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배속에있던 아이 초음파검사하는날이라 아내와 티비켜놓고 준비하면서 배가 빠졌데 와 애들 많이탔다는데 어쩌냐 하다가 전원구출 속보보고 안심하고 티비끈후 병원갔습니다. 접수후 전원 구출 뉴스 오보라고 뜬거 보고 어리둥절했던 했었습니다.검사 이후에는 출근해서 수업한거 당시 출석부보면 시간별로 상세히 기록되어있고 퇴근후 집에서 저녁먹으면서 뉴스보다가 갑자기 울컥해서 펑펑 울었던것 기억나네요(아내가 아직도 놀립니다 술먹고 울었다고 ㅡ.ㅡ)
평범한 일반인임에도 그날에 아무책임이 없음에도 이정도로 상세히 기억이 나는 하루입니다. 기억 안난다 소리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날 여자친구 생일이었는데 파리크라상에서 작은 무스케잌 딸기 올라간 걸로 사다가 여자친구 회사 근처 카페에서 잠깐 조촐하게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어요. 물론 그때 이미 세월호 사건에 대한 소식을 듣고 둘이 그다지 생일 축하할 분위기는 아니었지요. 여자친구는 가족끼리는 음력, 친구들과는 양력 생일을 보내왔는데 그날 이후로는 음력 생일만 생일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 어린 것들이 그렇게 됐는데 생일이랍시고 기분 내는게 몹쓸 짓 같다더군요. 동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