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저희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돌아가시기 한 열흘 전부터 큰아버지께서 영정사진 고르고 계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카톡 단체방에 사진 몇 개 올려가면서 이 중에 뭐가 제일 좋겠냐는 말도 하시고. 가족 중 일부는 그런 큰아버지가 못마땅해서 그러지 말라고 아직 돌아가신 것도 아닌데 그만하라고 그러기도 했지요.
하지만 결국 돌아가시고나서 장례식장 섭외, 영정사진, 연락처 돌리기, 버스대절, 화장, 봉안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었던 건 큰아버지가 미리 안배해둔 덕이었어요.
얼마 전에 저희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돌아가시기 한 열흘 전부터 큰아버지께서 영정사진 고르고 계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카톡 단체방에 사진 몇 개 올려가면서 이 중에 뭐가 제일 좋겠냐는 말도 하시고. 가족 중 일부는 그런 큰아버지가 못마땅해서 그러지 말라고 아직 돌아가신 것도 아닌데 그만하라고 그러기도 했지요.
하지만 결국 돌아가시고나서 장례식장 섭외, 영정사진, 연락처 돌리기, 버스대절, 화장, 봉안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었던 건 큰아버지가 미리 안배해둔 덕이었어요.
그러니까, 미리 일을 안배해둔 공무원들도 잘못한 거 없고, 화를 낸 가족들도 잘못한 거 없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는 준비를 해야 하고, 누군가는 화를 내는 게 당연해요. 애초에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모를까, 사고가 난 이상 이런 정도의 트러블은 그냥... 그냥 자연스러운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