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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02 19:25:22 |
Name | 트린 |
File #1 | 3C1nCv.jpg (576.0 KB), Download : 75 |
Subject | 이게 돼? ;;;; |
역시 중국엔 기인이 많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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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은 단예가 이처럼 호방하게 나오자 뜻밖이라는 듯 소리 내어 웃었다.
"하하하하... 참 시원하오!"
그 대한은 마치 목이 마르기라도 하였던 듯 대접을 들자 벌컥 벌컥 들이켰다. 그리고 다시 두 대접을 더 마시는 게 아닌가! 단예는 웃으며 말했다.
"정말 맛좋은 술이군! 맛좋은 술이야!"
그는 후 하니 숨을 내쉬었다. 그런 후에 다시 한 대접의 술을 마셨다. 그 대한 역시 한 대접을 마시고 대접에 술을 따랐다. 이 한 대접의 술은 거의 반 근은 되었다. 단예는 한 근의 술을 마시자 뱃속이 불에 데인 듯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 더 보기
"하하하하... 참 시원하오!"
그 대한은 마치 목이 마르기라도 하였던 듯 대접을 들자 벌컥 벌컥 들이켰다. 그리고 다시 두 대접을 더 마시는 게 아닌가! 단예는 웃으며 말했다.
"정말 맛좋은 술이군! 맛좋은 술이야!"
그는 후 하니 숨을 내쉬었다. 그런 후에 다시 한 대접의 술을 마셨다. 그 대한 역시 한 대접을 마시고 대접에 술을 따랐다. 이 한 대접의 술은 거의 반 근은 되었다. 단예는 한 근의 술을 마시자 뱃속이 불에 데인 듯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 더 보기
대한은 단예가 이처럼 호방하게 나오자 뜻밖이라는 듯 소리 내어 웃었다.
"하하하하... 참 시원하오!"
그 대한은 마치 목이 마르기라도 하였던 듯 대접을 들자 벌컥 벌컥 들이켰다. 그리고 다시 두 대접을 더 마시는 게 아닌가! 단예는 웃으며 말했다.
"정말 맛좋은 술이군! 맛좋은 술이야!"
그는 후 하니 숨을 내쉬었다. 그런 후에 다시 한 대접의 술을 마셨다. 그 대한 역시 한 대접을 마시고 대접에 술을 따랐다. 이 한 대접의 술은 거의 반 근은 되었다. 단예는 한 근의 술을 마시자 뱃속이 불에 데인 듯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정신이 오락가락 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생각했다.
(모용복이 어떻다는 거야? 뭐가 대단하다는 거야? 내가 어떻게 그의 부하에게 질 수 있겠어?)
그는 다시 세 번째 대접을 들고 술을 마셨다. 그 사내는 삽시간에 그가 취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웃었다. 그는 단예가 세 번째 대접만 들이킨다면 더 이상 못 견디게 취해 쓰러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단예는 세 번째 대접의 술을 들이마시기 전에 이미 가슴이 답답해지고 구역질이 났다. 그런데 다시 독한 술 한 대접을 들이키게 되자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것 같았다. 그는 입을 꼭 다물고 배 속의 술이 넘어오는 것을 막았다. 별안간 단전에서 여러 가닥의 진기(津氣)가 끓어올랐다. 그러자 여러 가닥의 진기가 마구 요동치는 게 아닌가? 바로 천룡사에서 진기를 거둬들이지 못했을 때의 상태와 흡사했다. 그는 즉시 백부님이 전수해준 요령으로 그 진기를 대추혈(大椎穴)로 모아 들였다. 그러자 끓어오르던 술기운이 놀랍게도 진기와 섞이는 게 아닌가? 이때 그의 새끼손가락에서는 한 줄기의 술이 천천히 흘러나오고 있었다. 단예는 처음에는 이런 사실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으나 얼마 후에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끼면서 새끼손가락에서 술이 흘러나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이거 정말 절묘하기 이를 데 없군!)
