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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9/14 20:33:26 |
Name | 님니리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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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단독] 대북 제재 6개월…"평양은 제재 이전보다 경제사정 좋아져" |
http://www.nocutnews.co.kr/news/4654964 신문의 국제정세나 군사란에 보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가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가끔 나오곤 합니다. 대륙으로 진출하는 길목이다라는 부연 설명이 붙곤 하는데요, 이를 설명하는 '심장지대이론'이라는게 있습니다. 1904년 영국 왕립지리학회에서 할포드 존 매킨더라는 지정학자가 '역사의 지리적 회전축'이라는 논문에서 지정학적 분석의 범위를 전세계로 넓히는 시도에 뿌리를 둔 이론이죠. 매킨더의 논점은 간단합니다. '유라시아대륙을 차지해야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 따라서, 유라시아로 진입하는 입구인 동유럽을 제패해야한다는 결론이었습니다. 매킨더의 심장지대이론은 심장지대를 둘러싼 분쟁들로 증명되는 듯 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새로운 강국으로 떠오르자 이 이론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런 가운데 독일 출신의 예일대 교수 '니콜라스 스피크만'은 미국이 스스로 고립주의를 택하자, 유라시아의 힘의 균형이 미국의 안보에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유라시아로 진출 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에 따라 스피크만은 메킨더의 이론을 수정합니다. 기존에 메킨더는 세계섬(유라시아), 근해섬(영국과 일본), 외부섬(아메리카, 호주)으로 세계지리를 구분했는데, 스피크만은 하트랜드(유라시아), 림랜드(반도국가들), 해외섬 및 대륙(영국, 일본, 아메리카, 호주)로 구분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림랜드(Rimland)입니다. 스피크만은 유라시아의 진출 자체는 당장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강과 바다에 대한 접근성이 높고, 인구가 밀집되고 있는 유라시아의 해안지대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림랜드를 차지하는 것이 유라시아를 차지하는 것이라는게 스피크만의 결론이고, 오늘 날 동아시아에서 벌어지는 국제정세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이론입니다. 심장지대이론을 염두에 두고 본다면, 중국의 인프라투자를 꾸준히 해온 국가들의 위치와 도련전략들을 이어보면 림랜드를 마치 만리장성처럼 엮는 것처럼 보이죠. 또, 동아시아 남중국해 문제, 한국 사드배치와 같은 미국의 대응은 중국의 포석에 알박기를 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턴방식 게임같은 두뇌싸움의 양상입니다. 거대 양강의 싸움에서 한국의 독자적 움직임은 한없이 미약해집니다. 오늘 대북제재의 실효성이 거의 없다는 기사가 나왔네요. 물론, 이에 다른 지표를, 예를 들면 탈북자들의 증언과 같은걸 들이밀며 반박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애초에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끔 하는게 대북제재의 핵심인데 전혀 그러질 못했다는 점에서는 실패했다고 봐야할 겁니다. 물론, '평화적으로 안되면 실력행사다!'라는 이번 정부의 방침에 따라 온갖 험악한 발언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이런 혹독한 평가는 씨알도 안먹히겠죠. 수틀리면 '너 빨갱이', '이게 다 북한때문이다.' 신공으로 돌파하기만 하는걸 보면...ㅜㅠ 여하튼 북한은 우리가 바라는대로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겁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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