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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04/06 16:13:56 |
Name | [익명] |
Subject | 생일 축하해주세요 |
파견 나와 있습니다. 얼마 전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다 본청 직원 중 한 분이 저랑 생일이 같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다들 와 신기하다 그러고 넘어 갔었는데 오늘 다른 직원들이 깜짝 이벤트 형식으로 본청 직원 생일 축하해주네요. 당연히 저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거 같아 아무렇지 않은 척 축하해주고 돌아왔습니다. 생일은 가족들끼리도 챙기면 챙기고 바쁘면 못 챙기고 이러고 넘어가는 편이고 개인적으로도 연연하는 편이 아니에요. 본청 직원들이 못 대해주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잘 해줍니다. 라인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일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도... 그런데도 화장실 와서 거울 보는데 표정이 좋지 않네요. 마음이 비어 있습니다. 생일 축하한다는 한 마디 그게 뭐라고 이런 지 모르겠네요. 제 생에 처음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생일 축하해주세요. 여기서만이라도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잔뜩 듣고 싶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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