로 나온게 저런 교육방법들인걸요. 한국사회에 동화되길 원한다면 그만큼 비용을 들여야해요. 한국학생과 똑같은 커리큘럼 제공하고 동화되길 바라고 있는게 넌센스죠.
제 댓글을 어떻게 이해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저 학생들을 낙오시키라고 한 적은 없읍니다
코리몬테아스님은 과정 자체를 별도로 마련하라고 계속 주장하고 계시는데요, 뒤집어서 생각해 보세요: esl 없이 한국인 샘이 바이링구얼로 옆에서 저를 위해 모든 과목을 따로 수업해줬다고 하면 저는 영어도 매우 더디게 늘고 미국 사회에 대해 이해 또한 굉장히 느렸을 겁니다. 실제로 외국인 학생들 다들 처음에는 esl에서 살다시피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영어가 느는만큼 esl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고 정규 수업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나중엔 esl 안 가는... 더 보기
코리몬테아스님은 과정 자체를 별도로 마련하라고 계속 주장하고 계시는데요, 뒤집어서 생각해 보세요: esl 없이 한국인 샘이 바이링구얼로 옆에서 저를 위해 모든 과목을 따로 수업해줬다고 하면 저는 영어도 매우 더디게 늘고 미국 사회에 대해 이해 또한 굉장히 느렸을 겁니다. 실제로 외국인 학생들 다들 처음에는 esl에서 살다시피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영어가 느는만큼 esl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고 정규 수업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나중엔 esl 안 가는... 더 보기
제 댓글을 어떻게 이해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저 학생들을 낙오시키라고 한 적은 없읍니다
코리몬테아스님은 과정 자체를 별도로 마련하라고 계속 주장하고 계시는데요, 뒤집어서 생각해 보세요: esl 없이 한국인 샘이 바이링구얼로 옆에서 저를 위해 모든 과목을 따로 수업해줬다고 하면 저는 영어도 매우 더디게 늘고 미국 사회에 대해 이해 또한 굉장히 느렸을 겁니다. 실제로 외국인 학생들 다들 처음에는 esl에서 살다시피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영어가 느는만큼 esl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고 정규 수업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나중엔 esl 안 가는 테크를 타고 그렇게 네이티브가 되어 가는 건데요. 오히려 한인학교 같은 특정 ethnic을 위한 학교를 나온 쪽이 적응이나 사회 동화에 더 느렸던 예를 더 많이 봤읍니다.
그래서 저는 동일 커리큘럼에 언어가 아직 버거운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 쪽으로 가야 한다고 계속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낙오나 언더클래스 등등 말씀하신게 성인이면 모를까 +@만 해줘도 저 나이대는 제2 언어를 굉장히 빨리 픽업할 수 있어요. 그런데도 그게 '저 학생들을 낙오시키고 방치시키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보신다면 저도 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코리몬테아스님은 과정 자체를 별도로 마련하라고 계속 주장하고 계시는데요, 뒤집어서 생각해 보세요: esl 없이 한국인 샘이 바이링구얼로 옆에서 저를 위해 모든 과목을 따로 수업해줬다고 하면 저는 영어도 매우 더디게 늘고 미국 사회에 대해 이해 또한 굉장히 느렸을 겁니다. 실제로 외국인 학생들 다들 처음에는 esl에서 살다시피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영어가 느는만큼 esl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고 정규 수업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나중엔 esl 안 가는 테크를 타고 그렇게 네이티브가 되어 가는 건데요. 오히려 한인학교 같은 특정 ethnic을 위한 학교를 나온 쪽이 적응이나 사회 동화에 더 느렸던 예를 더 많이 봤읍니다.
그래서 저는 동일 커리큘럼에 언어가 아직 버거운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 쪽으로 가야 한다고 계속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낙오나 언더클래스 등등 말씀하신게 성인이면 모를까 +@만 해줘도 저 나이대는 제2 언어를 굉장히 빨리 픽업할 수 있어요. 그런데도 그게 '저 학생들을 낙오시키고 방치시키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보신다면 저도 더 드릴 말씀이 없네요
먹이 님// 마련하라 주장하는게 아니에요. 교육현장에서 학부모나 교육자들이 고민한끝에 러시아어 병행교육이든 뭐든 한국어에 미숙한 학생들을 위한 커리큘럼이 나왔는데. 그게 결정적으로 동화해 저해된다거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저런 노력들을 비판하는걸로 부터 변호하는거죠. 뭐 형평성 문제로 학교측에서 러시아어교육 제공못하겠다하면 그럴 수 있지(아무런 대안도 없다면 그럴수없지지만)인데, 이미 제공하는 학교에다 두고 그거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혹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데 왜 제공하냐는건 이해할 수 가 없어요. 그게 정말로 형평성이나 ... 더 보기
먹이 님// 마련하라 주장하는게 아니에요. 교육현장에서 학부모나 교육자들이 고민한끝에 러시아어 병행교육이든 뭐든 한국어에 미숙한 학생들을 위한 커리큘럼이 나왔는데. 그게 결정적으로 동화해 저해된다거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저런 노력들을 비판하는걸로 부터 변호하는거죠. 뭐 형평성 문제로 학교측에서 러시아어교육 제공못하겠다하면 그럴 수 있지(아무런 대안도 없다면 그럴수없지지만)인데, 이미 제공하는 학교에다 두고 그거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혹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데 왜 제공하냐는건 이해할 수 가 없어요. 그게 정말로 형평성이나 학생과 교육을 위해 하는 소리가 아닌걸로 보이거든요.
