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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SNS에 올라온 사망 진단서를 보았지만..
심폐 정지를 직접 사인으로 준 의사 선생님의 고민이 느껴집니다.
이걸 왜 병사로 줬는지 말이 많던데..
교통 사고로 내원해서 폐렴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시면.. 직접 사인으로 폐렴 줍니다..
물대포 맞아서 그것 때문에 입원해서 급성 신부전으로 사망했으면.. 직접 사인은 급성 신부전이지요.. 이게 바뀌면 앞으로 교통 사고로 내원하셨다가.. 치료받다가 뭐든 다른 이유로 사망하시게 되면.. 다 외인사 되는 거에요. 1달이 지나고 2달이 지나도 직접 사인이 교통 사고가... 더 보기
심폐 정지를 직접 사인으로 준 의사 선생님의 고민이 느껴집니다.
이걸 왜 병사로 줬는지 말이 많던데..
교통 사고로 내원해서 폐렴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시면.. 직접 사인으로 폐렴 줍니다..
물대포 맞아서 그것 때문에 입원해서 급성 신부전으로 사망했으면.. 직접 사인은 급성 신부전이지요.. 이게 바뀌면 앞으로 교통 사고로 내원하셨다가.. 치료받다가 뭐든 다른 이유로 사망하시게 되면.. 다 외인사 되는 거에요. 1달이 지나고 2달이 지나도 직접 사인이 교통 사고가... 더 보기
저도 SNS에 올라온 사망 진단서를 보았지만..
심폐 정지를 직접 사인으로 준 의사 선생님의 고민이 느껴집니다.
이걸 왜 병사로 줬는지 말이 많던데..
교통 사고로 내원해서 폐렴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시면.. 직접 사인으로 폐렴 줍니다..
물대포 맞아서 그것 때문에 입원해서 급성 신부전으로 사망했으면.. 직접 사인은 급성 신부전이지요.. 이게 바뀌면 앞으로 교통 사고로 내원하셨다가.. 치료받다가 뭐든 다른 이유로 사망하시게 되면.. 다 외인사 되는 거에요. 1달이 지나고 2달이 지나도 직접 사인이 교통 사고가 되어야 합니다.. 정치적인 사안으로 진단명을 바꾸려고 하는건 안타깝게도 진보 진영이지 보수 진영이 아니에요. 정의당 메갈리안 옹호할 때 했던 소리랑 비슷한 논리 되는 거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궁금한건.. 투석은 하셨던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시체 팔이라는 말에는 당연히 동의할 수 없지만..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심폐 정지를 직접 사인으로 준 의사 선생님의 고민이 느껴집니다.
이걸 왜 병사로 줬는지 말이 많던데..
교통 사고로 내원해서 폐렴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시면.. 직접 사인으로 폐렴 줍니다..
물대포 맞아서 그것 때문에 입원해서 급성 신부전으로 사망했으면.. 직접 사인은 급성 신부전이지요.. 이게 바뀌면 앞으로 교통 사고로 내원하셨다가.. 치료받다가 뭐든 다른 이유로 사망하시게 되면.. 다 외인사 되는 거에요. 1달이 지나고 2달이 지나도 직접 사인이 교통 사고가 되어야 합니다.. 정치적인 사안으로 진단명을 바꾸려고 하는건 안타깝게도 진보 진영이지 보수 진영이 아니에요. 정의당 메갈리안 옹호할 때 했던 소리랑 비슷한 논리 되는 거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궁금한건.. 투석은 하셨던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시체 팔이라는 말에는 당연히 동의할 수 없지만..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다른 의사들 사이트에서도 관련해서 좀 이야기가 분분하더군요. 일단 원칙대로 보자면 심폐정지는 사인이 될 수 없고(심폐정지가 없는 사망이 없으니...) 그 점에서 그 진단서는 발부해준 선생님이 무난하게 족보대로 틀린 걸로 생각합니다(사실 이 부분은 이미 의대 교육에서도 꽤 강조하는 영역인데, 사망 원인 분석의 난관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알면서도 틀리는 현실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지 않는건 아닙니다만). 사망진단서에 관한 의학적 논점이라면 직접사인에 외상성 뇌출혈을 넣을 것이냐 직접 사인에 급성 신부전을 넣고 선행 사인에 외상성 뇌출혈을 넣을 것이냐의 싸움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는 이상 평생 써본 게 5장도 안되는 사람이었습니다만(..)