그는 왼손을 바닥 쪽으로 내려뜨렸다. 그 대한은 그러한 단예의 행동을 눈치 채지 못했다. 그런데 단예가 본래 취해서 눈빛이 몽롱해지더니 조금 지나자 다시 맑아지는 것을 보고 내심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형씨의 주량은 정말 약하지 않구려. 진정 그럴싸하오."
그리고는 다시 두 대접에 술을 따랐다. 단예는 웃으며 말했다.
"나의 주량은 사람에 따라 달라진답니다. 흔히들 지기를 만나게 되면 천 잔의 술도 부족하다고 하지 않던가요. 이 한 대접의 술은 내가 볼 때 이십여 잔의 술밖에 되질 않습니다. 따라서 천 잔이 되려면 약 오십 개의 대접이 있어야 할 겁니다. 그러나 이형제는 아마도 오십 대접의 술을 마시진 못할 겁니다."
그는 다시 자기 앞에 놓인 대접을 들어 술을 들이켰다. 그러면서 운기행공을 했다. 그는 이번에는 왼손을 창가의 난간에 걸쳤다. 손톱 사이로 흘러나오는 술이 난간을 타고 아래층 담장 밑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정말 귀신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감쪽같았다. 삽시간에 그가 마신 네 대접의 술을 모조리 쏟아낼 수 있었다. 그 대한은 단예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 독한 술을 네 대접이나 따라 마시는 것을 보고는 무척 기뻐했다.
"좋소, 좋아. 지기를 만나게 된다면 천 잔의 술도 모자란다고? 내가 먼저 잔을 비워 경의를 표하도록 하지."
그는 두 대접에 술을 가득 따르더니 잇따라 두 대접에 가득찬 술을 들이켰다. 그리고는 다시 단예에게 두 대접의 술을 부어 주었다. 단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그 술을 모두 마셨다. 그 독한 술을 마시는데도 맹물이나 찬물을 마시는 것보다 쉬워 보였다. 두 사람의 이와 같은 술내기는 송학루의 위층이나 아래층에 있던 손님들을 놀라게 만들었고 주방에서 일하던 요리사와 조수들까지도 이층으로 올라와서는 두 사람을 에워싸고 구경을 하게 되었다. 그 대한은 다시 말했다.
"사환, 다시 이십 근의 술을 더 갖다 주게나."
사환은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그도 재미가 나서 더 만류하지 않고 다시 커다란 술항아리를 가져왔다. 단예와 대한은 나 한 대접, 너 한 대접하는 식으로 마셔댔다. 그야말로 호적수였다. 밥 한 끼 먹을 동안에 두 사람은 이미 서른 대접의 술을 마시게 되었다. 단예는 그 독한 술이 자기의 체내를 한 바퀴 돌 뿐 즉시 쏟아져 나오므로 주량이 무궁무진할 정도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대한은 진짜 실력이었다. 따라서 단예는 그가 잇따라 삼십여 대접이나 비우고도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는 것을 보고 속으로 여간 탄복하지 않았다. 처음 그는 그 대한이 모용 공자와 한 패거리라고 생각하고 적대감을 갖고 있었으나 그의 태도가 호방하고 영기발랄한 것을 보고 불현듯 그 대한을 아끼는 마음이 생겼다. 그는 생각했다.
(이와 같이 겨룬다면 나는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이 사내는 너무나 많은 술을 마신 결과 몸을 해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사십여 대접을 마시게 되었을 때 입을 열었다.
"형씨, 우리 두 사람은 모두 사십여 대접을 마셨겠지요?"
그 대한은 웃으며 말했다.
"형씨 그대는 정신이 맑구려. 대접의 수까지 다 헤아리고 있으니 말이요."
단예는 웃으며 말했다.
"형씨와 나는 정말 호적수로서 임자를 만난 것이외다. 그러니 승부를 가리자면 쉽지 않겠구려. 이렇게 마셔대다간 이 형제의 주머니에 있는 술값이 모자라겠소."