+@쪽 커리큘럼이 개발되었다면 모를까. 무학년제 한국어교실같은게 도입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요. 지금 학생들에게 적절한 교육방법이 없다면, 러시아어로라도 수학은 가르쳐야죠. ESL은 생각보다 어렵게 만들어졌어요. KSL도 시간이 걸리겠죠.
+@쪽 커리큘럼이 개발되었다면 모를까. 무학년제 한국어교실같은게 도입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요. 지금 학생들에게 적절한 교육방법이 없다면, 러시아어로라도 수학은 가르쳐야죠. ESL은 생각보다 어렵게 만들어졌어요. KSL도 시간이 걸리겠죠.
먹이 님// 그리고 그냥 경험한 바에 따라 좀 더 말씀드리면, 다문화 지원을 받는 학교는 한국어 미숙자들을 위해 정규 커리큘럼에 들어오기전에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시켜줘요. 저도 그 학생들 대상으로 봉사활동 했고요. 아마 원곡초 정도면 당연히 있겠죠. 그런데, 우리나라 학제에서 무한정 특수학급에서 교육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 특수학급 안에서도 아이들을 데려오기 전에 부모가 한국어 교육을 얼마나 시켰느냐에 따라 진도차이도 많이나요. 특수학급에서 오래 데리고 있다가 실제 수업에 투입하면 수학진도 같은건 엄청나게 차이나서 소외되는 학생들... 더 보기
먹이 님// 그리고 그냥 경험한 바에 따라 좀 더 말씀드리면, 다문화 지원을 받는 학교는 한국어 미숙자들을 위해 정규 커리큘럼에 들어오기전에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시켜줘요. 저도 그 학생들 대상으로 봉사활동 했고요. 아마 원곡초 정도면 당연히 있겠죠. 그런데, 우리나라 학제에서 무한정 특수학급에서 교육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 특수학급 안에서도 아이들을 데려오기 전에 부모가 한국어 교육을 얼마나 시켰느냐에 따라 진도차이도 많이나요. 특수학급에서 오래 데리고 있다가 실제 수업에 투입하면 수학진도 같은건 엄청나게 차이나서 소외되는 학생들도 많고요. 제가 있을 때만 하더라도 수학은 칸아카데미 수업에다가 학생 모국어자막 달아서 도와주고, 겸사겸사 한국어 교육도 병행했어요.
그리고 특수학급->정규교육으로 가는 건 2~3월 1학기 개학시기하고 겹칠 때나 정규교육에 투입할 수 있는데(정확하게는 그런 식으로 커리큘럼이 짜여져있는데), 한국어를 아예 모르는 채로 오는 중도입학자 아이들은 1년을 그냥 날려버릴 때도 있어서 교육현장에서 고민이 많고요. 학부모 분들도 한국에서 몇 년 있으시다가 큰 맘먹고 아이를 데려왔는데, 학교에서 전혀 적응하지 못해서 슬퍼하시는 분도 정말 많아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든 학습진도만 따라잡아도 교실에 적응하기 훨씬 쉬워지고요.
진도 맞춰주고, 수학 잘할 수 있게 해주고, 국어 수업 옆에서 모국어로 해설해주고 하는 게 당장 그 아이들에게 최고의 적응이고 사회화에요. 장기적으로 한국어로만 수업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게 베스트겠죠. 근데 그 중간과정에서 할 수 있다면 다른 교육방법도 쓰는거죠.
그리고 특수학급->정규교육으로 가는 건 2~3월 1학기 개학시기하고 겹칠 때나 정규교육에 투입할 수 있는데(정확하게는 그런 식으로 커리큘럼이 짜여져있는데), 한국어를 아예 모르는 채로 오는 중도입학자 아이들은 1년을 그냥 날려버릴 때도 있어서 교육현장에서 고민이 많고요. 학부모 분들도 한국에서 몇 년 있으시다가 큰 맘먹고 아이를 데려왔는데, 학교에서 전혀 적응하지 못해서 슬퍼하시는 분도 정말 많아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든 학습진도만 따라잡아도 교실에 적응하기 훨씬 쉬워지고요.
진도 맞춰주고, 수학 잘할 수 있게 해주고, 국어 수업 옆에서 모국어로 해설해주고 하는 게 당장 그 아이들에게 최고의 적응이고 사회화에요. 장기적으로 한국어로만 수업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게 베스트겠죠. 근데 그 중간과정에서 할 수 있다면 다른 교육방법도 쓰는거죠.
먹이 님// 댓글이 길어지게 되었는데. 전반적으로 다문화를 보는 시선이 단순히 '동화'에만 멈춰져 있고 학생개인이나 사회적 변화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 모습이 좀 짜증스러웠어요. 먹이님이 짜증스럽다는 게 아니라 이런 문제에서 요즘들어 더 나오는 반응들 같은 게. 이주아동들이 한국어를 많이 지원받아 한국어만 쓰게 되는 것 보다는, 모국어도 같이 쓸 수 있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서 이중언어 구사자가 되는 게 아이들의 자아존중감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사회화에도 긍정적이라는 연구가 나오고, 다문화 교실에서는 연구부장 선생님들이 그런 ... 더 보기
먹이 님// 댓글이 길어지게 되었는데. 전반적으로 다문화를 보는 시선이 단순히 '동화'에만 멈춰져 있고 학생개인이나 사회적 변화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 모습이 좀 짜증스러웠어요. 먹이님이 짜증스럽다는 게 아니라 이런 문제에서 요즘들어 더 나오는 반응들 같은 게. 이주아동들이 한국어를 많이 지원받아 한국어만 쓰게 되는 것 보다는, 모국어도 같이 쓸 수 있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서 이중언어 구사자가 되는 게 아이들의 자아존중감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사회화에도 긍정적이라는 연구가 나오고, 다문화 교실에서는 연구부장 선생님들이 그런 연구자료를 막 읽고 하는 데. 바깥 시선은 너무 온도차가 심하거든요. 보다보면 좀 좌절스러움. 뭐 다문화 연구부장 선생님이란 분들도, 부임하기 전에는 그 학교가 다문화 학생이 있는 지도 몰랐다가 어찌저찌 와서 적응해나가는 그냥 한 사람일 뿐인데도. 겪어보면 그렇게 발전하거든요. 먹이님도 다문화에 대해서 나름의 생각이 있는데. 좀 존중하지 못하고 다다다닥 글들을 써낸 게 죄송스럽네요.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아까 보고 댓글 달아야지 하고 지나갔었는데, 대청소 하고 수육 삶고 하는 사이에 ㅠㅠㅠ 벌써 이렇게 길어졌네요.
