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게시판입니다.
Date 15/06/04 00:20:47
Name   피아니시모
Subject   [LOL] 진에어는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


수요일 롤챔스에서는 SKT와 진에어가 각각 KOO타이거즈와 삼성갤럭시를 2:0, 2: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SKT는 1,2경기 모두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쿠 타이거즈 역시 몇차례 반격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만 SKT에게는 결국 밀리고 말았습니다. SKT는 지난 나진전도 그랬습니다만 이번에도 역시 밴픽부터 라인전 한타까지 모든 면에서 한 수위의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한동안은 한국내에서는 SKT가 계속 독주를 해나갈 거 같습니다. 과연 이 팀의 상승세를 꺾을 팀은 누가 될 것인지도 궁금해집니다.

진에어의 경우 승리하긴 했으나 뭔가 찝찝합니다. 여러가지 문제점을 보여줬는데요 선수 개인의 문제는 물론이고 팀 전체적인 문제까지 모두 꼬여버렸습니다. 삼성에게 승리하긴 했습니다만 1경기에선 완패를 당했고 2경기에선 매우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해 한참이나 시간을 허비했으며 3경기에선 대역전승을 거둬내며 체면치레를 하긴했습니다만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물론 패배한 삼성쪽에 문제가 더 많았던 경기긴 합니다만 삼성은 저번시즌 간신히 전패를 모면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팀입니다. 비록 지금 1승3패이긴 해도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사실 그만큼 지난시즌 부진했던 거라..) 발전해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반면 진에어는 어찌되었든 지난 시즌 4강권에서 놀던 팀이며 4강권에서 싸우는 팀의 다음 목표는 결승전일거고 그 다음은 우승일 겁니다. 그런 팀이 스프링시즌 2라운드부터 보여줬던 문제점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분명 앞으로의 싸움에 진에어에게 정말 큰 부담이 될 것이란 거죠.

그나마 1경기에서 보여준 너무나 실망스러운 모습은 2경기부터 미드가 교체되자 어느정도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진에어의 문제점은 라인상성과 상관없이 갱맘이 너무 사리기만 해서 (적 정글동선에 대한 예측을 전혀 못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주도권을 잡아줘야하는 타이밍에 잡아주지 못하자 다른 곳에서 연달아 피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게는 라인이 터지기도 하지만 작게는 그런 미드를 지원하기 위해 꼭 트레이스나 스위트선수가 라인을 비워야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는 거고 이는 곧 그들의 라인전에 영향을 준다는 거죠.

2경기에 들어와 갱맘에서 쿠잔으로 미드가 교체되자마자 체이서가 날라다니기 시작하고 동시에 트레이스가 미친듯이 공격적으로 라인을 주도해주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죠.

또 다시 갱맘에게 비판(..)의 칼날을 내게 됬습니다만 이건 비단 갱맘만의 문제는..아닐 지도? 하여튼 이 장면을 일단 보시죠




 보시면 알겠지만 갱맘이 상대 진영에 들어가 슈퍼플레이를 하고자 합니다. WEQ콤보로 최대한 깊게 들어간 뒤 점멸로 넘어가서 R을 통해 삼성의 3명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가만보면 슈퍼플레이 같은 데 이 플레이는 진에어의 1경기 패배를 확인사살 시키는 플레이가 되고 맙니다.
 왜냐면 첫째로 럼블과 이블린의 궁극기가 먼저 빠졌기때문에 저 플레이에 호응을 해줄 수 있는 CC가 베이가의 E밖에 없었고
 둘째로 이미 그 이전 교전에서 니달리와 시비르 르블랑에 의해 진에어 선수들의 HP는 굉장히 많이 줄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셋째로 결국 이 무모한 플레이에 제대로 호응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뒤로 바로 빼지도 않은 진에어의 선수들은 갱맘부터 체이서 파일럿까지 모두 전사합니다(..) 주요딜러가 둘이나 잡혔네요

 지난 2라운드 이후 갱맘을 보면서 느낀건 들어가야할 떄는 사리고 들어가지 말아야할 떄 혼자 들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리를 했을 때도 그랬고 비단 한타떄만이 아니라 라인전에서도 그렇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생각한 갱맘은 정말 눈치가 없는 선수라는 겁니다. 어느정도 적 정글의 동선을 읽고 있어야할 떄에 꼭 앞비전을 하다가 망하거나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흔들어줘야할 떄는 또 사리던가 하는 식으로요.. 이는 단순히 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이후 2,3경기에서 쿠잔선수가 투입되면서 드러납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항상 지적받아왔떤 것입니다. 싸워야할 떄 싸우질 않습니다.
 팀이 불리하면 싸울 타이밍을 먼저 재기 힘든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유리할 떄도 싸울 타이밍을 재지 못한다는 건 치명적입니다. 분명 유리한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똑같이 유리한 상황에서의 SKT / CJ / KT와 비교하면 느려도 너무 느립니다. 

 불리한 상황에서 보면 저 1경기를 보면 분명 럼블과 이블린이라는 광역궁극기+슬로우를 통한 이니시가 강한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약간만 불리해지자 바로 사리기만 합니다. 계속 용을 내주면 무조건 지는 상황 어떻게든 한번 끊어줘야하고 골드차이는 나도 분명 싸울 수 있는 조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경기의 삼성처럼 뭘해도 노답인 상황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진에어의 선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였습니다..
 
 무언가 선택할 떄 항상 정답일 수는 없습니다. 항상 최선의 수만 선택할 수는 없죠. (그러면 신이죠..)
 때로는 차선을 선택하기도 해야하고 최악을 모면하기 위해 차악을 선택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에어의 문제점은 조금만 불리해지면 어떻게든 최선의 수만 선택 하려합니다. 나머지 수는 절대로 생각을 안해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안정적으로..
 틀린 답이라도 걸어야할 때가 있는데 정답만 찾다가 답 못찾고 망하는 경우가 불리한 상황에서 너무 많이 나옵니다.
 그 정답을 찾아주는 것도 항상 체이서뿐이고요. (개인적으로 진에어가 강팀과 싸웠을 떄 드러나는 가장 큰 문제점은 갱맘의 눈치없는 거하고 파일럿의 라인전과 한타에서의 능력부족이라 생각합니다.)
 

 그나마 정말 다행인 건 삼성과의 3세트 경기에서 한타로 역전해냈다는 점 정도? 여전히 한타 못열고 무소유메타를 선보이다가 다 내주는 건 똑같았지만 그나마 한타집중력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이걸 SKT나 CJ KT를 상대로도 보여줄 수 있을 지는 좀 더 두고봐야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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