그리고는 품속에서 꽃을 수놓은 주머니를 꺼내어서 탁자 위에 던졌다. 탈칵, 하는 가벼운 소리로 보아 그 주머니에는 금은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단예는 사실 구마지에게 잡혀오느라고 몸에 지닌 돈이 별로 없었다. 이 꽃을 수놓은 주머니는 금실과 은실로 장식했기 때문에 첫눈에 귀한 물건임을 알 수가 있었으나 주머니 안은 부끄럽게도 돈이 얼마 들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 대한은 이를 보고 크게 웃더니 몸에서 한 덩이의 은자를 꺼내 탁자 위에 놓고 단예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우리 갑시다."
단예는 기쁘기 그지없었다. 그는 대리에 있을 때 황제의 아들로서 진심으로 사귄 친구가 없었다. 그런데 오늘 술내기로 이 사내를 사귀게 된 것이다.
이왜진
"하하하하... 참 시원하오!"
그 대한은 마치 목이 마르기라도 하였던 듯 대접을 들자 벌컥 벌컥 들이켰다. 그리고 다시 두 대접을 더 마시는 게 아닌가! 단예는 웃으며 말했다.
"정말 맛좋은 술이군! 맛좋은 술이야!"
그는 후 하니 숨을 내쉬었다. 그런 후에 다시 한 대접의 술을 마셨다. 그 대한 역시 한 대접을 마시고 대접에 술을 따랐다. 이 한 대접의 술은 거의 반 근은 되었다. 단예는 한 근의 술을 마시자 뱃속이 불에 데인 듯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정신이 오락가락 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생각했다.
(모용복이 어떻다는 거야? 뭐가 대단하다는 거야? 내가 어떻게 그의 부하에게 질 수 있겠어?)
그는 다시 세 번째 대접을 들고 술을 마셨다. 그 사내는 삽시간에 그가 취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웃었다. 그는 단예가 세 번째 대접만 들이킨다면 더 이상 못 견디게 취해 쓰러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단예는 세 번째 대접의 술을 들이마시기 전에 이미 가슴이 답답해지고 구역질이 났다. 그런데 다시 독한 술 한 대접을 들이키게 되자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것 같았다. 그는 입을 꼭 다물고 배 속의 술이 넘어오는 것을 막았다. 별안간 단전에서 여러 가닥의 진기(津氣)가 끓어올랐다. 그러자 여러 가닥의 진기가 마구 요동치는 게 아닌가? 바로 천룡사에서 진기를 거둬들이지 못했을 때의 상태와 흡사했다. 그는 즉시 백부님이 전수해준 요령으로 그 진기를 대추혈(大椎穴)로 모아 들였다. 그러자 끓어오르던 술기운이 놀랍게도 진기와 섞이는 게 아닌가? 이때 그의 새끼손가락에서는 한 줄기의 술이 천천히 흘러나오고 있었다. 단예는 처음에는 이런 사실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으나 얼마 후에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끼면서 새끼손가락에서 술이 흘러나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이거 정말 절묘하기 이를 데 없군!)
그는 왼손을 바닥 쪽으로 내려뜨렸다. 그 대한은 그러한 단예의 행동을 눈치 채지 못했다. 그런데 단예가 본래 취해서 눈빛이 몽롱해지더니 조금 지나자 다시 맑아지는 것을 보고 내심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형씨의 주량은 정말 약하지 않구려. 진정 그럴싸하오."
그리고는 다시 두 대접에 술을 따랐다. 단예는 웃으며 말했다.
"나의 주량은 사람에 따라 달라진답니다. 흔히들 지기를 만나게 되면 천 잔의 술도 부족하다고 하지 않던가요. 이 한 대접의 술은 내가 볼 때 이십여 잔의 술밖에 되질 않습니다. 따라서 천 잔이 되려면 약 오십 개의 대접이 있어야 할 겁니다. 그러나 이형제는 아마도 오십 대접의 술을 마시진 못할 겁니다."