타키투스님께서 언급한 여러가지 주장들이 있지만, 제가 이해한 가장 큰 결은 위의 제목이었어요. 아니라 하시면 그에 맞춰서 또 다시 논의를 하면 되니 편하게 알려주세요. 사실 다문화 교육과 동화 교육이라는 대비 자체도 그 기준이 모호합니다. 말씀으로는 한국어로의 수업 vs 모국어 수업 보조 병행 혹은 모국어 수업을 동화/다문화의 대비로 이해하시는 듯하니 그에 맞춰서 이야기를 전개해볼게요.
우선 말씀하시는 정의에 기반할 때 동화교육이라 하여 규모의 경제가 있지는 않습니다. 교육이 동... 더 보기
타키투스님께서 언급한 여러가지 주장들이 있지만, 제가 이해한 가장 큰 결은 위의 제목이었어요. 아니라 하시면 그에 맞춰서 또 다시 논의를 하면 되니 편하게 알려주세요. 사실 다문화 교육과 동화 교육이라는 대비 자체도 그 기준이 모호합니다. 말씀으로는 한국어로의 수업 vs 모국어 수업 보조 병행 혹은 모국어 수업을 동화/다문화의 대비로 이해하시는 듯하니 그에 맞춰서 이야기를 전개해볼게요.
우선 말씀하시는 정의에 기반할 때 동화교육이라 하여 규모의 경제가 있지는 않습니다. 교육이 동... 더 보기
아까 보고 댓글 달아야지 하고 지나갔었는데, 대청소 하고 수육 삶고 하는 사이에 ㅠㅠㅠ 벌써 이렇게 길어졌네요.
타키투스님께서 언급한 여러가지 주장들이 있지만, 제가 이해한 가장 큰 결은 위의 제목이었어요. 아니라 하시면 그에 맞춰서 또 다시 논의를 하면 되니 편하게 알려주세요. 사실 다문화 교육과 동화 교육이라는 대비 자체도 그 기준이 모호합니다. 말씀으로는 한국어로의 수업 vs 모국어 수업 보조 병행 혹은 모국어 수업을 동화/다문화의 대비로 이해하시는 듯하니 그에 맞춰서 이야기를 전개해볼게요.
우선 말씀하시는 정의에 기반할 때 동화교육이라 하여 규모의 경제가 있지는 않습니다. 교육이 동영상을 찍고 이를 모든 학생들에게 동질적으로 공급하는 형태가 되면 규모의 경제가 있을텐데, 개별 학급에서 교사가 수업할 때는 학생들의 과거 성취나, 학급 구성, 지역적 환경 등을 고려하여 재구성을 할 수 밖에 없어요. 사회 같은 과목에서는 이런 재구성이 두드러지고, 수학 같은 과목에서는 재구성이 덜 두드러지지만요. 이 때 두드러진다 / 덜 두드러진다는 것은 과목에 따라 본질적인 재구성 가능성 혹은 내부 이질성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현장 교사들이 자신들의 과목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주제는 또 별개의 논의가 되겠고요.
다음으로는 원곡초등학교에서 예산이 어느 정도 쓰이는지부터 봐야겠지요? 원곡초등학교 2021년 학교회계 4차 추경을 보겠습니다(21. 12). 세입/세출 기준으로 1,025,938,000원이네요. 데이터 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2020년 학교 회계 결산총괄표를(21. 3) 보면 982,687,240원입니다. (자료는 https://wongok.es.kr/board.list?mcode=161810&cate=161813 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비교를 위해 평균 데이터를 보고 싶었는데, 교육통계서비스(https://kess.kedi.re.kr/index)에서는 초등학교 예산의 평균 데이터는 제공하고 있지 않네요. 제한적이지만 비교를 위해 제 모교 데이터를 가져올게요.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지 않은 (다만 같은 지역의 중/고등학교보다는 위상이 높은) 고양시 능곡초등학교 데이터입니다. 2021년 학교회계 4차 추경 예산액은 (21. 12) 1,906,870,000원입니다. 2020년도 회계 결산표는 없지만, 대응할 수 있는 2020년 최종(5차) 추경 예산액을 보면 1,657,626,000원이네요. (http://www.ng.es.kr/board.list?mcode=171110&cate=171110). 제 모교와 비교했을 때는 원곡초등학교 예산이 더 적습니다. 혹시 타키투스님 모교 이름을 알려주시면 들어가서 공개된 행정정보를 가져와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데이터를 다 비교했더니 원곡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예산이 더 많을 수도 있어요. 개별 데이터를 가지고는 전체 평균값을 알 수 없으니까요. 그 상황을 가정하고 다음 논의를 전개해볼게요.
