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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2/18 09:21:10수정됨 |
Name | empier |
Subject |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우린 불법사찰 DNA 없다? 靑의 해괴한 나르시시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5&aid=0003078135 법원도 직권남용 혐의 인정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블랙리스트’란 말 없어 블랙리스트가 아니라는 청와대 증거인멸을 ‘증거보전’, 피해자를 ‘피해호소인’ 네이밍 초현실을 현실로 바꿔 인지부조화 해소하려는 몸부림 ... 하 이분의 칼럼은 정말 폐부를 확 찌르고 들어가네요 시원함을 넘어서 정말 날이 확 서있는 칼을 보는 기분 전 이분의 말과 글을 계속 보고싶은데 혹여 해코지 당할까 걱정입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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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잘못은 잘못이 아니다.
이 작자들은 숲을 보고 지도를 그리는게 아니라 지도에 숲을 맞추려고 합니다.
지도에 따르면 여기 숲이 없는데? 숲이 있는 현실이 잘못된 것임. 불태워.
숲이 있다는 증언? 거짓말임. 숲의 사진? 조작임.
이 작자들은 숲을 보고 지도를 그리는게 아니라 지도에 숲을 맞추려고 합니다.
지도에 따르면 여기 숲이 없는데? 숲이 있는 현실이 잘못된 것임. 불태워.
숲이 있다는 증언? 거짓말임. 숲의 사진? 조작임.
저는 진중권씨와도, 여기 댓글에서 분노하신 분들과도 다르게 생각하는 면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나 중요 포인트 한 가지는 공감해 봅니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지도 않고 적폐 DNA가 따로 있지도 않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선악구도의 세계관은 좀 유치합니다.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나뉜 세상에서, 한없이 옳은 사람이 한없이 틀린 사람과 대적하는 세계관 말이죠. 사람과 세상과 역사를 전인적, 포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드는 시선이죠.
홍차넷에서 봤던 누군가의 표현이 참 적절하다 생각했습니다. "타인은 단순하게 나... 더 보기
선악구도의 세계관은 좀 유치합니다.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나뉜 세상에서, 한없이 옳은 사람이 한없이 틀린 사람과 대적하는 세계관 말이죠. 사람과 세상과 역사를 전인적, 포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드는 시선이죠.
홍차넷에서 봤던 누군가의 표현이 참 적절하다 생각했습니다. "타인은 단순하게 나... 더 보기
저는 진중권씨와도, 여기 댓글에서 분노하신 분들과도 다르게 생각하는 면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나 중요 포인트 한 가지는 공감해 봅니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지도 않고 적폐 DNA가 따로 있지도 않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선악구도의 세계관은 좀 유치합니다.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나뉜 세상에서, 한없이 옳은 사람이 한없이 틀린 사람과 대적하는 세계관 말이죠. 사람과 세상과 역사를 전인적, 포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드는 시선이죠.
홍차넷에서 봤던 누군가의 표현이 참 적절하다 생각했습니다.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이고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다" 누구에게나 적용해 볼 수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진중권씨도 스스로를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라 여기는 대표적인 인물 같기는 합니다만.. 그 의미를 깊이 느낀다면 자연스레 겸허함이 몸에 배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선악구도의 세계관은 좀 유치합니다.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나뉜 세상에서, 한없이 옳은 사람이 한없이 틀린 사람과 대적하는 세계관 말이죠. 사람과 세상과 역사를 전인적, 포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드는 시선이죠.
홍차넷에서 봤던 누군가의 표현이 참 적절하다 생각했습니다.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이고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다" 누구에게나 적용해 볼 수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진중권씨도 스스로를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라 여기는 대표적인 인물 같기는 합니다만.. 그 의미를 깊이 느낀다면 자연스레 겸허함이 몸에 배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또다른 현실은 "상대가 적폐DNA를 가지고 있으니 내가 그걸 해결할 적임자다" 라는 주장으로
현재 정권이 막강한 권한을 가지게 되었다는거죠
당연히 적폐 DNA가 따로 있는건 아니니 일단 거짓말로 정권을 잡은거구요
어이 민주당이~ 너는 첫판부터 장난질이냐~
현재 정권이 막강한 권한을 가지게 되었다는거죠
당연히 적폐 DNA가 따로 있는건 아니니 일단 거짓말로 정권을 잡은거구요
어이 민주당이~ 너는 첫판부터 장난질이냐~
말싸움 다 제끼고 재판에서 확정적으로 확인된 것만 해도
김대중 정부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임동원, 신건 전부 불법사찰로 유죄받았습니다.
심지어 신건 국정원장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지원이고요.
그런데도 김대중 때는 불법사찰 없었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하죠.
우리가 5초면 걸릴 거짓말 하거나말거나 니들이 뭐 어쩔거냐는겁니다. 국민을 이렇게 우습게 보는 집단은 처음입니다.
김대중 정부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임동원, 신건 전부 불법사찰로 유죄받았습니다.
심지어 신건 국정원장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지원이고요.
그런데도 김대중 때는 불법사찰 없었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하죠.
우리가 5초면 걸릴 거짓말 하거나말거나 니들이 뭐 어쩔거냐는겁니다. 국민을 이렇게 우습게 보는 집단은 처음입니다.
아니 처음이라니요... 지금까지 역대정권중 안그런 집단이 있었습니까? 이건 물타기나 이놈이나 저놈이나의 문제가 아니라 역대정권 다 똑같았어요...
역대 정권 다 똑같다는 의견에 저는 이런 인터뷰 기사가 생각 납니다.
잘못은 다 하지만, 기본 전제가 다른거 같습니다.
과거에는 ‘사실이면 잘못’이라는 전제하에 혐의를 부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사실이라 해도 뭐가 문제냐’는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잘못은 다 하지만, 기본 전제가 다른거 같습니다.
