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 18/05/13 20:55:20 |
Name | [익명] |
Subject | 파혼했습니다. |
성별과 개인정보 외에 궁금한게 있으시면 질문받겠습니다. 대답해드리기 어려운건 답변해드리기 어렵다고 댓글 달아드리겠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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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 생기면 끝까지 파야죠. 그 과정에서 상대의 반응이나 상대집안의 반응이 나오기도 합니다.
보통의 관계에선 끝까지 가는 것을 회피하죠. 갈등관리의 기본도 해결이 아니라 회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혼준비의 과정에는 반드시) 과감하게 서로의 바닥을 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아, 우리 부모님의 바닥도 봐야죠.
보통의 관계에선 끝까지 가는 것을 회피하죠. 갈등관리의 기본도 해결이 아니라 회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혼준비의 과정에는 반드시) 과감하게 서로의 바닥을 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아, 우리 부모님의 바닥도 봐야죠.
결혼의 히로인은 신부이고 키맨은 신랑입니다. 오로지 신랑만이 양가의 최고 어른들에게 하고싶은 말을 비교적 할 수 있는 유일한 위치지요.
제가 싸가지 없어 그랬는지 결혼전날 처가쪽 어른이랑 크게 한따까리하고 저희가 하고싶은대로 했죠. 이슈는 동시입장이었습니다.
상대의 바닥을 본 계기는 저희 부모님이 좀 보태주시기로 했는데 그 금액이 삼천만원 줄어들었었습니닿ㅎㅎㅎㅎ 사실 보태주신 금액이 뭐.. 크지 않아서 삼천이 줄어드니 대출을 거의 맥스이상 받아야되는 상황이 되니 예신이 정말 섭섭해했고, 저는 껀수 물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갔습니다 ㅎㅎㅎㅎ
제가 싸가지 없어 그랬는지 결혼전날 처가쪽 어른이랑 크게 한따까리하고 저희가 하고싶은대로 했죠. 이슈는 동시입장이었습니다.
상대의 바닥을 본 계기는 저희 부모님이 좀 보태주시기로 했는데 그 금액이 삼천만원 줄어들었었습니닿ㅎㅎㅎㅎ 사실 보태주신 금액이 뭐.. 크지 않아서 삼천이 줄어드니 대출을 거의 맥스이상 받아야되는 상황이 되니 예신이 정말 섭섭해했고, 저는 껀수 물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갔습니다 ㅎㅎㅎㅎ
조금 부연설명이 필요할듯하야..
갈등은 회피가 기본인거 같습니다. 그거 다 해결하면 못살아요... 문제가 문제안되는 시기가 옵니다. 시간이 해결인거같아요.
근데 결혼준비할땐 꼭 반드시 끝을 파야한다고 샹각해서 달았던 댓글이에요. ㅎㅎ
갈등은 회피가 기본인거 같습니다. 그거 다 해결하면 못살아요... 문제가 문제안되는 시기가 옵니다. 시간이 해결인거같아요.
근데 결혼준비할땐 꼭 반드시 끝을 파야한다고 샹각해서 달았던 댓글이에요. ㅎㅎ
현실적으로 배우자쪽 부모와 갈등이 생길때 반응은 그쪽에서 먼저 입에 담을수 없는 말을 하고도 '어른한테 예의없이 덤비느냐' '싸가지없다' 였고 애인의 반응도 '본인 부모가 먼저 심한 말을 한건 사실이지만 너도 할말 다 했지않느냐, 거기서 어른한테 굽히지 않은 네가 잘못이다' 였습니다. 제가 배우자 부모님이 먼저 사과하면 나도 죄송하다고 할 생각이 있다고 하니 애인의 반응은 '본인 부모가 절 입에 담는 거 자체를 싫어한다. 그리고 이제 와서 다시 전처럼 웃으면서 자기 부모랑 지낼 수 있겠느냐.' 였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애인의 대처방식에 매우 실망스럽더라구요. 그게 인터넷상이 아닌 현실적인, 좋게좋게 지내는 사람들의 방식이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솔직히 저희 부모님과는 인연 거의 끊은 상태라 부모님이 더 아프신지는 의문입니다. 저도 문제가 있겠죠. 한쪽만 잘못이 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비슷한 얘기로 최근에 봤던 강연영상이 생각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3CN9DdATYk0
뭔가 좋은 인사이트가 있을까 보다가 졸려서 잠들어버렸습니다 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3CN9DdATYk0
뭔가 좋은 인사이트가 있을까 보다가 졸려서 잠들어버렸습니다 ㅎㅎ