개개인의 교육비를 지적하시는 것은 외국인 / 국민이라는 대립구도로 상황을 설정하고 평균값 비교로 상황을 접근하시는 거라 느껴지는데, 국민이라 하더라도 사회경제적 조건이나 그 외 조건들로 집단을 나누어서 비교하면 교육비가 동일하지 않습니다. 결국 기사에 나온 원곡초와 같은 사례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 정치적으로/정책적으로 정당화가 가능한지가 또다른 쟁점이 되겠지요.
교육은 기본적으로 가치담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행위입니다. 때문에 일종의 '진리' 혹은 권위를 강하게 지닌 주장을 하기는 힘들어요. 사람마다 생각이 갈릴 수 밖에 없는 지점이 존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기사에 나온 원곡초와 같은 형태의 교육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타키투스님을 설득하기 위한 논거를 제시하자면 (어느 정도는 코리몬테아스님과 겹치게 될 것 같네요)
1) 이민 역사가 상대적으로 오래된 서구권의 교육사회학/이민사회학 연구들은 문화적응(acculturation) 모형 (https://open.maricopa.edu/culturepsychology/chapter/berrys-model-of-acculturation/) 중에서 자국의 문화를 유지하면서 수용 국가(host country)의 지배적인 문화 규범을 수용하는 통합(integration) 모델이 가장 심리적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이끌어낸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자국의 문화를 유지하는 중요한 방식 중 하나는 언어이고, 학교와 같은 주류 제도권에서 이민자들의 언어를 활용하는 건 그 자체로 강력한 시그널이 됩니다. 완벽한 이중언어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건 불가능하고(애초에 외부 사회가 이중언어/이중문화 환경이 아니니까), 자칫하면 한국어 습득을 막는 장애가 될 수도 있지만 (이건 밑에서 코리몬테아스님 vs 먹이님의 의견에 첨언하면서 상술할게요), 초등학교 단계에서 이중언어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문제가 될 소지가 적습니다.
* 언어 습득에 관한 연구는 초등학교 5학년 시기 전후(개인차는 물론 존재합니다)를 일종의 마지노선으로 설정한다고 공부했었어요. 이 점을 감안해주시면 될 듯해요.
한국 사회에서 이민자 자녀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한국 사회로의 통합(단순 동화가 아니라)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국민으로서 보장 받아야 하는 교육의 권리일 뿐만 아니라 국가 내 존재하는 특정 사회 집단을 구조적으로 배제했을 경우에 프랑스 등에서 직면했던 것처럼 반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기도 해요.
물론 프랑스의 이민자 2~3세대 자녀들이 보였던 극단주의 테러 행위는 단순 주류 사회의 차별 뿐만 아니라, 마그레브 출신 이민자 커뮤니티 내부의 보수적인 분위기 + 중동에서 발원한 이슬람 극단주의 아이디어가 결합했다고 보는 것이 더 중립적인 시선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통합'이라는 관점에 (법무부의 주변적이지만 엄연한 한 기능이기도 하고요) 담긴 아이디어는 구조적 차별과 균열이 일으킬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하는 의도가 들어가 있고요.
여기서 추가로 고려해야 할 것은 이민자 자녀라고 해서 일원적으로 기술했지만, 이민자 자녀들이 처해있는 조건도 다양하다는 점이에요.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하여 가정 내에서 한국어 혹은 한국 문화에 대한 노출이 이루어지는 소위 '다문화가정' 자녀와, 같은 환경이지만 외국에서 거주하다가 들어온 '중도입국' 자녀, 부모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 가정' 자녀는 세부적인 문화적/언어적 맥락이 모두 다를 수 밖에 없어요. 더해서 외국인 부모의 본국의 교육관/문화적 관념이 한국의 그것과 비교할 때 어떻냐도 추가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고요. 이 지점은 혓바닥이 너무 길어지는 듯하니 생략할게요.
2) 이주 노동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공교육을 제공하는 국가는 선진국 중에는 없는가?
말씀하시는 이주노동자가 저숙련 노동자인지, 고숙련 노동자인지에 따라 좀 달라지기는 하겠는데, 일단 고숙련 노동자들을 대상으로는 확실하게 있습니다. 근데 말씀하시는 게 고숙련 노동자는 아닌 것 같고, 사회적으로 표상되는 '이주노동자'야 공장 혹은 농장에서 일하는 육체노동자일테니 그 기준으로 이야기 할게요.