과거에는 ‘사실이면 잘못’이라는 전제하에 혐의를 부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사실이라 해도 뭐가 문제냐’는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이라 해도 뭐가 문제냐는 보수 패널들이 주장하는 프레임이죠.
그 말 뒤에는 '지금까지 쭉 너네도 해왔단것인데 왜 우리만 가지고 난리냐' 가 붙어야 합니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느낌도,
어차피 저놈들은 더러운 놈들인거 다 알았으니 역시 그럼 그렇지~ 하고 그닥 충격도 안 받지만
이놈들은 깨끗한척 했는데 똑같네? 라는 위선의 느낌이죠.
'이놈'들은 똑같지 않아, 쟤네가 더 심하다고! 라고 하지만.
그 말 뒤에는 '지금까지 쭉 너네도 해왔단것인데 왜 우리만 가지고 난리냐' 가 붙어야 합니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느낌도,
어차피 저놈들은 더러운 놈들인거 다 알았으니 역시 그럼 그렇지~ 하고 그닥 충격도 안 받지만
이놈들은 깨끗한척 했는데 똑같네? 라는 위선의 느낌이죠.
'이놈'들은 똑같지 않아, 쟤네가 더 심하다고! 라고 하지만.
White Wolf사의 명작 TRPG WOD(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중에는 흡혈귀와 마법사가 있습니다.
흡혈귀는 인간과 괴물 사이에서 방황하는 존재로써 고유의 인간성 점수를 가지고 있는데, 괴물이지만 필요치 않은 살인같은 [인간으로써 용서 받을 수 없는 짓]을 하면 인간성 점수가 깎이고 스탯이 떨어지는 등 플레이에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이에 반해서 마법사는 순도 100% 인간입니다. 다만 마법을 배우고 쓸 수 있을 뿐입니다. 인간성 점수 따윈 없고, 때문에 마... 더 보기
흡혈귀는 인간과 괴물 사이에서 방황하는 존재로써 고유의 인간성 점수를 가지고 있는데, 괴물이지만 필요치 않은 살인같은 [인간으로써 용서 받을 수 없는 짓]을 하면 인간성 점수가 깎이고 스탯이 떨어지는 등 플레이에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이에 반해서 마법사는 순도 100% 인간입니다. 다만 마법을 배우고 쓸 수 있을 뿐입니다. 인간성 점수 따윈 없고, 때문에 마... 더 보기
White Wolf사의 명작 TRPG WOD(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중에는 흡혈귀와 마법사가 있습니다.
흡혈귀는 인간과 괴물 사이에서 방황하는 존재로써 고유의 인간성 점수를 가지고 있는데, 괴물이지만 필요치 않은 살인같은 [인간으로써 용서 받을 수 없는 짓]을 하면 인간성 점수가 깎이고 스탯이 떨어지는 등 플레이에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이에 반해서 마법사는 순도 100% 인간입니다. 다만 마법을 배우고 쓸 수 있을 뿐입니다. 인간성 점수 따윈 없고, 때문에 마법으로 대량 학살같은 짓을 태연히 저질러도 플레이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그냥 악한 인간, 악한 마법사 캐릭터일 뿐입니다.
흡혈귀를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들은 당연히 이런 불만을 가집니다. [아니, 나는 괴물 취급 받으면서도 인간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쩔쩔 매야 하는데, 정작 인간이라는 마법사 놈들은 인간같지 않은 짓거리를 태연히 하는데다 그게 아무런 페널티도 없네? 이게 맞는 규칙이야?]
마법사를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들은 이런 불만 신경 안 씁니다. [꼽냐? 그럼 인간으로 태어났어야지!!]
위의 불법사찰 DNA라는 걸 보고 뜬금없이 생각난 TR에서의 다툼이네요. DNA를 언급한 건 결국 태생론이라고 볼 수 있죠. 악하게 태어난 존재가 양심을 시키고 선을 행하여 봤자 그건 일시적이거나 계산적인 것이고 궁극적으로 배제하여야 할 괴물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DNA따위 타고 나지 않은 존재이니, 내가 받는 비판과 비난들은 응당 올바르지 못한 것입니다.
흡혈귀는 인간과 괴물 사이에서 방황하는 존재로써 고유의 인간성 점수를 가지고 있는데, 괴물이지만 필요치 않은 살인같은 [인간으로써 용서 받을 수 없는 짓]을 하면 인간성 점수가 깎이고 스탯이 떨어지는 등 플레이에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이에 반해서 마법사는 순도 100% 인간입니다. 다만 마법을 배우고 쓸 수 있을 뿐입니다. 인간성 점수 따윈 없고, 때문에 마법으로 대량 학살같은 짓을 태연히 저질러도 플레이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그냥 악한 인간, 악한 마법사 캐릭터일 뿐입니다.
흡혈귀를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들은 당연히 이런 불만을 가집니다. [아니, 나는 괴물 취급 받으면서도 인간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쩔쩔 매야 하는데, 정작 인간이라는 마법사 놈들은 인간같지 않은 짓거리를 태연히 하는데다 그게 아무런 페널티도 없네? 이게 맞는 규칙이야?]
마법사를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들은 이런 불만 신경 안 씁니다. [꼽냐? 그럼 인간으로 태어났어야지!!]
위의 불법사찰 DNA라는 걸 보고 뜬금없이 생각난 TR에서의 다툼이네요. DNA를 언급한 건 결국 태생론이라고 볼 수 있죠. 악하게 태어난 존재가 양심을 시키고 선을 행하여 봤자 그건 일시적이거나 계산적인 것이고 궁극적으로 배제하여야 할 괴물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DNA따위 타고 나지 않은 존재이니, 내가 받는 비판과 비난들은 응당 올바르지 못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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