그는 다시 자기 앞에 놓인 대접을 들어 술을 들이켰다. 그러면서 운기행공을 했다. 그는 이번에는 왼손을 창가의 난간에 걸쳤다. 손톱 사이로 흘러나오는 술이 난간을 타고 아래층 담장 밑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정말 귀신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감쪽같았다. 삽시간에 그가 마신 네 대접의 술을 모조리 쏟아낼 수 있었다. 그 대한은 단예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 독한 술을 네 대접이나 따라 마시는 것을 보고는 무척 기뻐했다.
"좋소, 좋아. 지기를 만나게 된다면 천 잔의 술도 모자란다고? 내가 먼저 잔을 비워 경의를 표하도록 하지."
그는 두 대접에 술을 가득 따르더니 잇따라 두 대접에 가득찬 술을 들이켰다. 그리고는 다시 단예에게 두 대접의 술을 부어 주었다. 단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그 술을 모두 마셨다. 그 독한 술을 마시는데도 맹물이나 찬물을 마시는 것보다 쉬워 보였다. 두 사람의 이와 같은 술내기는 송학루의 위층이나 아래층에 있던 손님들을 놀라게 만들었고 주방에서 일하던 요리사와 조수들까지도 이층으로 올라와서는 두 사람을 에워싸고 구경을 하게 되었다. 그 대한은 다시 말했다.
"사환, 다시 이십 근의 술을 더 갖다 주게나."
사환은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그도 재미가 나서 더 만류하지 않고 다시 커다란 술항아리를 가져왔다. 단예와 대한은 나 한 대접, 너 한 대접하는 식으로 마셔댔다. 그야말로 호적수였다. 밥 한 끼 먹을 동안에 두 사람은 이미 서른 대접의 술을 마시게 되었다. 단예는 그 독한 술이 자기의 체내를 한 바퀴 돌 뿐 즉시 쏟아져 나오므로 주량이 무궁무진할 정도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대한은 진짜 실력이었다. 따라서 단예는 그가 잇따라 삼십여 대접이나 비우고도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는 것을 보고 속으로 여간 탄복하지 않았다. 처음 그는 그 대한이 모용 공자와 한 패거리라고 생각하고 적대감을 갖고 있었으나 그의 태도가 호방하고 영기발랄한 것을 보고 불현듯 그 대한을 아끼는 마음이 생겼다. 그는 생각했다.
(이와 같이 겨룬다면 나는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이 사내는 너무나 많은 술을 마신 결과 몸을 해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사십여 대접을 마시게 되었을 때 입을 열었다.
"형씨, 우리 두 사람은 모두 사십여 대접을 마셨겠지요?"
그 대한은 웃으며 말했다.
"형씨 그대는 정신이 맑구려. 대접의 수까지 다 헤아리고 있으니 말이요."
단예는 웃으며 말했다.
"형씨와 나는 정말 호적수로서 임자를 만난 것이외다. 그러니 승부를 가리자면 쉽지 않겠구려. 이렇게 마셔대다간 이 형제의 주머니에 있는 술값이 모자라겠소."
그리고는 품속에서 꽃을 수놓은 주머니를 꺼내어서 탁자 위에 던졌다. 탈칵, 하는 가벼운 소리로 보아 그 주머니에는 금은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단예는 사실 구마지에게 잡혀오느라고 몸에 지닌 돈이 별로 없었다. 이 꽃을 수놓은 주머니는 금실과 은실로 장식했기 때문에 첫눈에 귀한 물건임을 알 수가 있었으나 주머니 안은 부끄럽게도 돈이 얼마 들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 대한은 이를 보고 크게 웃더니 몸에서 한 덩이의 은자를 꺼내 탁자 위에 놓고 단예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우리 갑시다."
단예는 기쁘기 그지없었다. 그는 대리에 있을 때 황제의 아들로서 진심으로 사귄 친구가 없었다. 그런데 오늘 술내기로 이 사내를 사귀게 된 것이다.
이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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