노동이민은 단순 돈을 벌고자 일어나는 행위만은 아니에요. 노동이민/결혼이민 등의 사이의 경계는 행정적인 구분일 뿐 실제 이민자들의 행위와 삶은, 인간의 모든 삶이 그렇듯이 경계를 넘나들어요. 독일의 유명한 말로 [우리는 노동력을 불렀는데 사람이 왔다]라는 말이 있어요. 누군가는 잠깐 외국에 가서 돈 당기고 집에 가자고 생각하겠지만, 누군가는 아예 외국에 정착할 생각을 (거주기간 연장이 합법이든 불법이든) 합니다. 이러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자기 자신의 생애가 더 바람직할 것인가 아닌가가 아니에요. 자기 자녀들의 생애가 어떻게 될 것이지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결정했던 과거의 많은 부모들도 자신의 삶이 더 나아지리라 생각해서 이민을 결정했던 건 아니에요. 특수한 형태의 이민 경로(예를 들어 대학원 진학 후 학위를 취득하여 이민 정책 상의 특수 지위를 활용하는 것)가 아닌 이상 본국에서 습득한 인적 자원, 사회적 연결망은 해외에서 가치 절하되요. 금전적으로는 본국과의 경제 차이로 더 큰 돈을 벌 수 있겠지만, 이에 따라 사회적인 희생은 발생하거든요. (관련해서는 제가 예전에 번역했던 https://redtea.kr/free/4630 를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이를 메꾸는 주요 동기와 논리가 자녀의 미래에 대한 희구에요. 그리고 자녀의 미래는 결국 해당 국가의 교육제도, 미래 전망 등의 상대적인 장점(본국과 비교할 때)과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따라서 주장하신 명제를 좀 수정하는 형태가 되기는 하겠지만, 이주노동자에게 수용국의 교육 제도는 어떤 나라로 이주노동을 떠날지 고민할 때 매우 매력적인 유인기제입니다. 그 외에 기존에 그 나라로 떠난 아는 사람이 있는가, 그 나라에서 벌 수 있는 금액이 어느 정도인가, 해당 국가의 이민행정 기조는 어떻게 되는가 등등도 동시에 고려하는 원인이겠지만요. [굳이 그런 사람들 아니어도 선진국에 일하러 오겠다는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저숙련 노동자라 하더라도 [좋은] 노동자들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한국의 교육제도가 유인책이 된다는 걸 고려해야 해요. 이게 지금은 끝나가지만 '제 3차 외국인 정책 기본 계획'에서 이민의 양적 확대에서 질적 제고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던 바와 합치하기도 하고요.
3) 원곡초 학생들은 모두 이주노동자 자녀인가?
그리고 이주노동자로 프레임을 잡으셔서 그 프레임에 맞춰서 이야기를 전개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단기순환정책이 메인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올라갈 정도의 자녀는 이주노동자 자녀 중에 많지 않아요. 단기순환정책에 따라 4년 10개월을 기준으로 본국으로 귀환을 시킨 후, 특정 조건을 만족시켰을 경우 한국으로 다시 불러들여서 또다시 5년 가까이 근로 기회를 제공해요. 영주권 신청 조건을 만족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때문에 원곡초에 다니는 학생들은 부모 모두 이주자인 '외국인 가정' 자녀로만 구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적어요. 한 쪽 부모는 한국인인 '다문화 가정 자녀'이거나, 같은 조건이지만 외국에서 살다 온 '중도입국' 자녀일 수도 있어요. 후자에 속하는 둘은 엄연한 한국인이에요.
저야 외국인 자녀 / 한국인 자녀에 대한 교육 기회 차등이라는 논리에 전반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주장하셨던 차별 논리를 그대로 들고 오자면 원곡초 자녀들 중 많은 수는 법적으로 한국인일 거예요.
타키투스님께서 언급한 여러가지 주장들이 있지만, 제가 이해한 가장 큰 결은 위의 제목이었어요. 아니라 하시면 그에 맞춰서 또 다시 논의를 하면 되니 편하게 알려주세요. 사실 다문화 교육과 동화 교육이라는 대비 자체도 그 기준이 모호합니다. 말씀으로는 한국어로의 수업 vs 모국어 수업 보조 병행 혹은 모국어 수업을 동화/다문화의 대비로 이해하시는 듯하니 그에 맞춰서 이야기를 전개해볼게요.
우선 말씀하시는 정의에 기반할 때 동화교육이라 하여 규모의 경제가 있지는 않습니다. 교육이 동영상을 찍고 이를 모든 학생들에게 동질적으로 공급하는 형태가 되면 규모의 경제가 있을텐데, 개별 학급에서 교사가 수업할 때는 학생들의 과거 성취나, 학급 구성, 지역적 환경 등을 고려하여 재구성을 할 수 밖에 없어요. 사회 같은 과목에서는 이런 재구성이 두드러지고, 수학 같은 과목에서는 재구성이 덜 두드러지지만요. 이 때 두드러진다 / 덜 두드러진다는 것은 과목에 따라 본질적인 재구성 가능성 혹은 내부 이질성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현장 교사들이 자신들의 과목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주제는 또 별개의 논의가 되겠고요.
다음으로는 원곡초등학교에서 예산이 어느 정도 쓰이는지부터 봐야겠지요? 원곡초등학교 2021년 학교회계 4차 추경을 보겠습니다(21. 12). 세입/세출 기준으로 1,025,938,000원이네요. 데이터 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2020년 학교 회계 결산총괄표를(21. 3) 보면 982,687,240원입니다. (자료는 https://wongok.es.kr/board.list?mcode=161810&cate=161813 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비교를 위해 평균 데이터를 보고 싶었는데, 교육통계서비스(https://kess.kedi.re.kr/index)에서는 초등학교 예산의 평균 데이터는 제공하고 있지 않네요. 제한적이지만 비교를 위해 제 모교 데이터를 가져올게요.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지 않은 (다만 같은 지역의 중/고등학교보다는 위상이 높은) 고양시 능곡초등학교 데이터입니다. 2021년 학교회계 4차 추경 예산액은 (21. 12) 1,906,870,000원입니다. 2020년도 회계 결산표는 없지만, 대응할 수 있는 2020년 최종(5차) 추경 예산액을 보면 1,657,626,000원이네요. (http://www.ng.es.kr/board.list?mcode=171110&cate=171110). 제 모교와 비교했을 때는 원곡초등학교 예산이 더 적습니다. 혹시 타키투스님 모교 이름을 알려주시면 들어가서 공개된 행정정보를 가져와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데이터를 다 비교했더니 원곡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예산이 더 많을 수도 있어요. 개별 데이터를 가지고는 전체 평균값을 알 수 없으니까요. 그 상황을 가정하고 다음 논의를 전개해볼게요.
