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게시판입니다.
Date 16/05/08 23:15:02
Name   저퀴
Subject   1차 세계 대전은 FPS로 적합할 것인가?


배틀필드 시리즈의 신작이 발표되었고, 꽤 많은 팬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게임의 배경이 거의 대부분이 예상하지 못한 1차 세계대전이었거든요. 사실 그 전에 루머가 돌긴 했지만, 대부분(당연히 저도 포함해서)은 믿지 않았습니다. 최근 트렌드가 현대전을 질릴 정도로 써먹었다가, 좀 더 흥미롭고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가상의 소재를 쓰기까지 시작했지, 1차 세계 대전처럼 거의 시도조차 안 해본 구시대를 써먹을 생각은 안 했습니다. 당장 올해 배틀필드의 가장 큰 벽인 콜 오브 듀티 시리즈도 지난 몇년간 꾸준히 가상의 미래를 소재로 하고 있죠.

물론 20세기 시절의 전쟁을 소재로 한 슈터 게임은 배틀필드 1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대부분의 게임은 소수의 지지만을 얻었던 인디 게임 정도였고, 과연 배틀필드처럼 몇백만장을 팔아치워야 하는 AAA급 타이틀이 이런 생소한 소재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에 대해선 쉽사리 긍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전투마나 느릿한 구시대의 장갑차나 전차, 레이더나 미사일이 없는 복엽기가 나온다고 해서 게임이 꼭 재미없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30발씩 퍼부을 수 있는 돌격 소총이나 제트 전투기도 박살내는 대공 미사일 대신 구닥다리 소총이나 총검으로 싸워야 한다고 해서 FPS 게임이 아닌 것도 아니죠.

1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다고 해서 마치 서부전선 이상없다 식의 지루한 참호전만 구현해야 할 것도 아닙니다.(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현대전인 3나 4도 현실과 비교하면 말도 안 되는 묘사일 뿐입니다.) 1942나 베트남 때도 그 시대를 채용했지, 그 시대의 전투 양상을 고스란히 가져오지도 않았죠. 그 점만 지켜준다면 전 1차 세계 대전이나 2차 세계 대전이나 현대전이나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습니다. 배틀필드도 마찬가지로 비서럴 게임즈의 하드라인이 더 심각한 수준으로 보여주면서 게임이 무너졌고요.

다만 이제 소개 트레일러 하나 나와서 게임에 대해 평가할 순 없을 것 같고, 개발사인 다이스가 진짜 충격적인 소재만큼이나 큰 변화를 보여줄지, 고작해야 겉모습만 바꾼 재탕일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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