레지엔님 말씀 대로입니다.. 특히 아무리 전공의가 사망 진단서를 쓰는 대학 병원이라지만, 특수한 조건이었기 때문에 펠로우부터 담당 교수님까지 노티가 되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식의 사망 진단서를 썼다는 것은 알고 썼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 같습니다. 외상설 뇌출혈을 직접 사인으로 가져다 붙이기에는 넘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급성 경막하 출혈이 사망 원인에 안들어갔던 것도 아니에여.
게다가 심지어 그 앞단계의 사망 원인이 급성 신부전이리는 것도 일반적인 상황에서 약간 벗어납니다. 신장내과 의사로써... 더 보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식의 사망 진단서를 썼다는 것은 알고 썼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 같습니다. 외상설 뇌출혈을 직접 사인으로 가져다 붙이기에는 넘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급성 경막하 출혈이 사망 원인에 안들어갔던 것도 아니에여.
게다가 심지어 그 앞단계의 사망 원인이 급성 신부전이리는 것도 일반적인 상황에서 약간 벗어납니다. 신장내과 의사로써... 더 보기
레지엔님 말씀 대로입니다.. 특히 아무리 전공의가 사망 진단서를 쓰는 대학 병원이라지만, 특수한 조건이었기 때문에 펠로우부터 담당 교수님까지 노티가 되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식의 사망 진단서를 썼다는 것은 알고 썼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 같습니다. 외상설 뇌출혈을 직접 사인으로 가져다 붙이기에는 넘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급성 경막하 출혈이 사망 원인에 안들어갔던 것도 아니에여.
게다가 심지어 그 앞단계의 사망 원인이 급성 신부전이리는 것도 일반적인 상황에서 약간 벗어납니다. 신장내과 의사로써.. 급성 신부전을 사망 원인으로 쓴 적이 몇 번이나 되던가..? 그래서 투석은 했던건지 궁금해지는 것입니다.
아무튼 병원은 최선을 다해서 사망 진단서를 썼다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식의 사망 진단서를 썼다는 것은 알고 썼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 같습니다. 외상설 뇌출혈을 직접 사인으로 가져다 붙이기에는 넘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급성 경막하 출혈이 사망 원인에 안들어갔던 것도 아니에여.
게다가 심지어 그 앞단계의 사망 원인이 급성 신부전이리는 것도 일반적인 상황에서 약간 벗어납니다. 신장내과 의사로써.. 급성 신부전을 사망 원인으로 쓴 적이 몇 번이나 되던가..? 그래서 투석은 했던건지 궁금해지는 것입니다.
아무튼 병원은 최선을 다해서 사망 진단서를 썼다고 생각됩니다.
저 좀 궁금한 게 있어요.. 사망의 원인에 대한 진단(심폐정지, 신부전, 뇌출혈)과 사망의 법적 종류(병사, 외인사, 기타 및 불상)는 완전히 다른 범주의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의아한 건 의학적인 직접사인이 뭐다 아니다가 아니라 '사망의 종류'가 병사로 나왔다는 것이에요. 즉 교통사고 같은 경우 직접사인은 급성신부전,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교통사고)로 나오는 게 맞지 않는가 하는 거지요. 그렇게 구분해 주지 않으면 예를 들어 보험회사는 고객의 사망 원인(사고인가 병인가에 따라 보험금을 달리... 더 보기
저 좀 궁금한 게 있어요.. 사망의 원인에 대한 진단(심폐정지, 신부전, 뇌출혈)과 사망의 법적 종류(병사, 외인사, 기타 및 불상)는 완전히 다른 범주의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의아한 건 의학적인 직접사인이 뭐다 아니다가 아니라 '사망의 종류'가 병사로 나왔다는 것이에요. 즉 교통사고 같은 경우 직접사인은 급성신부전,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교통사고)로 나오는 게 맞지 않는가 하는 거지요. 그렇게 구분해 주지 않으면 예를 들어 보험회사는 고객의 사망 원인(사고인가 병인가에 따라 보험금을 달리 지급할)을 판단할 근거가 없지 않나요...?