개개인의 교육비를 지적하시는 것은 외국인 / 국민이라는 대립구도로 상황을 설정하고 평균값 비교로 상황을 접근하시는 거라 느껴지는데, 국민이라 하더라도 사회경제적 조건이나 그 외 조건들로 집단을 나누어서 비교하면 교육비가 동일하지 않습니다. 결국 기사에 나온 원곡초와 같은 사례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 정치적으로/정책적으로 정당화가 가능한지가 또다른 쟁점이 되겠지요.
교육은 기본적으로 가치담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행위입니다. 때문에 일종의 '진리' 혹은 권위를 강하게 지닌 주장을 하기는 힘들어요. 사람마다 생각이 갈릴 수 밖에 없는 지점이 존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기사에 나온 원곡초와 같은 형태의 교육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타키투스님을 설득하기 위한 논거를 제시하자면 (어느 정도는 코리몬테아스님과 겹치게 될 것 같네요)
1) 이민 역사가 상대적으로 오래된 서구권의 교육사회학/이민사회학 연구들은 문화적응(acculturation) 모형 (https://open.maricopa.edu/culturepsychology/chapter/berrys-model-of-acculturation/) 중에서 자국의 문화를 유지하면서 수용 국가(host country)의 지배적인 문화 규범을 수용하는 통합(integration) 모델이 가장 심리적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이끌어낸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자국의 문화를 유지하는 중요한 방식 중 하나는 언어이고, 학교와 같은 주류 제도권에서 이민자들의 언어를 활용하는 건 그 자체로 강력한 시그널이 됩니다. 완벽한 이중언어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건 불가능하고(애초에 외부 사회가 이중언어/이중문화 환경이 아니니까), 자칫하면 한국어 습득을 막는 장애가 될 수도 있지만 (이건 밑에서 코리몬테아스님 vs 먹이님의 의견에 첨언하면서 상술할게요), 초등학교 단계에서 이중언어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문제가 될 소지가 적습니다.
* 언어 습득에 관한 연구는 초등학교 5학년 시기 전후(개인차는 물론 존재합니다)를 일종의 마지노선으로 설정한다고 공부했었어요. 이 점을 감안해주시면 될 듯해요.
한국 사회에서 이민자 자녀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한국 사회로의 통합(단순 동화가 아니라)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국민으로서 보장 받아야 하는 교육의 권리일 뿐만 아니라 국가 내 존재하는 특정 사회 집단을 구조적으로 배제했을 경우에 프랑스 등에서 직면했던 것처럼 반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기도 해요.
물론 프랑스의 이민자 2~3세대 자녀들이 보였던 극단주의 테러 행위는 단순 주류 사회의 차별 뿐만 아니라, 마그레브 출신 이민자 커뮤니티 내부의 보수적인 분위기 + 중동에서 발원한 이슬람 극단주의 아이디어가 결합했다고 보는 것이 더 중립적인 시선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통합'이라는 관점에 (법무부의 주변적이지만 엄연한 한 기능이기도 하고요) 담긴 아이디어는 구조적 차별과 균열이 일으킬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하는 의도가 들어가 있고요.
여기서 추가로 고려해야 할 것은 이민자 자녀라고 해서 일원적으로 기술했지만, 이민자 자녀들이 처해있는 조건도 다양하다는 점이에요.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하여 가정 내에서 한국어 혹은 한국 문화에 대한 노출이 이루어지는 소위 '다문화가정' 자녀와, 같은 환경이지만 외국에서 거주하다가 들어온 '중도입국' 자녀, 부모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 가정' 자녀는 세부적인 문화적/언어적 맥락이 모두 다를 수 밖에 없어요. 더해서 외국인 부모의 본국의 교육관/문화적 관념이 한국의 그것과 비교할 때 어떻냐도 추가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고요. 이 지점은 혓바닥이 너무 길어지는 듯하니 생략할게요.
2) 이주 노동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공교육을 제공하는 국가는 선진국 중에는 없는가?
말씀하시는 이주노동자가 저숙련 노동자인지, 고숙련 노동자인지에 따라 좀 달라지기는 하겠는데, 일단 고숙련 노동자들을 대상으로는 확실하게 있습니다. 근데 말씀하시는 게 고숙련 노동자는 아닌 것 같고, 사회적으로 표상되는 '이주노동자'야 공장 혹은 농장에서 일하는 육체노동자일테니 그 기준으로 이야기 할게요.
