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게시판입니다.
Date 15/10/05 22:28:37
Name   세계구조
Subject   통역 누나 그만 뒀대요.
안녕하세요. 롤드컵 통역을 맡았던 OGN 사업팀 김혜진입니다.

오늘로서 제 역할이 모두 끝나게 되었네요! 사정상 일주일동안만 하기로 되어있던 것이었어요. 조금 더 잘해야지, 잘해야지 했는데 역시 방송의 벽은 너무나도 높았던 것 같습니다. 인이어로 들리는 소리보다 제 심장소리가 더 커서 더 당황했어요...!

심장은 쿵쾅쿵쾅, 손은 부들부들. 틀리면 안된다는 압박감속에서 저는 여전히 멍을 때렸습니다. 백만 롤 팬 앞에서 어리버리함을 인증해버렸네요!! 이제 시집은 다 간 것 같습니다ㅠㅠㅠ
통역 부분에서 실수가 너무 많았던 점, 죄송합니다.

사실 정말 영알못 롤알못은 아니구요...ㅠㅠㅠ
영어가 모국어이고 롤 실력은 그냥 평균 수준입니다. 영국에서 태어나 영어를 먼저 배웠고,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한 경우입니다. 그래서 우승/승리의 차이점도 요번에서야 배웠어요....
한국어 배울때, win은 우승, 승리라고 배웠거든요...ㅠㅠㅠ

워낙 OGN 비지니스 미팅 순차 통역 및 각종 서류, 영상 번역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믿고 맡기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방송 바보이긴 한가 봐요. 집에서 이어폰 꽂고 들을 때는 분명 다 들렸는데, 카메라 앞에서 듣는 동시에 말을 하려니 머리가 새하얘져요!
정신줄 꼭 잡고 하려는데도 머리가 얼어붙어버리는 것 있죠...? 덕분에 매일 밤 집에 가서 이불 부여 잡고 엉엉 울었습니다. 나는 바보였던 것인가...! 잘 해야하는데, 잘 할 수 있는데 왜 나의 머리가 새하얘지는 것인가...! 저희 채널에,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리 떨리고, 아무리 머리가 안 돌아가더라도, 조금 더 집중해서 조금 더 노력했어야 했어요!!
그리고 루머에 대해서 해명하고 싶습니다.

통역 알바 면접에서 제가 면접자들을 다 떨어뜨리고 제가 나왔단 부분이요. 해당 알바는, 롤드컵이 아닌 저희 평소 리그 및 영상 컨텐츠 한->영 통번역을 구하는 것이었구요. 결과적으로 면접 후 5명을 뽑아 리그 및 영상 컨텐츠 알바로 고용했습니다. 롤드컵 알바 면접이 아니었어요! 롤드컵은 저희가 전문 통역을 따로 구했구요. 다음주부터 나오실 예정입니다! 저는 사무실로 돌아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할 예정이구요!

너무나도 부족한 저를 지금까지 참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주부터는 우리 전문 통역과 함께 해요!!



0
이 게시판에 등록된 세계구조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6 페이커를 위해 모든걸 준비한 라이엇 5 Leeka 15/10/05 3450 0
220 파이널 판타지 14를 즐긴 짧은 후기 1 Leeka 15/09/11 3299 0
214 파이널 판타지 14를 시작했습니다.. 3 Leeka 15/09/07 3400 0
499 트위치를 다음팟으로 보기 (이미지, 2MB) 12 메리메리 16/06/12 8856 4
387 트리 오브 세이비어를 플레이하고.. 8 저퀴 15/12/22 4435 1
284 통역 누나 그만 뒀대요. 7 세계구조 15/10/05 3848 0
495 토탈 워: 워해머 리뷰 5 저퀴 16/06/03 12268 0
436 킹오파14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6 Darwin4078 16/03/22 3835 0
434 킹오파14 8번째 티저입니다. 11 Darwin4078 16/03/18 3992 0
355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3 리뷰 1 저퀴 15/11/09 7360 1
21 캐스터 44 그윈블리드 15/06/01 5922 0
394 칼바람 노하우 - 강력한 첫 템으로 스노우볼링 8 한아 16/01/09 5712 5
96 카피충 아재의 하스스톤과 6월 등급전 이야기 19 Vinnydaddy 15/06/29 7544 0
392 카드놀이도 게임 맞죠..? 19 얼그레이 16/01/03 5209 0
165 추억의 임진록 2 + 조선의 반격 4 조홍 15/08/15 8789 0
409 추억의 고전명작 파랜드 택틱스 기억하시는분 많으십니까? 12 klaus 16/01/28 4836 0
273 최악의 경기를 보여준 KOO.. 4 Leeka 15/10/03 3421 0
149 진삼국무쌍이 8년만에 한글로 돌아왔습니다. 4 Leeka 15/08/05 6598 0
278 중국 롤의 몰락.. 서양의 반격 3 Leeka 15/10/04 4422 0
167 중국 롤드컵 첫번째 진출팀이 확정되었습니다. 2 Leeka 15/08/16 3455 0
222 주객 전도 , 도전과제 2 Xayide 15/09/11 4219 0
236 제 1회 홍차클러 하스스톤 토너먼트 대진표 9 Toby 15/09/18 4316 0
354 정글 초반팁들 (feat.세기말느낀점) 7 집정관 15/11/08 5016 0
460 전설의 귀환, 모던 워페어 1 리마스터드 발표 4 저퀴 16/05/02 6563 0
411 전 프라임팀 코치 김동환 "이스포츠 협회가 승부조작 업체 주선" 11 Azurespace 16/01/30 5055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