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게시판입니다.
Date 16/04/21 05:49:33
Name   저퀴
Subject   [하스스톤] 오리지널 카드 패치를 논해봅시다.
 27일에 있을 '고대 신의 속삭임' 확장팩 추가와 정규전 시스템 도입과 함께 이슈가 된 부분은 오리지널 카드에 대한 대규모 조절이었죠. 오리지널 카드는 정규전 내에서도 변하지 않고 기용될 수 있는 유일한 카드군이기 때문에, 앞으로 하스스톤에 가장 많이 영향력을 끼칠 카드군이었고, 당연히 이루어져야 했던 패치였습니다. 그리고 12장의 카드가 조절됨에 따라서 일단 약속은 지켰네요. 그러면 어떻게 바뀌었는가 살펴봅시다.


숲의 수호자
기존 - 2/4
변경 - 2/2

 벌목기까지 정규전에서 빠지면서 최소한 드루이드는 덱을 짤 때, 마나 4에 무슨 하수인을 넣어야 할지 고민하는 직업으로 만든 패치라고 봅니다. 숲의 수호자는 범용성이 지나치게 높은 하수인이었고, 무엇보다 손해를 본다는 개념이 없는 카드였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필드에 나가도 최소한 상대 영웅에 명치라도 칠 수 있는 하수인이었는데 이 정도 하향은 필요했다고 봐요.

지식의 고대 정령
기존 - 선택 - 카드를 2장 뽑습니다. 또는 생명력을 5 회복시킵니다.
변경 - 선택 - 카드를 1장 뽑습니다. 또는 생명력을 5 회복시킵니다.

 마찬가지로 범용성이 지나치게 좋았던 지고정 하향도 나쁘지 않은 듯합니다. 초반에 정신 자극과 연계되서 2장씩 쑥쑥 받으면서 나가는 것도 말도 안 되는 효율이었고, 드루이드는 마나 펌핑이 있는 마당에, 드로우 수단을 이렇게 조절되어야 한다고 봐요.

자연의 군대
기존 - 마나 6, 돌진 능력이 있는 2/2 나무정령을 셋 소환합니다. 이들은 내 턴이 끝날 때 모두 죽습니다.
변경 - 마나 5, 2/2 나무정령을 셋 소환합니다.

 가장 논란이 많을 패치는 이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과한 생각은 들지만, 마음에 들긴 하네요. 일단 자군야포 자체가 드루이드 덱을 영원히 바뀌지 않게 만들 콤보였고, 이러니 드루이드 덱은 새로운 카드가 활용될 생각조차 되지 않았고, 드루이드전의 패턴도 매번 뻔했죠. 모두가 14만 떠올리는 게임이 되었으니까요. 다만 단순히 나무정령만 꺼내는 카드보단 아예 리메이크했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사냥꾼의 징표
기존 - 마나 0
변경 - 마나 1

 영혼의 불꽃 같은 사례라고 보는데요. 마찬가지로 마나 0으로 두기에는 지나치게 효율이 좋은 카드죠. 충분히 납득할만한 변화입니다.

위장의 대가
기존 - 전투의 함성: 아군 하수인 하나에게 은신을 부여합니다.
변경 - 전투의 함성: 나의 다음 턴까지 아군 하수인 하나에게 은신을 부여합니다.

 사실 잘 쓰는 카드는 아니고, 은폐라는 경쟁자도 있어서 버림 받은 카드입니다만, 이 카드가 조정되는 이유는 전쟁노래 사령관처럼 지나치게 강력한 콤보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 봐요. 그 점에선 능력치라도 상향시켜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해볼만한 하향이라 봐요.

폭풍의 칼날
기존 - 마나 2, 내 무기를 파괴하고 그 무기의 공격력만큼 모든 적에게 피해를 줍니다.
변경 - 마나 4, 내 무기를 파괴하고 그 무기의 공격력만큼 모든 적 하수인에게 피해를 줍니다.

 자연의 군대만큼이나 가장 많이 바뀐 카드인데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도적 또한 드루이드만큼 일부 카드는 대규모로 조정되어야 했던 게 맞다고 봅니다. 폭풍의 칼날 하나만으로, 도적은 여태까지 제대로 된 무기 관련 카드를 받지 않았습니다. 만일 도적한테 죽음의 이빨 같은 고효율 무기가 주어졌다면 게임을 터뜨렸을테니까요. 땜장이 기름 1장만으로도 덱의 컨셉이 잡힐 정도라면 이 정도로 하향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대신 이 정도의 하향이라면 앞으로 도적에게 좀 더 강력한 무기 카드가 주어져야 한다고 봐요.

오염된 노움
기존 - 공격력 2, 생명력 1
변경 - 공격력 1, 생명력 1
 
 마나 1인 하수인이 상대가 무기로 제압하거나, 1턴만 늦어도 고정적으로 피해 4를 주는 건 지나치게 높은 효율이었죠.

무쇠부리 올빼미
기존 - 마나 2
변경 - 마나 3

 숲의 수호자처럼 침묵에 대해서 효율을 줄이려는 패치 중 하나인데요. 이 패치로 주문 파괴자를 써볼까 한다면, 그렇진 않으리라 봅니다. 올빼미를 쓴 건, 마나가 저렴해서 좀 더 연계가 가능했으니까 쓴거니까요.

단검 곡예사
기존 - 3/2
변경 - 2/2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패치 내역 중에서 제일 영향력이 없는 패치라고 봅니다. 물론 괜찮은 변경이지만, 그래도 쓸 덱에선 여전히 기용할 수 있는 정도의 하향이란 표현이죠. 여전히 성기사나 사냥꾼은 기용할 필요성이 있는 하수인이라고 봐요.

비전 골렘
기존 - 4/2, 돌진, 전투의 함성: 상대편에게 마나 수정을 1개 줍니다.
변경 - 4/4, 전투의 함성: 상대편에게 마나 수정을 1개 줍니다.

 돌진 카드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던 걸 반영한 조정이라고 봅니다. 저도 돌진 하수인은 저마나엔 최대한 없어지거나, 효율이 극악으로 떨어져야 게임 속도가 조절되리라 믿어서 나쁘진 않아 보입니다.

나 이런 사냥꾼이야
기존 - 마나 3
변경 - 마나 5

 효과 자체가 다른 식으로 바뀌리라 봤는데, 의외로 소소하게 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패치도 전 찬성입니다. 저렇게 조정되었어도 여전히 쓸모 있는 하수인이라고 봐요.

용암 거인
기존 - 마나 20
변경 - 마나 25

 길게 할 말은 없네요. 그냥 거인 비중이 줄이려는 패치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패치의 방향성이 일관적인 편이라 봅니다. '게임 속도의 둔화', '돌진과 침묵에 대한 염려'가 대표적이라 보고요. 다만 몇장 더 조정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은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 패치네요. 개인적으로는 마법사도 고려해볼만한 직업이라고 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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