노동이민은 단순 돈을 벌고자 일어나는 행위만은 아니에요. 노동이민/결혼이민 등의 사이의 경계는 행정적인 구분일 뿐 실제 이민자들의 행위와 삶은, 인간의 모든 삶이 그렇듯이 경계를 넘나들어요. 독일의 유명한 말로 [우리는 노동력을 불렀는데 사람이 왔다]라는 말이 있어요. 누군가는 잠깐 외국에 가서 돈 당기고 집에 가자고 생각하겠지만, 누군가는 아예 외국에 정착할 생각을 (거주기간 연장이 합법이든 불법이든) 합니다. 이러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자기 자신의 생애가 더 바람직할 것인가 아닌가가 아니에요. 자기 자녀들의 생애가 어떻게 될 것이지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결정했던 과거의 많은 부모들도 자신의 삶이 더 나아지리라 생각해서 이민을 결정했던 건 아니에요. 특수한 형태의 이민 경로(예를 들어 대학원 진학 후 학위를 취득하여 이민 정책 상의 특수 지위를 활용하는 것)가 아닌 이상 본국에서 습득한 인적 자원, 사회적 연결망은 해외에서 가치 절하되요. 금전적으로는 본국과의 경제 차이로 더 큰 돈을 벌 수 있겠지만, 이에 따라 사회적인 희생은 발생하거든요. (관련해서는 제가 예전에 번역했던 https://redtea.kr/free/4630 를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이를 메꾸는 주요 동기와 논리가 자녀의 미래에 대한 희구에요. 그리고 자녀의 미래는 결국 해당 국가의 교육제도, 미래 전망 등의 상대적인 장점(본국과 비교할 때)과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따라서 주장하신 명제를 좀 수정하는 형태가 되기는 하겠지만, 이주노동자에게 수용국의 교육 제도는 어떤 나라로 이주노동을 떠날지 고민할 때 매우 매력적인 유인기제입니다. 그 외에 기존에 그 나라로 떠난 아는 사람이 있는가, 그 나라에서 벌 수 있는 금액이 어느 정도인가, 해당 국가의 이민행정 기조는 어떻게 되는가 등등도 동시에 고려하는 원인이겠지만요. [굳이 그런 사람들 아니어도 선진국에 일하러 오겠다는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저숙련 노동자라 하더라도 [좋은] 노동자들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한국의 교육제도가 유인책이 된다는 걸 고려해야 해요. 이게 지금은 끝나가지만 '제 3차 외국인 정책 기본 계획'에서 이민의 양적 확대에서 질적 제고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던 바와 합치하기도 하고요.
3) 원곡초 학생들은 모두 이주노동자 자녀인가?
그리고 이주노동자로 프레임을 잡으셔서 그 프레임에 맞춰서 이야기를 전개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단기순환정책이 메인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올라갈 정도의 자녀는 이주노동자 자녀 중에 많지 않아요. 단기순환정책에 따라 4년 10개월을 기준으로 본국으로 귀환을 시킨 후, 특정 조건을 만족시켰을 경우 한국으로 다시 불러들여서 또다시 5년 가까이 근로 기회를 제공해요. 영주권 신청 조건을 만족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때문에 원곡초에 다니는 학생들은 부모 모두 이주자인 '외국인 가정' 자녀로만 구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적어요. 한 쪽 부모는 한국인인 '다문화 가정 자녀'이거나, 같은 조건이지만 외국에서 살다 온 '중도입국' 자녀일 수도 있어요. 후자에 속하는 둘은 엄연한 한국인이에요.
저야 외국인 자녀 / 한국인 자녀에 대한 교육 기회 차등이라는 논리에 전반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주장하셨던 차별 논리를 그대로 들고 오자면 원곡초 자녀들 중 많은 수는 법적으로 한국인일 거예요.
코리몬테아스 님// 먹이님과 코리몬테아스님의 논의가 흥미로워서 잠깐 자료 놓고 가자면, Fritzen, A. (2011). Teaching as sheltering: A metaphorical analysis of sheltered instruction for English language learners. Curriculum Inquiry, 41(2), 185-211. 에서 관련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Sheltering이라는 관점에서 이민자 자녀들(1.5세대이든 2세대이든)을 위한 중간단계를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점에는... 더 보기
Sheltering이라는 관점에서 이민자 자녀들(1.5세대이든 2세대이든)을 위한 중간단계를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점에는... 더 보기
코리몬테아스 님// 먹이님과 코리몬테아스님의 논의가 흥미로워서 잠깐 자료 놓고 가자면, Fritzen, A. (2011). Teaching as sheltering: A metaphorical analysis of sheltered instruction for English language learners. Curriculum Inquiry, 41(2), 185-211. 에서 관련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Sheltering이라는 관점에서 이민자 자녀들(1.5세대이든 2세대이든)을 위한 중간단계를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점에는 대부분 이견이 없어요. 그게 이제 레인보우 스쿨이든, 한누리 학교이든 이주배경자녀/청소년들을 위한 특수학교나, 학교 내 이주배경자녀 비율에 따라 이들을 따로 모아 일종의 특수학급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요.
하지만 교사들이 이 Sheltering을 어떻게 인식하고 교실 속에서 실천하는가를 실제로 조사해보면 1)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중간다리로 삼느냐, 2) 이후를 위한 준비는 제거된 채 당장의 진도 진행에 급급하느냐가 갈려요. 후자의 경우에는 먹이님이 지적하듯이 오히려 이후의 과정에 문제가 생기지요.
제가 2015년도에 가르쳤던 베트남 초등학생 애기도, 이런 이유 때문에 sheltering 목적의 특수 학교에 있다가 빠르게 일반 학교로 전학 왔었거든요. 제가 좀 열심히 메꾸기는 했습니다 (으쓱으쓱)
아 물론 저는 코리몬테아스님 주장에 동의합니다. 아마 이 댓글 달고 먹이님께 또 댓글달기는 할텐데, 원곡초에서 실시하는 방식은 이중언어 강사가 들어와서 보조하는 식이지 수업을 외국어로 하는 방식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Sheltering을 위한 시스템이 갖추어진다 하더라도, 먹이님이 걱정하듯이 이후의 과정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미끄러지기 쉽다는 점을 상기하기 위해 잠깐 관련 논문을 언급했습니다.
물론 한국은 그런 걱정을 하기 전에 코리님께서 지적하셨던 단계들부터 넘어서야 하지만요 ㅋㅋㅋ
Sheltering이라는 관점에서 이민자 자녀들(1.5세대이든 2세대이든)을 위한 중간단계를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점에는 대부분 이견이 없어요. 그게 이제 레인보우 스쿨이든, 한누리 학교이든 이주배경자녀/청소년들을 위한 특수학교나, 학교 내 이주배경자녀 비율에 따라 이들을 따로 모아 일종의 특수학급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요.
