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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1/15 08:28:33 |
Name | NF140416 |
Link #1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no=3438325&s_type=search_name&s_keyword=%EB%A9%8D%EC%95%A0%28%EC%99%B8%EA%B5%90%EA%B4%80%29 |
Link #2 | https://waa.ai/kjnu |
Subject | 남고 정력제 사건 |
도입부만 어딘가에서 발췌되어 있는 것을 가져왔습니다. 그 이후는 Link #1에서... ========================================================================================= 정력제라 참으로 울끈불끈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아재들을 위한 필수품이지만 젊은이들에겐 여러모로 필요없는 물건이기도 하다. 특히 남고생에겐, 신체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필요 없는 물건인 것이다. 남고와 정력제. 망가가 아니라면 정상적인 남고생들이 대량으로 비x그라를 섭취할 일은 없을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간과했던 건 우리학교가 남고라는 것이다. 이 말도 안되는 자가당착의 논리가 어떻게 발생했는가, 나는 그것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때는 7월. 심각하게 더웠고 아이들은 죄다 머리를 빡빡 깎고 체육복 반바지를 입은 채 수업을 들었다. 몇몇 상태 불량들은 세숫대야를 가져와 조선시대 선비처럼 족욕을 하면서 수업을 들었는데 망할놈들이 발냄새가 너무 심해서 2일도 못가 담임에게 압수당했다. 그런 지옥같은 환경, 정수기에 사람이 몰리는건 당연하다. 수업만 들어도 탈수증상이 발생하는 계절 아닌가. 우리학교 2학년 교실이 위치한 건 3층. 3층의 정수기는 오직 하나였다. 그걸 거르면 2층에서 아리수를 먹어야 했는데 당시 대중화되지 않았던 아리수는 정말이지 맛대가리없었고 뭔가 속이 메스꺼워 주변애들한테 2뎀을 줄거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요즘이야 잘쳐먹지만. 타치바나 아리스 짱짱 빵 앞에 선 유진처럼 침을 튀기며 간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는 과학선생의 얼굴을 멍하니 지켜보며 머리속에 아리따운 정수기의 모습과 서양 미녀같은 수박바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을 때 그 사건이 시작되었다. 아니, 사건은 이미 시작되어 있었다. 원래 방관자는 이미 시작되어 있는 사건을 중간쯤에야 겨우 눈치챌 수 있을 뿐이지 않던가. 그저 몰랐을 뿐, 우리는 이미 그 거대한 롤러코스터에 탑승해 있었다. 이게 멘탈 원심분리기가 될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말이다. 사건은 간단했다. 전체방송으로 정수기를 쳐먹지말라는 방송이 나왔다. 그것도 교장이 직접. 우리는 아리송했다. 아니 미친 학교가 한국수도공사한테 돈이라도 쳐받은 것인가? 온통 빡빡머리였던 우리는 왜 갓수기를 거르고 망리수를 쳐먹으라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우리의 불만이 극에 달했을 때, 우리는 이과생 한명에게 사건의 전말을 들을 수 있었다. 어떤 정신이상자가 정수통에 비아그라를 부었다는 것이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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