그런데 사실 진단서의 '병사'와 경찰에서 주장하는 '변사' 사이에 위화감이 느껴져요. 오히려 '외인사'로 나왔으면 변사(범죄가능성 및 법적절차의 필요성)를 주장하는 경찰 측에 무게가 실릴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런데 사실 진단서의 '병사'와 경찰에서 주장하는 '변사' 사이에 위화감이 느껴져요. 오히려 '외인사'로 나왔으면 변사(범죄가능성 및 법적절차의 필요성)를 주장하는 경찰 측에 무게가 실릴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사망진단서의 작성만 놓고 본다면 원인에 대한 진단과 사망에 대한 분류가 사실 다르다고 하기 힘듭니다. 그 점에서 직접 사인으로 굳이 심폐정지를 썼다면, 병사로 기재하는 것이 맞습니다. 또한 이 경우 사망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을 사건과 실제 사망까지의 시간이 길고 이 기간 중에 연명조치를 취하고 있었으나 더이상 끌 수가 없었던 상황에서의 사망이라, 관례적으로 봐도 병사로 나가고 사망의 책임 소재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프로세스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이건 굉장히 정치적, 사법적 이슈이고, 여기에 대해서 의사가 ... 더 보기
사망진단서의 작성만 놓고 본다면 원인에 대한 진단과 사망에 대한 분류가 사실 다르다고 하기 힘듭니다. 그 점에서 직접 사인으로 굳이 심폐정지를 썼다면, 병사로 기재하는 것이 맞습니다. 또한 이 경우 사망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을 사건과 실제 사망까지의 시간이 길고 이 기간 중에 연명조치를 취하고 있었으나 더이상 끌 수가 없었던 상황에서의 사망이라, 관례적으로 봐도 병사로 나가고 사망의 책임 소재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프로세스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이건 굉장히 정치적, 사법적 이슈이고, 여기에 대해서 의사가 전문성을 지키는 일은 의도적으로 근시안적인 접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의사가 외인사로 진단서를 발부했다면 외인에 대한 언급을 충분히 해야 하고 소명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의사로서의 답변이 아니라 개인으로서의 답변을 강요받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보험회사에 관련된 이야기는 저도 아까 기사로 봤습니다만 그 기사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게... 사망원인에 대한 기여는 애초에 사망진단서로 완전히 갈음할 수가 없습니다. 소소하게는 별도의 의사 소견이 적힌 진단서로, 크게는 법리적 공방을 통해서 하는 것이 맞고... 실제로 보험회사 등에서 진단서에 병사라고 적히면 사고로 인정안하는 추태가 있긴 합니다만, 사망진단서는 사망이라는 의학적 상태에 대해서 논란의 여지없이 결론을 내리는 것이지 검시보고서 혹은 수사보고서가 아닙니다. 거기까지 가면 의사는 더이상 전문가가 아니지요.
보험회사에 관련된 이야기는 저도 아까 기사로 봤습니다만 그 기사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게... 사망원인에 대한 기여는 애초에 사망진단서로 완전히 갈음할 수가 없습니다. 소소하게는 별도의 의사 소견이 적힌 진단서로, 크게는 법리적 공방을 통해서 하는 것이 맞고... 실제로 보험회사 등에서 진단서에 병사라고 적히면 사고로 인정안하는 추태가 있긴 합니다만, 사망진단서는 사망이라는 의학적 상태에 대해서 논란의 여지없이 결론을 내리는 것이지 검시보고서 혹은 수사보고서가 아닙니다. 거기까지 가면 의사는 더이상 전문가가 아니지요.