제 남자친구와 그의 어머니 태도가 글쓴이님 전 애인분과 그의 가족들과 유사한 편이라 오랫동안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이런 글을 읽으니 마음이 참 싱숭생숭 술렁이네요. 저는 글쓴이님보다 오래 만났고 30대이긴 해도 아직 결혼을 준비하는 시기는 아니라 이렇게 결정적인 상황을 겪지 못해 그럴 수도 있지만...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신 분께 이런 말씀 드리기 죄송스럽고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시는 모습이 부럽기도 합니다. 저는 이 문제 외에도 남자친구와의 결혼이 망설여지는 이유가 있는데 헤어짐은 또 그것대로... 더 보기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신 분께 이런 말씀 드리기 죄송스럽고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시는 모습이 부럽기도 합니다. 저는 이 문제 외에도 남자친구와의 결혼이 망설여지는 이유가 있는데 헤어짐은 또 그것대로... 더 보기
제 남자친구와 그의 어머니 태도가 글쓴이님 전 애인분과 그의 가족들과 유사한 편이라 오랫동안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이런 글을 읽으니 마음이 참 싱숭생숭 술렁이네요. 저는 글쓴이님보다 오래 만났고 30대이긴 해도 아직 결혼을 준비하는 시기는 아니라 이렇게 결정적인 상황을 겪지 못해 그럴 수도 있지만...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신 분께 이런 말씀 드리기 죄송스럽고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시는 모습이 부럽기도 합니다. 저는 이 문제 외에도 남자친구와의 결혼이 망설여지는 이유가 있는데 헤어짐은 또 그것대로 어려운 문제여서요. 이렇게 편하고 말이 잘 통하는 상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종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지는 감히 알 수가 없으니 섣불리 위로 드리기도 어렵지만... 부디, 반드시 좋은 사람 만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신 분께 이런 말씀 드리기 죄송스럽고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시는 모습이 부럽기도 합니다. 저는 이 문제 외에도 남자친구와의 결혼이 망설여지는 이유가 있는데 헤어짐은 또 그것대로 어려운 문제여서요. 이렇게 편하고 말이 잘 통하는 상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종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지는 감히 알 수가 없으니 섣불리 위로 드리기도 어렵지만... 부디, 반드시 좋은 사람 만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연애할 때는 애인이 마냥 좋은 사람이었고 자기 부모님께 잘하는 모습도 좋게만 보였는데 결혼 준비할 때는 그게 큰 단점이 되더군요. 결국 아무리 잘한다 해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배우자보다는 본능적으로 자기 부모를 먼저 편들고 챙기는게 사람 마음인지라... 저 같은 경우는 위에서 언급했듯 연애할 때는 애인과 거의 싸운적도 없었고 취미도 잘 맞는 편이라 짧은 연애를 하고서도 결혼을 결심할 수 있었는데 결혼준비를 하면서부터 어쩔수 없이 애인의 부모와 마주치게 되니 갈등이 생기고 누가 봐도 자기 부모 잘못인데 그걸 막아주지 못하고 그 문제... 더 보기
연애할 때는 애인이 마냥 좋은 사람이었고 자기 부모님께 잘하는 모습도 좋게만 보였는데 결혼 준비할 때는 그게 큰 단점이 되더군요. 결국 아무리 잘한다 해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배우자보다는 본능적으로 자기 부모를 먼저 편들고 챙기는게 사람 마음인지라... 저 같은 경우는 위에서 언급했듯 연애할 때는 애인과 거의 싸운적도 없었고 취미도 잘 맞는 편이라 짧은 연애를 하고서도 결혼을 결심할 수 있었는데 결혼준비를 하면서부터 어쩔수 없이 애인의 부모와 마주치게 되니 갈등이 생기고 누가 봐도 자기 부모 잘못인데 그걸 막아주지 못하고 그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회피하거나 제 탓을 하는 애인을 이해하기 어렵더라구요. 애인 역시 머리로는 배우자가 될 사람 편을 들어야된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은 자기 부모 편에 있는게 눈에 보였구요... 평생 내가 참든지 도망가든지 둘중에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은 결국 개인간의 문제가 아닌 집안간의 문제인지라 부모가 바뀌지 않는다면 애인이 자기 부모를 단호히 끊어주지 못하면 빠져나오는 수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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