하지만 교사들이 이 Sheltering을 어떻게 인식하고 교실 속에서 실천하는가를 실제로 조사해보면 1)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중간다리로 삼느냐, 2) 이후를 위한 준비는 제거된 채 당장의 진도 진행에 급급하느냐가 갈려요. 후자의 경우에는 먹이님이 지적하듯이 오히려 이후의 과정에 문제가 생기지요.
제가 2015년도에 가르쳤던 베트남 초등학생 애기도, 이런 이유 때문에 sheltering 목적의 특수 학교에 있다가 빠르게 일반 학교로 전학 왔었거든요. 제가 좀 열심히 메꾸기는 했습니다 (으쓱으쓱)
아 물론 저는 코리몬테아스님 주장에 동의합니다. 아마 이 댓글 달고 먹이님께 또 댓글달기는 할텐데, 원곡초에서 실시하는 방식은 이중언어 강사가 들어와서 보조하는 식이지 수업을 외국어로 하는 방식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Sheltering을 위한 시스템이 갖추어진다 하더라도, 먹이님이 걱정하듯이 이후의 과정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미끄러지기 쉽다는 점을 상기하기 위해 잠깐 관련 논문을 언급했습니다.
물론 한국은 그런 걱정을 하기 전에 코리님께서 지적하셨던 단계들부터 넘어서야 하지만요 ㅋㅋㅋ
먹이 님// 교육 지향성에 대한 논의는 두 분 모두 맞는 주장을 포함하고 있어요. 아래 코리몬테아스님 댓글에 계층 댓글로 포함한 논문이 더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고요.
구체적인 실현 방식에 대한 논의야 한국 학교 맥락에서 준실험 연구가 더 필요한 점이 있기는 한데, 원곡초에서 지원하는 건 이중언어 강사가 들어와서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보조하는 식이지 수업 자체를 외국어로 진행하지는 않는 듯해요. 기사 내용을 다시 읽어보고, 중간에 링크된 동영상도 확인하면요.
아마 완전 소수 언어권인 학생들이면 저런 튜터링 지원도 현... 더 보기
구체적인 실현 방식에 대한 논의야 한국 학교 맥락에서 준실험 연구가 더 필요한 점이 있기는 한데, 원곡초에서 지원하는 건 이중언어 강사가 들어와서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보조하는 식이지 수업 자체를 외국어로 진행하지는 않는 듯해요. 기사 내용을 다시 읽어보고, 중간에 링크된 동영상도 확인하면요.
아마 완전 소수 언어권인 학생들이면 저런 튜터링 지원도 현... 더 보기
먹이 님// 교육 지향성에 대한 논의는 두 분 모두 맞는 주장을 포함하고 있어요. 아래 코리몬테아스님 댓글에 계층 댓글로 포함한 논문이 더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고요.
구체적인 실현 방식에 대한 논의야 한국 학교 맥락에서 준실험 연구가 더 필요한 점이 있기는 한데, 원곡초에서 지원하는 건 이중언어 강사가 들어와서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보조하는 식이지 수업 자체를 외국어로 진행하지는 않는 듯해요. 기사 내용을 다시 읽어보고, 중간에 링크된 동영상도 확인하면요.
아마 완전 소수 언어권인 학생들이면 저런 튜터링 지원도 현실적으로 힘들 거예요. 타키투스님 댓글에 달았듯이 원곡초라고 다른 학교보다 더 많은 예산을 쓰는 것 같지는 않거든요. 제가 멘토링 학생이 다녔던 특수학교도 그랬었고요.
무튼 튜터링 정도라면 말씀하셨던 프레임워크 내에서도 문제가 되는 방식은 아니라 생각해요. 국내 다문화 연구가 캐나다/미국 등의 이론과 실천 방식을 수입해 오는데 급급한지라 생기는 여러 한계도 있지만, 그만큼 걱정하시는 부분을 이미 인지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ㅠ_ㅠ
그보다는 타키투스님과 같은 의문을 제기하는 사회 구성원 다수를 설득하고, 혹은 한국적 맥락을 고려하여 더 적절한 실현 가능한 방식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더 지난하리라 생각해유
구체적인 실현 방식에 대한 논의야 한국 학교 맥락에서 준실험 연구가 더 필요한 점이 있기는 한데, 원곡초에서 지원하는 건 이중언어 강사가 들어와서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보조하는 식이지 수업 자체를 외국어로 진행하지는 않는 듯해요. 기사 내용을 다시 읽어보고, 중간에 링크된 동영상도 확인하면요.
아마 완전 소수 언어권인 학생들이면 저런 튜터링 지원도 현실적으로 힘들 거예요. 타키투스님 댓글에 달았듯이 원곡초라고 다른 학교보다 더 많은 예산을 쓰는 것 같지는 않거든요. 제가 멘토링 학생이 다녔던 특수학교도 그랬었고요.
무튼 튜터링 정도라면 말씀하셨던 프레임워크 내에서도 문제가 되는 방식은 아니라 생각해요. 국내 다문화 연구가 캐나다/미국 등의 이론과 실천 방식을 수입해 오는데 급급한지라 생기는 여러 한계도 있지만, 그만큼 걱정하시는 부분을 이미 인지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ㅠ_ㅠ
그보다는 타키투스님과 같은 의문을 제기하는 사회 구성원 다수를 설득하고, 혹은 한국적 맥락을 고려하여 더 적절한 실현 가능한 방식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더 지난하리라 생각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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