현실적으로 보자면 외인사는 딱 봐도 자살해서 왔거나, 딱 봐도 칼 맞아서 왔거나, 딱 봐도 차에 치여서 와서 뭐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사망하는 경우에나 확실하게 나간다고 말할 수 있고, 이번처럼 장기 입원 치료 및 합병증으로 인한 지연된 사망은 외인사로 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물대포에 관한 처벌 문제에 대해서 의학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영역은 ''애초에 입원할 일이 딱히 없는 사람이 외상성 뇌출혈로 입원했고 그러다 사망했다'까지입니다. 상식적으로 보자면 물대포탓이 맞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정황과 진행상황에 기반한 합리적 추론인 것이지 의학적인 확정을 내려줄 영역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 점에서 지금 사망진단서와 부검시행을 놓고 벌어지는 논란이 좀 안타깝습니다. 의학 전문가가 내 편 들어줘서 논쟁을 끝내버렸으면 좋겠다가 너무 강하게 반영되어있거든요.
이번에 공개된 사망 진단서에, 선행 사인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직접 사인 : 심폐 정지
선행 사인 : 급성 신부전
위 선행 사인의 선행 사인 : 급성 경막하 출혈
사실 급성 경막하 출혈로 수개월이 지난 후 급성 신부전이 되어 사망했다고 한 것도, 의학적으로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선행 관계라고 보여집니다. 그만큼 병원에서 고심끝에 양 측에게 적당히 욕먹고 말 정도의 진단서를 쓴거에요.
그리고 급성 경막하 출혈의 원인을 찾는건, 사실 의사가 사망 진단서에 쓸 수 있는 책임을 벗어나는 겁니다. 그건 법이 해야할... 더 보기
직접 사인 : 심폐 정지
선행 사인 : 급성 신부전
위 선행 사인의 선행 사인 : 급성 경막하 출혈
사실 급성 경막하 출혈로 수개월이 지난 후 급성 신부전이 되어 사망했다고 한 것도, 의학적으로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선행 관계라고 보여집니다. 그만큼 병원에서 고심끝에 양 측에게 적당히 욕먹고 말 정도의 진단서를 쓴거에요.
그리고 급성 경막하 출혈의 원인을 찾는건, 사실 의사가 사망 진단서에 쓸 수 있는 책임을 벗어나는 겁니다. 그건 법이 해야할... 더 보기
이번에 공개된 사망 진단서에, 선행 사인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직접 사인 : 심폐 정지
선행 사인 : 급성 신부전
위 선행 사인의 선행 사인 : 급성 경막하 출혈
사실 급성 경막하 출혈로 수개월이 지난 후 급성 신부전이 되어 사망했다고 한 것도, 의학적으로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선행 관계라고 보여집니다. 그만큼 병원에서 고심끝에 양 측에게 적당히 욕먹고 말 정도의 진단서를 쓴거에요.
그리고 급성 경막하 출혈의 원인을 찾는건, 사실 의사가 사망 진단서에 쓸 수 있는 책임을 벗어나는 겁니다. 그건 법이 해야할 일입니다. 권한도, 책임도 없습니다. 실제로 응급실에서는 환자가 술을 마셨다 라고도 차팅 못합니다. 술냄새가 많이 났다고 차팅해야 하지요.
직접 사인 : 심폐 정지
선행 사인 : 급성 신부전
위 선행 사인의 선행 사인 : 급성 경막하 출혈
사실 급성 경막하 출혈로 수개월이 지난 후 급성 신부전이 되어 사망했다고 한 것도, 의학적으로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선행 관계라고 보여집니다. 그만큼 병원에서 고심끝에 양 측에게 적당히 욕먹고 말 정도의 진단서를 쓴거에요.
그리고 급성 경막하 출혈의 원인을 찾는건, 사실 의사가 사망 진단서에 쓸 수 있는 책임을 벗어나는 겁니다. 그건 법이 해야할 일입니다. 권한도, 책임도 없습니다. 실제로 응급실에서는 환자가 술을 마셨다 라고도 차팅 못합니다. 술냄새가 많이 났다고 차팅해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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